미네르바의 경제 전쟁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 지식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표지에 나오는 “당신은 약자인가, 강자인가?”와 “길을 걷다가 돌이 나타났을 때,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한다.”는 말이다. 왜 이 문장들이 중요하냐고? 저자는 3부 15장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면서 피해가기보다 이 상황을 슬기롭게 혹은 현명하게 혹은 현실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해답을 내놓았다는 점은 독자들이 깊이 숙고하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1부 경제의 역습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소매업의 붕괴 위기와 저신용 사채를 다룬다. 저출산 고령화야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다루어졌고, 점점 더 공감하는 부분이라 쉽게 다가왔다. 대기업 유통업의 SSM 진출이 동네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기존 지식을 크게 넘지 못했다. 하지만 사채로 넘어가게 되면 상식과 지식을 통해 알고 있던 것을 넘어선 내용들이 나온다. 그것은 사채의 조달 금리와 다단계 판매다. 사채를 흔히 신문 등의 매체에서 다룰 때 자극적인 이자율에 중점을 두는데 저자는 왜 이런 고금리 구조가 만들어졌는지 설명하면서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부업 이용을 권유한다. 물론 이런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없는 등급 외 사람들의 경우는 다른 문제지만 공감할 내용들이 많다.

2부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는 펀드, 보험, 아파트, 연금, 청년실업 등을 다룬다. 이번에 다루는 주제들은 사실 기존 정보와 그렇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펀드와 보험와 연금에서 공부와 설계를 강조한 부분은 너무 뻔한 이야기다. 집값의 완만한 하락 주장보다 더 급격한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을 읽은 적이 있기에 이 부분에선 조금 시각이 갈린다. 누구나 알듯이 아파트가 거주 목적이 아닌 금융자산이라고 할 때 순간 미래가 암울했다. 자기 소득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아파트 가격을 볼 때마다 그렇다. 청년실업 대책으로 중소기업 육성 부분에서 공감을 하고, 통계 착시를 통해 실업률을 왜곡하는 현실에서 인턴 같은 임시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절실히 느낀다.

3부 새로운 희망에서는 농업, 에너지 전쟁, 사회적 기업, 금, 벤처캐피탈 등을 다룬다. 한국 농업의 구조적 정책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진 것이고, 우라늄과 원자력 부분은 집필 당시와 변한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긴급 부록에서 일본 대지진을 다루지만 이 에너지에 대한 쟁점을 좀더 부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금은 이미 이것을 소재로 한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었다. 관심이 가는 주제는 사회적 기업과 벤처캐피탈인데 개인적으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는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벤처캐피탈에 대한 저자의 간결하지만 인상적인 글들은 사회적 기업과 또 다른 우리 사회의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에 읽은 미네르바의 책에 비해 깊이나 분석은 좀 떨어지지만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그의 해법은 하나의 참고자료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것은 단순히 그의 대안만 신봉할 경우 또 다른 문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약자와 강자를 묻고 걸림돌과 디딤돌을 말할 때 이미 우리의 마음은 정해졌다.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고,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 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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