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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피아노맨 - 신해철에서 퀸까지, 스포츠의 심장을 뛰게 한 노래들
한성윤 지음 / 싱긋 / 2026년 5월
평점 :
‘신해철에서 퀸까지’란 문구에 끌렸다.
얼마 전 팟캐스트에서 신해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음악을 찾아 들었다.
내가 멋도 모르고 들었던 음악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의 음악이 나의 심장을 울렸다.
내 청춘의 한 페이지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인 중 한 명이다.
퀸도 마찬가지로 베스트 앨범을 얼마나 열심히 들었던가.
가끔 좋아했던 가수들의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뭉클해진다.
방송에서 부활 김태원의 히트곡들이 나올 때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다.
그 시절, 그 음악, 그 감성이 잠시 추억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솔직히 말해 제목을 모르지만 음이나 대충 따라 부르는 노래가 많다.
야구장에 가면 선수들 응원가가 아직 낯설기만 하다.
원정팀은 절대 느낄 수 없는 홈구장만의 느낌은 정말 잊을 수 없게 한다.
이때도 음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른다.
가끔 상대팀 선수 응원가가 너무 중독적이라 같이 흥얼거리기도 한다.
기아 소크라테스 선수의 응원가가 그랬다.
뉴욕 메츠의 에드윈 디아즈 선수의 등장 곡과 같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이런 기억들과 같은 음악을 사용하는 다른 종목이나 구단을 말할 때 저자의 지식에 놀란다.
QR코드로 음악을 듣는 순간 아! 한 것이 몇 번이나 된다.
퀸의 <39>를 오마주해 39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퀸의 노래를 좋아하지만 모르는 노래가 더 많다. <39>도 마찬가지다.
첫 이야기로 김연아와 손기정을 <골든>으로 엮은 것은 뭉클한 부분이 많다.
한국 스포츠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전설과 새로운 음악 전설이 하나로 뭉쳤다.
우상혁의 사연과 그의 밝은 미소는 또 얼마나 <오리 날다>와 잘 어울렸던가.
이 장에 등장한 “MVP of MVP”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다.
이것은 MUSIC의 다섯 알파벳으로 장을 나눈 것과도 닮아 있다.
“U | Unique” 장에서 <이매진>이 싸움을 멈추게 했다고 할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노래 가사와 멜로디를 떠올리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다.
Story의 장으로 넘어오면 뉴스 기사로 만난 적이 있던 <질풍가도>를 만난다.
혹시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이 책의 저자인 것일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과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엮은 글도 흥미로웠다.
저주라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실력 발휘를 막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이 징크스를 깨는 순간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Issue 장으로 넘어오면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이 나온다.
빌리 조엘이 뉴욕 매츠의 팬이라고 하는데 올해 가을 야구는 힘들 것 같다.
마라도나의 경기 전 몸풀기 현장에 나온 <라이브 이즈 라이프>는 고 마라도나를 추모하게 한다.
그의 놀라운 축구 실력을 기억하기에 그 영상이 더 재밌었다.
마지막 장 “Cheer up song”에서 나를 추억으로 빠트린 것은 두 곡이다.
<징기스칸>과 <그대에게>. 너무나도 중독성이 강했던 두 곡.
저자처럼 신해철의 <그대에게>에 대한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음악에 감동하고, 즐기지 않았던가.
자드의 <지지 말아요>는 왠지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들었다면 아마 일본 드라마나 애니 등에서 들었지 않은가 한다.
그리고 잘못된 기록 하나도 바로 잡아야 한다.
이호준 선수가 은퇴한 팀은 NC 다이노스였지 SK 와이번스가 아니었다.
읽는 내내 선수와 음악, 팀과 음악의 조합이 예상하지 못한 추억과 감동을 불러왔다.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