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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019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
솔직히 말해 이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락방’이란 단어들이 많은 곳에 사용되면서 거부감이 있었다.
미술관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가면 좋아하는 편이다.
단 한 번의 파리 여행에서도 미술관은 빠지지 않는 곳이었다.
물론 이때 열심히 다닌 것은 약간의 지적 허영심도 작용했다.
루부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의 수많은 그림들은 감상의 시간을 오히려 줄였다.
많이 봐야 한다는 욕심이 하나의 그림에 집중할 시간을 너무 빼앗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설명을 듣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웠다.
이 부러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설명 듣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사라졌다.
스물입곱 장으로 나눠 설명하는 미술가들.
대부분 낯익은 이름들이지만 몇몇은 낯설다.
낯익은 이름들의 그림과 이야기도 저자의 해설 속에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의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그림과 미술가를 조금 다르게 보게 했다.
물론 이 과정에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다른 부분도 조금은 있다.
하지만 이 차이는 해석이나 지식의 깊이에서 생긴 경우도 적지 않다.
시각의 차이가 만들어낸 시선과 해석은 순간적으로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회화 등을 볼 때 이 차이들은 갇힌 시야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잊고 있던 기억들을 환기시키고, 지식도 넓혀준다.
너무나도 유명한 화가들의 이름.
알게 모르게 가서 본 화가들의 명화들.
알고 보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는 명화의 의미들.
이 차이를 설명하는 책들을 보면서 감탄했던 순간들.
하지만 어느 순간 이것들은 나의 머릿속에서 휘발해버렸다.
이미 본 그림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 시간 속에 바랜 색깔.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로움과 생략된 이야기들이 서로 충돌하고, 확장되었다.
극적으로 풀어낸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한 편의 단편 소설 같은 부분도 있다.
수많은 서양화가 속에 보이는 한 명의 한국 여성 화가 나혜석.
솔직히 말해 사진으로 본 그림은 큰 감동은 없지만 그 삶은 눈길이 간다.
언제 시간 내어 수원에 가서 미술관을 둘러보고 싶다.

도상학과 화가의 사연을 엮어 풀어낸 이야기들.
그림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 알려주는 저자.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함축적인 화가의 삶 이야기.
한 장을 읽을 때마다, 그 사연과 그림을 엮을 때마다 빠져들었다.
글 속에 나온 그림이 책에 나오지 않을 때는 잠시 검색으로 확인했다.
책과 모니터의 다른 색감은 원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잠깐 동안이지만 잊고 있던 미술 사조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
편집에서 아쉬운 점도 있는데 그것은 그림의 크기에 대한 표기가 없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 설명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없어 아쉽다.
각 장의 참고도서가 뒤에 실려 있는데 빠져 있는 장은 누락일까? 필요가 없었던 것일까?
저자의 소설에 미술가가 나온 것이 떠올랐는데 여기에 연관성이 있었다.
해외 여행에서 미술관을 가보려고 한다면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