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 2025 아이스너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베라 브로스골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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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보물창고의 Wow그래픽노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2025 아이스너상 수상작이다.

시대적 배경을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렵지만 상속권이 하나의 힌트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연상시키는데 여성의 상속 제한 때문이다.

주인공 제인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녀가 상속받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이 잘 모르는 삼촌이 나타나 모든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머물려면 그 삼촌과 결혼하거나 허락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삼촌은 일주일의 기한을 주고 나가라고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딸 제인에게 법적 재산을 남기지 않은 탓이다.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 빈털터리로 떠나야 하는 미래.

이런 불안하고 두려운 현실에서 그녀가 아이디어 하나를 낸다.

그것은 그녀가 결혼해서 남편이 부모님의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다.

그녀는 평소 왕자 같은 외모의 피터를 훔쳐보던 중이었다.

피터는 어부지만 멋부리기를 좋아하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 모습 때문에 놀림의 대상이 된다.

현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외모보다 생활력을 더 볼 것이다.

하지만 제인에게는 현실적인 문제와 오랜 세월의 바람이 뒤섞인 청혼이다.

피터에게도 이 청혼은 자신의 허세를 채울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제인이 너무 못생겨 아쉬움이 있지만 말이다.


인간 세상의 상속을 둘러싼 이야기가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한 순간에 변한다.

바로 아름다운 인어가 나타나 피터를 유혹해 물속으로 데리고 간 것이다.

제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꿈과 현실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다.

여기서 한 노파가 등장해 제인의 바닷속 모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 노파가 준 물약을 마시면 물속에서 나흘 동안 숨을 쉴 수 있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불가능하지만 인어가 등장하는데 불가능할 것이 무엇인가.

제인은 약을 먹고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인어가 데리고 간 자신의 미래 피터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그 모험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한 장애를 만난다.

그녀의 기지와 가재의 도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넓은 바다에서 인어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바닷속에서 방향도 모르고, 위험한 해조류와 물고기를 만지려고 한다.

이때 제인이 도와준 물개가 나타나 제인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는다.

이 물개와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도와주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재밌다.

나중에 이 물개의 정체가 드러나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인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역시 예상하지 못한 장면의 연속이다.

피터를 데리고 간 인어는 다른 동생 인어들과 함께 살고 있다.

피터의 잘 생긴 외모 때문에 유혹했다는 것만 생각했는데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


사랑하는 피터를 뭍으로 데리고 가려는 제인.

자신의 영원한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려는 인어.

이 둘이 모두 바라는 피터의 우유부단하고 무력한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한 제인을 둘러싼 삼각관계.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인과 인어가 만나 서로의 진심을 말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추한 마음을 두려워”하고, “피부와 머릿결이 마음과 영혼보다 더 중요한” 인어.

이에 비해 이 모험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제인.

이 둘의 대결과 제인이 바닷속을 걷게 한 돌 하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장면과 새로운 종족의 등장.

어떻게 보면 외모에 대한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모험과 반전 등이 끝까지 재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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