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말 탐정단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I LOVE 스토리
샤넬 밀러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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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이다.

표지와 출판사를 보고 그래픽노블인 줄 알았다.

Wow 그래픽노블과 착각을 했다.

책 소개를 보면 입소문이 널리 퍼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한다.

가끔 이런 책들을 보면 신기하고 반갑고 즐겁다.

작가는 이번에 처음 어린이책을 펴냈다.

저자 소개글을 읽으면서 놀랍고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작가가 겪고 견디면서 살아온 시간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기 전 중국인 코인 세탁소에 대한 영화를 봤다.

그때 본 이미지가 세탁소 내부와 집안의 모습과 겹쳐졌다.

약간은 평범한 듯한 일상과 세탁소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주인공 매그놀리아는 열 살이고, 여름 내내 부모님의 세탁소에서 보내야 한다.

이런 그녀에게 엄마의 친구 딸 아이리스가 나타나면서 변화가 생긴다.

아이리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이사 왔고, 뉴욕의 빌딩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의 바다와 숲 등을 그리워하면서 불만을 말한다.

매그놀리아도 처음에는 아이리스와 친해지려는 마음이 없었다.

아이리스가 미스터 팬츠를 살갑게 대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세탁소에는 손님들이 흘린 양말 한 짝이 걸려 있다.

매그놀리아는 이 양말을 손님들이 와서 찾아가길 바란 것이다.

그러다 한 손님이 들어와 세탁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인종 비하 표현을 한다.

이 장면이 충격으로 다가왔고, 마음이 상해 양말 게시판을 버린다.

그런데 아이리스를 만나러 가서 둘은 이 한쪽 양말의 주인을 찾기로 한다.

더 넓은 뉴욕에서 어떻게 이 양말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각각 개성이 있는 양말을 보고 자유 연상법을 사용한다.

이 양말을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 등을 통해 관계된 사람을 찾자는 것이다.

두 소녀는 양말 탐정단이 되어 양말 주인을 찾아 돌아다닌다.


이 소설의 진짜 재미는 바로 이 양말 주인 찾기에서 나온다.

양말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이웃과의 관계.

그 과정에 조금씩 드러나는 매그놀리아의 짝사랑 대상.

양말 주인을 만났을 때 알게 되는 그들의 숨겨진 비밀.

이 비밀은 그 사람의 행동이 왜 그랬는지 알려준다.

선입견과 오해가 풀리고, 둘의 세계도 조금씩 확장된다.

그러다 충돌도 생기고,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인종 차별 등의 문제가 드러난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들이 많다.

매그놀리아는 노력하고, 진정으로 다가가면서 마지막 양말 주인까지 찾아준다.

길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곳곳에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이 문제점은 아는만큼 보이고, 그 너머의 세계를 꿈꾸게 한다.

그리고 매그놀리아가 목련이란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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