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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마법사들 2 -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4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4개월 만에 후속작이 나왔다. 반갑다.
전작과 당연히 이어지는데 몇몇 설정은 옛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
제론 일당을 물리쳤지만 아직 그들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제론의 몸과 그림자를 가져 리안의 그림자 마법은 최고 수준이다.
세린과 함께 둘은 그 흔적을 계속 따라다니지만 단서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다 제론의 집에 있던 단서 하나를 쫓던 수사관 한 명이 죽는 사고가 생긴다.
그가 남긴 기억을 통해 과거의 사건과의 연결 가능성이 밝혀진다.
오래된 사건과 연결된 조직의 이름이 마르세유의 비밀조직이다.
17년 전 이 조직에서 제론을 찾아온 적이 있다는 사실은 좋은 실마리다.
전편에서 그림자 마법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많이 보여주었다.
이런 장르 소설의 경우 새로운 마법을 더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소설 곳곳에 새로운 그림자 마법을 넣어서 상상력의 공간을 확장한다.
그림자 마법을 잃은 제론은 어떻게든 과거의 마법을 되찾으려고 한다.
이번 이야기는 제론이 그림자 마법을 되찾는 것과 비밀조직에 대한 것이다.
이 비밀조직의 정확한 이름은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이들이 꿈꾸는 것은 고대 섀드 왕국 페너미아의 한 전설이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인데 방법에서 제론과 다르다.
이 다름이 밝혀지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이다.
리안은 역사를 통해 단서를 발견하고, 이 지식을 세린과 교환하면서 가능성을 탐구한다.
수사관이 죽은 곳을 조사하면서 이곳이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저택은 고아에 재능 있는 마법사 들을 발굴해서 후원하고 있다.
잠입해서 이 저택의 비밀과 새로운 단서를 찾을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준비 작업을 거친 후 리안은 이 저택이 엘리트 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 저택에 머물 수 있는 학생의 숫자는 10명이 전부다.
경쟁을 통해 10위 밖으로 밀려나면 저택을 떠날 수밖에 없다.
리안은 쉽게 10위를 물리치고 그 저택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통해 10명의 아이들 계급이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구분은 리안이 공부한 고대 왕국과 닮아 있다.
잠입해서 이 엘리트 클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세린과 그 정보를 교환한다.
제론이 이 엘리트 클럽의 2대 1위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1위로 있던 아이들은 조직에서 그 아이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밀어준다.
그리고 이 엘리트 클럽 출신 CEO들이 갑자기 사라진 사건들도 있었다.
음모의 느낌이 강하게 풀리면서 새로운 가능성들이 하나씩 나타난다.
이 조사와 더불어 리안은 유란섀드학교 창립자의 초상화가 사라진 사건을 조사한다.
사라진 초상화를 찾던 중 과거 사건의 용의자를 잡게 된다.
이 일로 제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다.
물론 여기서도 힘을 발휘하는 것은 제론의 그림자다.
제론의 그림자가 사라지면 리안은 일반 사람이 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초상화다.
리안이 초상화에서 느꼈던 그 힘은 리안을 그림자 숲으로 인도한다.
유린셰드가 수련을 했던 곳에서 마주한 신비롭고 기이한 일들은 다음 이야기를 위한 설정이다.
아직 리안이 이것을 제대로 깨닫기에는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하다.
전편에서 깔아둔 설정이나 배경 지식들이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세밀한 설정이나 장면 전환 등이 생략되면서 약간 처진 느낌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취향이나 몸 상태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앞에 깔아둔 장치나 설정을 위한 마지막 대결은 화려하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 시리즈 어디까지 나올지 모르지만 한 번 끝까지 따라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