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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ㅣ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0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
이때 서점에서 더글라스 케네디가 이런 책을 낸 것을 보고 놀랐다.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시간이 지나갔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었다.
현재 3권까지 번역되어 나왔는데 더 나왔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제목에 나오는 ‘마음을 읽는 아이’는 실제 오로르가 가진 초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대단한 능력이지만 내 주변 사람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꺼림직할 것이다.
그래서 오로르는 자신의 초능력을 부모님과 언니에게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능력은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오로르의 태블릿을 통해 드러난다.
11살 오로르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소리를 내어 말을 하지 못하는데 자폐 성향이 있다.
조지안느 선생님이 집에 와서 오로르에게 태블릿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태블릿 덕분에 오로르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초능력을 처음으로 알린 사람도 조지안느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이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한 사람이기도 하다.
첫 장면에서 학교 일진이 언니 에밀리를 괴롭히려고 할 때 표현된다.
이때는 그냥 추리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초능력이다.
이후 오로르는 자기 주변 사람들의 속내를 읽는다.
당연히 좋은 이야기만 있지 않지만 오로르는 아이다운 쾌활함을 보여준다.
오로르는 자폐아 혹은 장애아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실제 작가의 아이가 자폐증 스펙트럼에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 도움없이 잘 살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란 주변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한다.
말 대신 태블릿 글로 표현되지만 크게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속도도 대단히 빨라 사람들의 생각을 그대로 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실에서 오로르는 친구가 없다.
언니와 언니 친구 루시가 함께 있어주지만 친구는 아니다.
그래서 가상의 나라 참깨나라를 만들면서 오브란 친구도 같이 만들었다.
친구를 그냥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 정의를 읽으면서 가끔 연락하는 친구들이 떠올랐다.
평범한 듯한 이야기가 이어지다 괴물나라라는 테마파크에 간 날 변화가 생긴다.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면서 놀라는 장면은 내 모습과 겹쳐졌다.
이 신나고 즐거운 시간은 루시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수영장에 등장하면서 사라진다.
수학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루시는 폭식하는 성향이 있어 뚱뚱하다.
엄마도 이런 자신을 욕하고 때리고, 학교 일진들도 코끼리라 부르면서 괴롭힌다.
이런 괴롭힘을 피해 달아났는데 루시의 흔적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경찰이 와서 루시를 찾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한다.
이 사이에 교통 사고로 얼굴에 흉한 상처를 입은 사람을 지목해서 비난한다.
이 비난은 그의 외모 때문에 생긴 일이고, 그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로르는 그의 속내를 읽고, 사실을 밝히려고 노력한다.
작가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선입견에 빠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들이 하나씩 나타난다.
이 테마파크는 이런 다름을 최대한 표현한 곳이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만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문제로 피해자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다고 한 부분에 공감한다.
오로르의 모험은 이런 부분을 확인하고 확장시킨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만난 주베 형사는 오로르의 새로운 모험을 예고한다.
이번 이야기 곳곳에 깔아둔 설정들이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떻게 꽃을 피울까?
아! 빼놓지 말아야 할 것 하나가 더 있다.
조안 스파르의 그림은 멋지고 섬세하게 감정과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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