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선물로 제주도 한달살기를 선물했다 - 두아들아빠의 우당탕탕 난리법석 제주도 한달살기
심양석 지음 / 유소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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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달살기를 꿈꾸었던 시절이 있었다.

치앙마이, 발리 등의 동남아와 제주도에서 한달살기였다.

내가 직접 가지 못한다면 아내와 아이만 보내고 나도 조금 긴 휴가를 보내는 꿈이었다.

이 꿈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저자처럼 육아 휴직을 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꿈을 대신 실천에 옮겨준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것도 비교적 읽기 쉬운 웹툰 형식이라면 더 편하다.

아들 둘을 데리고 먼저 한달살기를 떠난 그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친다.

다 읽은 지금 그가 왜 그렇게 많은 관광지를 둘러봤는지 조금은 이해한다.


제주도는 코로나 19 시절 우리 가족이 늘 가는 여행지다.

늘 가는 여행지이지만 짧은 일정으로 늘 비슷한 동선을 돌아다닌다.

아이 위주로 동선을 짜다 보니 역동적인 부분은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갈 때마다 작은 오름을 올라간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오름을 잘 올라가서 좀더 높은 곳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이 책에서도 오름이 딱 하나 나오는데 제지기오름이다.

언제 제주도 갈 때 이 이름이 기억난다면 한 번 올라가고 싶다.

내가 간 곳과 다른 느낌을 줄 것 같고, 올라가기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한다.


매일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정확하게 25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다 떠났다.

맛집과 관광지 추천 중에서 가 본 곳이 몇 곳 있는데 취향 차이가 많이 난다.

맛집 중에서 가보고 싶은 곳은 다정이네김밥, 중문고등어쌈밥, 미영이네 정도다.

관광지는 천지연폭포, 산방산랜드, 윈드1947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이다.

목록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아쿠아플라넷 제주(오션아레나 공연), 우도,

송악산 둘레길, 사려니숲길 정도 관광지다.

맛집은 겹치는 곳이 많지 않고 취향이 너무 달라 겹치는 곳이 거의 없다.


가격이 정말 사악한 신화워터파크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것을 보고 놀란다.

차라리 신화월드 신화관에 숙박하고 들어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 작은 워터파크에서 얼마나 신나고 즐겁게 노는지 알기에 그의 글에 고개를 끄덕인다.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정보 중 하나가 우도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 중 숙박 부분이다.

언제 길게 제주도에 머물게 되면 이전처럼 하루 정도 우도에 머물고 싶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지 알 수 있다.

중요한 관광지는 거의 대부분 들어가본 듯한데 초딩 아래 남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짧은 일정과 자주 가는 가족이 아니라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 책이 나의 마음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부분은 탁송 부분이다.

회사 직원 덕분에 탁송으로 집의 차를 보내는 방식을 알았지만 더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멋진 제주 양식의 단독 주택과 길고양이 보들이와의 동거.

활력 넘치는 두 남자 아이들과 점점 힘이 소진되는 아빠의 모습.

다녀온 곳을 소개할 때 빠진 부분에 대한 나의 기억들.

2주가 지난 후 엄마가 왔을 때 아이들과 남편이 보여준 반응.

기록과 기억 속에 남은 제주도 한달살기의 즐거움과 힘겨움.

한달살기 준비물 체크리스트의 긴 목록과 탁송 차량에 싣기.

공감하게 되는 그의 글 중 하나가 식당에서 마시지 못하는 술 한 잔.

이 책을 읽은 지금 제주도 한달살기로는 제주도의 반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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