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도토리숲 문고 9
존 조 지음, 오승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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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시아태평양 미국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 조는 6 이민 미국 배우다.

그의 출연 작품 목록을 보면 단역의 경우 낯익은 제목들이 보인다.

사실 그를 제대로 인식한 것은 영화 <스타 트렉: 비기닝>이었다.

최근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아 그의 출연작들이 아주 낯설다.

하지만 누구나 그의 얼굴을 보면 정도의 인지도는 있다.

이런 그가 1992 LA폭동을 배경으로 소년의 이야기를 썼다.

그의 자전적 경험이 들어 있고,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조던은 강에서 따온 이름이다.

LA폭동 그는 학교에서 컨닝을 하다 정학 처분을 받았다.

열두 소년 조던은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폭동과 화재 장면을 속보로 본다.

아버지는 가게를 나무판자로 막기 위해 집을 떠났다.

엄마가 가게에 전화를 하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버지와 말다툼을 사이가 틀어졌지만 걱정된다.

폭동이 일어난 배경에 있는 개의 사건이 있었다.

로드니 사건과 두순자의 라타샤 할린스 살해사건이다.

작가는 사건에 대해 간결하지만 문제를 정확하게 설명한다.


작가는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 이유로 아이들의 미래라고 말한다.

자신들이 바라는 미래를 위해 남매가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큰딸 사라는 바람대로 자라고 있지만 아들 조던은 조금 부족하다.

이런 차이를 아빠는 인정하기보다 차이에 집중한다.

아들의 친구 마이크를 좋게 보지 않고 함께 놀지 말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게 데는 이유가 있는데 나중에 나온다.

부자 사이의 갈등은 서로에게 나쁜 말을 내뱉고 거리가 멀어진다.

조던을 상황을 좋게 하려다 컨닝을 했고 정학까지 당한다.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데 LA폭동이 터졌다.

아빠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느낀 조던은 아빠에게 권총을 가져다주려고 한다.

소설은 과정에서 소년의 성장을 보여준다.


당시 한국계 미국 가정과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늙은 할아버지의 움직임 없는 모습과 낯익은 음식들.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들.

주말 교회예배에 참석해 한국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모습.

코리아타운이 만들어지면서 한국인들이 가지게 되는 인종 차별.

총을 가져다주러 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모습.

총이 가방 때문에 경찰을 두려워하는 조던.

서로 다른 생각과 실수 때문에 싸우게 되는 조던과 마이크.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라의 등장과 이야기.


소년의 성장과 LA폭동을 엮어 재밌게 풀어간다.

하룻밤의 모험이란 방식이고, 과정을 통해 시대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직 폭동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이라 긴장감은 조금 약하다.

하지만 폭동의 원인을 말하고, 총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조던 아빠가 총을 가지고 가게에 가지 않은 이유는 메시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두순자의 사건이 불러온 비극은 지금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자기 방어를 위한 총의 사용이란 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말이다.

아쉬운 부분도 하나 있다. 그것은 당시 경찰의 대응에 대한 것이다.

LA백인을 지키기 위해 코리아타운을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비판에 대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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