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결혼한 여자
존 스트랠리 지음, 강수영 옮김 / 문학의숲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1992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세실 영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세실 영거는 알래스카 지역의 탐정이다.

당연히 알래스카 지역의 풍경과 문화 등이 조금씩 나온다.

이 소설에서 핵심이 되는 전설이 바로 제목인 “곰과 결혼한 여자”다.

이 전설은 수많은 이야기 갈래가 있는데 이 중 하나가 핵심과 맞닿아 있다.

이미 종결된 살인 사건을 다시 파헤쳐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다룬다.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흥미로운 대목도 역시 많다.


세실 영거는 어느 날 한 늙은 틀링기트 부족 노부인의 사건을 의뢰받는다.

이미 종결된 사건인데 그녀는 사건의 재조사를 돈까지 주면서 의뢰한다.

사건 파일 등을 읽고 간단하게 넘어가려고 마음먹는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집에 들어가다 같이 사는 토드가 총에 맞는다.

그를 노린 총알이 토드에게 날아간 것이다.

경찰에 신고하고, 응급차가 오고, 그는 잠시 패닉에 빠진다.

경찰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그를 생각하면서 심문한다.

이 총격이 그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 놓았다.


소극적이었던 초기 상황과 달리 그는 이 사건에 진심으로 접근한다.

이 시건은 원주민 루이스 빅터가 앨빈 호크스가 쏜 총에 맞아 죽은 것이다.

루이스 빅터는 덩치 큰 동물 사냥의 전문 가이드였고, 백인 아내와 두 명의 자식이 있다.

루이스의 시체는 곰에게 뜯어 먹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건은 쉽게 해결되었고, 살인자는 감옥에 갇혀 있다.

세실은 앨빈을 만나러 갔는데 그가 정신이 이상하다는 것 외에 특별하 알아내는 것이 없다.

그의 조사는 사건 당일 둘을 봤다는 소녀 디디의 죽음으로 시선이 넘어간다.

디디는 임신한 상태였고, 소녀의 아버지는 살인자로 루이스의 아들을 지목한다.

세실은 이 모든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묵직하고 느리게 진행되어 답답했는데 출간 연도를 몰라 더욱 그랬다.

문장도 간결하기보다는 조금 늘어지고, 왠지 모르게 집중되지 않았다.

최근 집중력이 많이 나빠지고 있는데 그 여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의 수사를 중단하려고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친구의 총격과 노부인의 의뢰로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 세실.

사건의 증인이었던 한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

읽으면서 생각난 고전 추리의 느낌과 그 시절의 문화 등.

세실을 휘감고 있는 판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는 현재 진행형.

알래스카 원주민에 대한 인종차별과 그곳에 대한 몇 가지 설명.

마지막에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과 시리즈의 첫 권이라는 부분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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