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너머의 세계들 문 너머 시리즈 1
섀넌 맥과이어 지음, 이수현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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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너머 시리즈 1권이다.

세계 3대 SF판타지상을 수상했다.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라상 등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이고, 화려한 수상 이력이 눈길을 강하게 끌었다.

그런데 취향 탓인지 아직 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재미를 완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이 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다.

작가가 구축한 세계에 대한 이해 부족은 집중력을 깨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그 재미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엘리노어 대안 학교는 문 너머를 갔다 온 아이들이 모인 학교다.

교장인 엘리노어는 다른 문을 여러 곳 다녀온 적이 있다.

이 문은 간단하게 말하면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다.

크게 고도의 로직 세계, 난센스의 세계로 나누어져 있다.

그 아래에 요정의 나라, 언더월드, 위키드의 세계, 캔디 랜드, 뱀파이어 세계 등 다양하게 있다.

소설의 주인공 낸시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막 돌아왔다.

부모님은 문 너머에서 돌아온 낸시를 엘리노어 대안 학교에 입학시켰다.

현실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직 문 너머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낸시는 현실 세계가 오히려 낯설다.

그 세계에서 낸시는 호흡과 움직임을 거의 없는 듯이 하면서 살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왕이 만진 다섯 가락을 빼고 모두 흰색으로 변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녀가 염색한 줄 안다.

이런 그녀가 밝고 정신없는 듯한 스미의 룸메이트가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스미가 손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다.

누가 스미를 죽였을까? 그리고 살인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학교는 불안과 공포로 가득하고, 학생들은 누군가를 범인으로 지정해 안심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판타지 세계와 살인 사건에 대한 추리를 엮었다.

아이들은 모두 자신이 다녀온 문 너머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가고 싶어 한다.

그들이 다녀온 다양한 세계는 충분한 설명이 없지만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한 번 본 곳들이다.

각자의 경험이나 상상력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문 너머 세계와 현실 세계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엘리노어의 현실 나이와 외모가 달라 보이는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다.

여기에 살인 사건이 덧붙여지고, 각자 경험한 문 너머의 세계가 나오면서 조금씩 조각이 맞추어진다.

각자 그 세계에서 배운 마법이나 과학 등은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리즈가 더 늘어나면 색다른 재미도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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