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 YA! 11
제리안 지음 / 이지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YA!] 시리즈 열한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 중 읽은 책은 이번 책을 제외하면 딱 한 권이다. <감염인간, 낸즈>다.

이전 소설도 그랬지만 이번 소설도 완성도 측면에서는 떨어진다.

세부적인 장면이나 전체적인 구성 등에서 내 취향과 조금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 하나가 있다. 바로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다.

캐릭터나 아이디어 등이 드라마로 만들면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다.

다양한 한국 요괴들이 등장하고, 이들과 싸우는 사방신의 액션이 강하게 다가왔다

원작에서 자세하게 다루지 않은 부분은 드라마로 만들면 확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었던 소설이다.

이 플랫폼에 연재된 후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때 연재본과 출간본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어떤 지 모르겠다.

다 읽은 후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외전 연재가 책에서는 빠졌다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일까?

작가가 등장인물과 설정 등에서 깔아 둔 것들이 많아 더 많은 에피소드가 나올 것 같다.

용돈벌이를 위해 집 근처 화월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고2 지유의 활약을 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부모가 여고생을 밤에 하는 아르바이트에 그렇게 쉽게 보낼까? 살짝 의문이 들었다.


처음 사방신이 등장했을 때 바로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현재 활동하면서 부르는 백연, 청류, 현담, 주아 등의 이름이 너무 백호, 청룡, 현무, 주작과 닮았다.

각각 신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원귀 등을 잡을 때 너무 힘을 쓴다.

힘의 밸런스가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자.

아직 그 힘을 완전히 다 개방하지 않은 것으로. 그 힘이 완전히 드러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쇠를 먹는 괴물 불가살, 혹은 불가사리가 등장했을 때 도시가 파괴된다.

그들이 이것을 막으려면 더 큰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유인한다.

여기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완전히 풀어놓지 않는다.


지유란 여고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귀신이나 영혼을 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알게 되는 것도 능력의 일부를 봉인한 물건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은 사방신이 찾던 ‘견자(見者)’의 능력이다.

사방신이 수없이 잡아 둔 원혼의 책자를 보고 그 원을 풀어줄 수 있는 능력자다.

그 첫 번째 일이 동창의 살인 사건이란 부분은 조금 자극적이다. 시체 처리 방법은 더욱.

이 보는 능력이 일상 생활에서는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요괴들이 꼬이게 한다.

무술 실력이 뛰어나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의 육체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소소한 에피소드와 큰 에피소드가 공존하고 있다.

요괴나 원귀들이 인간들 속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이 뒤틀림을 사방신이 바로잡는다.

그런데 이 뒤틀린 시간을 되돌리는 힘을 백호가 가지고 있어 사람들의 기억을 수정한다.

부서진 건물을 다시 되돌리는 장면을 보면서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물리학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불가능하겠지만 판타지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이 소설의 매력 중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거나, 어딘가에서 본 듯한 요괴 등이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판타지에서 전래 동화 속 괴물이나 요괴 등이 등장하는 소설이 많아졌는데 반가운 일이다.

잠시 영상으로 만들면 어떤 배우가 좋을지 잠시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