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골 - 축구 역사를 빛낸
Aczel 지음, 서지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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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카투니스트 Aczel이 축구 역사상 가장 멋진 최고의 골 장면을 일러스트로 그리고 해설한 책이다.

여덟 장으로 나누어 최고의 골부터 최고로 이상한 골까지 230개의 골을 보여준다.

어떻게 이 골들이 선택되었는지는 정확한 자료가 없다. 내가 못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림으로 표기된 골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멋지게 그려내었다.

일러스트이다 보니 내가 보지 못한 골들 대부분은 상상력을 동원해야 했다.

몇몇 장면은 인터넷 검색으로 그 대단한 골을 확인해야 했다. 대단한 골들이다.


누구나 꼽는 최고 중의 최고 골은 마라도나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영국과의 8강전 골이다.

최고의 골 장면을 꼽을 때면 항상 나온다. 왜 마라도나가 최고의 선수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이 골과 함께 항상 따라다니는 골이 있다. 바로 ‘신의 손’이라 불리는 골이다.

저자는 이 골을 최고로 이상한 골로 꼽았다. 만약 올해 마라도나가 카타르 월드컵에 뛰었다면 노 골이다.

판정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것보다 심판의 권위가 우선이었던 시절의 일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업사이드 판정 때문에 첫 경기를 패한 아르헨티나 팀이 떠오른다.


그 다음 순서로 즐라탄의 태권도 슛이다. 30미터 오버헤드킥이다. 이 거리에서 오버헤드킥이 되다니.

3위로 메시가 바로셀로나 시절에 넣었던 마라도나와 닮은 꼴 골이다. 왜 메시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4위로 카를루스의 바나나킥이다. UFO 킥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이 슛이 아주 자주 방송에 나왔다.

5위는 지단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넣은 발리 킥이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이 슛보다 더 멋진 골이 많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저자가 게임의 중요성, 리그의 수준, 골의 대단함 등을 감안해서 정한 것 같다.

일반인의 눈으로 봤을 때 더 대단한 골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후에 나오는 골들은 앞의 네 골을 제외하면 그 어떤 것과 비교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저자는 단순히 골 순간만, 그러니까 어시스트 순간만 다루지 않는다.

그 골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다 보여준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골의 궤적, 수비수 등의 위치 등.

멋진 패스를 발리 슛으로 마무리하거나 오버헤드킥으로 넣거나 UFO처럼 날아가 들어간다.

지루의 전갈 킥은 또 다른 모습의 슛이다. 이후 이런 슛은 적지 않게 나온다.

심지어 골키퍼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기도 한다. 날아서 발 뒤로 골을 넣는다. 최고의 골키퍼 골 참조.

골키퍼 자책골 중 하나는 영상으로 보면서 장난 아닌가 했던 것이 실제 있었던 일이다. 진짜다.

황당한 자책골들은 또 다른 기억들을 불러온다. 영상으로 찍힌 순간 그 골들은 영원히 박제된다.


내가 생중계로 바로 본 골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축구를 특별히 찾아볼 정도의 팬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때 손흥민의 경기는 열심히 찾아봤다. 그때 푸스카스상을 받은 골을 바로 봤다. 대단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몇 골을 놓친 후 폭풍의 질주 후 넣은 골이다.

아마 나처럼 이런 기억을 가지고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들의 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가끔 채널 이리저리 돌리다보면 프리미어리그 골 장면만 모아 보여주는 방송이 나온다.

이때 넋을 잃고 볼 때가 많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런 경험을 그림으로, 상상으로 해 본 책이다.

몇 골은 영상이 없지만 거의 대부분 영상이 남아 있어 찾아볼 수 있다. 시간 나면 몇 골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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