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8 : 오염된 석류의 숲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8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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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쿠키런 킹덤 전설의 언어술사>를 한 자리에서 읽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다.

이후 몇 권을 샀고, 아이는 책을 받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다 읽는다.

늘 궁금한 것 중 하나는 과연 만화에 나오는 대사 등을 끝까지 읽을까? 하는 것이다.

왜냐면 내가 예상한 시간보다 빨리 다 읽기 때문이다. 그리고 갑자기 다시 책을 펼쳐 읽는다.

이렇게 열심히 보니 어찌 책을 사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내는 만화라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라고 하지만.


<쿠키런 킹덤 전설의 언어술사>처럼 아이는 책의 순서를 그렇게 가리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나무 집 시리즈’처럼 말이다.

‘나무 집 시리즈’가 상당한 두께를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훨씬 집중해서 읽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에 비하면 ‘쿠키런 킹덤 시리즈’는 분량도 적고, 글자도 적다.

이 시리즈를 본 후 만화를 사 달라고 부쩍 조른다. 한 달에 한 권 정도 사 줄 것 같다.


계속 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앞의 이야기를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앞권을 읽지 않아도 별 무리가 없다. 다만 다음 이야기는 궁금하다.

쿠키들의 이름은 이미 다른 이야기에서 만난 적이 있기에 그렇게 낯설지 않다.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는 다른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전설의 언어술사보다 훨씬 등장인물이 많다. 이야기의 규모도 크다.


많이 읽는 판타지 소설을 다운 그레이드한 이야기다.

하지만 판타지를 거의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이 만화 속에 나오는 몇 가지 마법 등이 신기할 것이다.

자극적인 그림이나 표현이 자제된 상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과거를 잃은 용감한 쿠키가 좌충우돌하고, 그 능력도 잃은 상태다.

주술에 걸린 석류 마을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용감한 쿠키의 모습은 상당히 재밌다.

정령을 삼킨 주술진과 순간 이동 등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곳곳에 단서를 흘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액션을 중간중간 집어넣어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지루하지 않게 한다.

앞권에서도 신수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설탕백조라니 얼마나 쿠키런스러운 작명인가.

거기에 설탕백조를 웃게 하는 아재 개그는 또 어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와 똥 이야기를 집어넣어 공감하게 했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면서 끝난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내 성향대로라면 완결 후에 한 번에 읽겠지만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야 한다.

설탕백조를 둘러싼 모험이 과연 어떻게 될지 벌써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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