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 1
박은진 지음, 신슬기 그림 / 꿈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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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슬픈 역사와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꼭 읽기를 권합니다. 원폭 피해자들 더군다나 그런 분들이 일본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이 땅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 분들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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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 우리 가족의 행복한 독서 성장기
박은진.박진형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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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문화를 위해 나도 이 책은 빌려서 봤다.

광주시립도서관에서.

1. 도서관에 흥미를 잃어버린 아이에게 다른 방식으로 다가간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영화도 보는 곳.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영화로 눈높이를 맞춤.

 

2. 도서관에서 노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도서관이 집 거실과 화장실처럼 편해야 한다.

2-1. 아이들과 여러 게임을 하고 논다. 아이패드까지??? 아이패드를 주는 것은 나는 반대한다. 그렇지만 저자처럼 도서관에 흥미와 취미를 붙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면 중립적 찬성^^

아이패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아이에게 무척 짧게 느껴지겠다^^;

 

3.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팁

글이 적은 걸로, 그림으로 아이에게 말을 걸기

 

책으로 대화하기, 내가 읽을 책을 가져가기, 스마트폰은 가져오지 않기!!!

 

4. 학습만화에 빠져 있다면 병행독서로 줄글이 읽는 책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

5. 도서관에서 만든 돼지 독서저금통은 유용한 팁^^

 

 위 사진의 독서저금통은 실제 돈을 주는 것은 아니다.

 

6. 독서와 도서관 이용으로 가족의 문화를 만들어 가다. 가족특별법을 저자는 만들게 된다.

가족특별법을 다시 옮겨보면,

1. 극단으로 가지 않는다.

2. 가모는 월 2회

이하 빨간색은 리뷰어의 참고 사항 ... 가모는 가족 모임...

3. 일주일에 한 번은 집을 정리

4. 가족 간의 물리적 폭력 엄금

5. 텔레비전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은 줄이고 독서를 한다.

텔레비전은 없는 게 낫다.

6. 서로에게 비난하는 말은 금하고 예쁘게 말한다.

7. 돈을 아껴 여행 자금으로, 단 책 구입비는 제외

8. 아무리 힘들어도 잠들기 전에 책 세 권을 아이에게 읽어준다.

유아의 그림책 기준인 것 같고, 초등학생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9. 가족의 목표를 화이트보드에 적고, 공유하며 달성하려고 노력

10. 특별한 계획이 없는 일요일 오전에는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간다.

 

7. 왜 독서를 하는가!!!

독서는 재탄생을 위한 의식이다. 난중일기를 보라. 명확한 기억보다는 흐릿한 잉크가 오래간다는 중국 속담.

의식을 위한 삶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고, 고민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독서야말로 치료제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치료제를 날마다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8. 저자는 도서관 대출 코너에 이렇게 적혀 있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고 했다.

"가치를 대여하고 배려를 반납하는 곳"

아이 역시 이를 실천하고 자라기를 소망한다.

 

도서관에 보물이 가득하다.

우리 집을 도서관으로 만들고, 살고 있는 주택의 이웃이 도서관이 되고, 마을이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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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 우리 가족의 행복한 독서 성장기
박은진.박진형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부부의 도서관 옆집 이사하여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담히 잘 써내려갔어요. 도서관 옆으로 이사왔으나 아이들이 도서관 가기를 싫어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데리고 가는 이야기가 다가왔어요. 뿐만 아니라 도서관 통하여 가족의 문화를 새롭게 만든 것이 좋은 제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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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이소이 요시미쓰 지음, 홍성민 옮김 / 펄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이소이 요시마쓰 지음, 펄북스

홍성민 옮김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공공도서관이었다.”

- 빌 게이츠

차례

6

추천의 글

도서관을 넘어선 도서관

이소이 요시마쓰시는 일본에서 동네도서관 붐을 일으킨 사람.

2008년 오사카의 작은 사무실 공간 한 곳을 개조해서 출발한 것.

마찌 라이브러리(동네도서관)

7

이소이 씨가 처음 오사카에 문을 열었던 동네도서관은 11평에 불과한, 글자 그대로 작고 겸손한 도서관, 지금도 10평 안팎의 작고 겸손한 도서관들로 운영. 그런 규모의 도서관이라면 집, 카페, 가게, 치과병원, 절간, 사무실 같은데서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누구나 해보자면 해볼 수도 있다. 장서 1.500권으로 시작.

8

말하자면 ‘책 중심의 공간’. 이소이 씨가 내놓은 것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는 공간, 만남, 대화, 담소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다. 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도서관이다.

마찌 라이브러리는 책을 들고 와서 생각을 말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곳이다. 친밀공동체는 신뢰의 공동체를 만들고 신뢰의 공동체는 사람들의 삶에 활기와 안전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9

사람들은 장서 제로의 도서관으로 책을 들고 와서 기증한다. 그것은 단순한 기증 행위로 끝나지 않고 남들이 두고간 책과 바꿔보고 기증자들끼리 만나 아는 사람이 되고 토론과 담소와 경험 나누기가 일어나는 기회 창조 행위다.

그것은 내가 ‘내’ 손으로 만들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이다. 개인으로 시작해서 공동체 모임이 되는 곳, 그것이 이소이 식의 동네도서관이다. 이런 자발성과 상호협조, 그것이 동네도서관의 진정한 가치이며 힘의 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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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환상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의 실물 접촉, 대면 교류, 친밀관계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다. 이건 망상이지 환상이다.

- 6~10쪽 이상이 내용은 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대표)의 추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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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라이브러리 회담

23 -> 여기서는 동네도서관이 생기기 전 저자에게 있었던 일 중심으로

문과 이과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배움터를 만들자는 것이 모임의 주요 주제

모리 사장은 ‘도시대학’을 신설해 문과 이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24 -> 동네도서관이 생기기 전 저자의 직접적인 활동, 이를 계기로 나중에 동네도서관 시작

먼저 시험 삼아 ‘실험적 아크주쿠’를 개최해 1987년 10월부터 반 년간 약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7회 연속 강좌를 개설, 모리 사장은 그 결과를 보고 200명 정원으로 수업 기간 반년에 수업료 300만원인 야간제 사설 아카데미를 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1988년 9월, 아크힐스 지하 4층에서 120평 규모의 강의실을 준비해 아크도시주쿠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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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라면 계속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회원 사업을 진행해야 할지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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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라이브러리 호텔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그곳에 가서 숙박도 해봤다.

32~33

이렇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의 관심은 책을 대출하는 도서관 활동보다 어떻게 하면 독자가 좀 더 즐겁게 책을 이용하게 할까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학교, 회의실, 도서관의 세 가지 기능을 겸비하는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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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만남과 설렘이 있고, 책이 갖춰져 있는 공간을 기대했던 것 같다. 때마침 ‘제삼의 장소’라는 용어가 등장해 사무실도 집도 아닌, 그것들의 중간 영역으로 카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마음이 편하고 행복을 불어넣는 장소를 만들자!

편히 쉴 수 있고 동시에 자극도 받을 수 있는 곳. 책을 읽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일과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회의도 할 수 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때로는 맥주와 와인을 즐기며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고급스러운 공간을 목표로 했다.

모리타워는 타원형이라 창가에 회의실을 배치하고, 안쪽에 책장으로 복도를 만들어서 책들이 둘러싸인 공간을 연출하기로 했다. 회의실 임대 사업과 교육 사업이 공존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커피는 물론 술도 마실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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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은 ‘커뮤니티 회원’과 ‘오피스 회원’ 두 종류로 나누었다. 커뮤니티 회원의 회비는 한 달에 6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오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 회원은 따로 출입이 가능한 전용 도서관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회비는 한 달에 60만원으로 정했다.

50 -> 지금 나에게 필요한 도전과 격려

먼저 전체상을 구상하고 거창한 목표를 세운 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도 도모히로 군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의 삶은 눈앞의 사람과 많은 것을 나누는 가운데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고, 그것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드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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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배움을 나눌 기회를 얻고 싶었다. 거기에는 번듯한 장소가 없어도 된다. 책은 각자 갖고 오면 된다. 결국, 문제는 자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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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나이나 성별, 지위 따위 사회적 조건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런 차별 없는 배움의 나눔을 실현하고 싶었다.

저마다 책을 갖고 모여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을 실행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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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시개사야”라는 말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동네도서관의 정신이다.

동네도서관이 지향하는 것은 ‘배움’이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지속 가능한 배움을 나누는 일, 깊이 있는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배움의 인연인 새로운 ‘학연’을 만드는 것이 동네도서관의 꿈이며 역할이다.

58 -> 현재 우리 한국사회에서 오픈 하우스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예전에는 새로 공간을 임대하거나 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자금 문제가 도서관을 시작하는 데 늘 걸림돌이 되었다. 그런데 자신의 생활공간, 일하는 공간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공개해 헌책방이나 박물관으로 오픈하거나 음악 이벤트, 배움의 장으로 활용하는 ‘오픈 하우스’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미 활동하고 있었다.

사적인 공간을 때로 공적으로 사용한다.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조달하는 대신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빌리면 된다. 반대로 자신이 가진 것을 제공한다. 아사다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네도서관의 구상을 실행하기로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64

책을 기증하는 사람과 빌려 가는 사람이 교류하고, 저자와 독자가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당장 책이 없어도 동네도서관을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책장을 공유하면 된다.

71

워크숍 형태로 책장과 책 버티개를 만들었다. 워크숍 형태로 진행한 이유는 함께 만들 사람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72~73

넓은 공간도 마련했고, 책장도 생겼고, 운영시스템까지 갖췄으니 이 정도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문을 열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거다. 동네도서관이 건물 3층에 있는 데다 따라 관리자도 없다 보니 좋은 공간을 만들었는데도 사람이 모이지 않아 난관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함께 책장을 만든 회원과 회의를 해서 한 달에 한 번 ‘책과 바의 날’(Book & Bar Day)이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로 날짜를 정해서 음악듣기, 동판화 만들기, 영화감상, 코코넛 이야기, 낭독, 극단 이야기 등 매번 새로운 주제를 새로 정해 워크숍을 열었다.

그런데 매번 새로운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강사를 찾고 이벤트 고지도 직접 했는데, 차츰 한계에 부딪혔다. 그때 한 회원이 동네도서관 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왼쪽 사진은 절에 있는 동네도서관이다.

85 -> 종교적 역할을 이렇게라도 제대로 해준다면!!!

절의 스님이 경청시간을 만들어 일반인과도 교류한다. 예약하면 30분 동안 이야기를 들어준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장소가 사라지는 지금 동네도서관을 통해 절의 역할이 재인식되기를 바란다.

95 치과의원 동네도서관

97 대학병원 동네도서관

112 죽은 아내가 남긴 책으로 동네도서관을 만든 70대 할아버지

146 양조장 사상

양조장은 그 지역의 자연의 은혜로 술을 빚는다. 신의 은총으로 술을 빚는다. 그곳에 있는 물과 효모균이 중요한 요소다.

189~190

볼 씨는 2009년부터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 활동을 시작했다. 집앞에 새집 모양의 나무상자를 놓아 도서관으로 활용했다. 누구나 책을 가져다 놓을 수 있고, 가져갈 수 있다. 책을 빌려 갈 때는 읽고 나서 돌려주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을 대신 가져다 놓아도 된다. 이것의 특징은 이웃이나 친구와 함께 앞마당에 나무상자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는데 있다.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

194

‘개인’이 중심인 활동은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자립한 ‘개인’이 연대하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199~200

큰 냄비를 만든다고 맛있는 카레를 끓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카레 만드는 일에 비유해 보자. 지금의 사회는 크고 방대해서 강한 화력으로 커다란 냄비에 카레를 끓이는 식이다. 말하자면,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을 냄비가 집만큼 거대해진 셈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외부에서 가해지는 화력만으로는 재료를 재대로 익히기 어려워진다.

사람들은 단지 큰 힘을 모으기만 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맛있는 카레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맛있게 익는 과정이 필요하다. 커다란 냄비에 효모균을 넣어 발효시키면 맛있게 바뀌는 것들이 많다. 전통주, 낫토, 된장이 그렇다. 우리 사회도 큰 것을 우격다짐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동네도서관은 작은 힘이지만 이 활동에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고 삶이 바뀜으로 전체적으로 좋은 동네,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3

지역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키워 가는 것

지역은 오랜 세월을 거쳐,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힘과 땀과 열정으로 조금씩 바뀐다.

역자후기

216~217

작년, NHK에서 〈하나코와 앤〉이라는 아침 드라마를 방영했다. 번역가이며 아동문학가인 오카무라 하나코의 생애를 그린 드라마다. 그녀는 일본에 처음으로 『빨간 머리 앤』을 번역해 소개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 드라마에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나온다. 주인공 하나코가 집에 있는 어린이 책을 동네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집을 개방하는 장면이다. 알고보니 그것이 일본 최초의 가정도서관이었다.

그녀의 집에는 직업상 어린이 책이 많아서 평소에도 동네 아이들이 동화책을 빌리러 자주 드나들었는데, 딸의 제안을 받아들여 집을 도서관으로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1952년, 일본 최초의 가정도서관 ‘미치오문고 라이브러리’(미치오는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름이다)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도서관치고는 작은 규모이지만 하나코의 자녀들이 읽었던 책과 그녀가 번역한 책, 그리고 이웃이 기증한 책들을 집 안과 창고에 진열해 놓았다.

미치오문고 라이브러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었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다른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비롯해 영어교실, 작문교실을 개최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누구나 함께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주말이며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40~50명이 도서관을 찾곤 했다고 한다.

동네 길모퉁이마다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 모습을 상상해본다. 수많은 ‘하나코’ 씨가 반갑게 문을 열어 사람들을 맞이하기를,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앤’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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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이소이 요시미쓰 지음, 홍성민 옮김 / 펄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시작된 작은도서관? ㅋㅋㅋ 한국의 작은도서관에 모티브를 준 것일까? 하여튼 개괄적인 소개를 담았는데 밑줄 긋고 생각할 내용들이 더러 있어 좋았다. 읽으면서 간단히 발췌해 보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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