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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아베 히로시.노부오카 료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남해의봄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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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 <우리는 섬에서 미를 보았다>는

두 책을 근래에 읽었다.

읽은 지는 오래되었지만,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향기를

 간단히 두 내용으로 추려서 나누고 싶다.

 

우선, 책 내용과 무관(유관할 수도)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만든 출판사가 '남해의 봄날'이다.

책을 만든 곳의 주소는 통영이라고 책에 인쇄되어 있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앞뒤로 살펴보고 읽는 스타일이지만

이책은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처음부터 빠르게 읽어 나갔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출판사 소재지를 알고나서

더 기쁘고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서울의 잘 나가는 출판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 '남해의 봄날'이란 출판사가

'못 나가는'출판사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지역에서 저 멀리 남쪽 바다 통영에서 만들어 올린 책이라

더욱 값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우섬미보>책의 공동 저자인 두 젊은이도

대기업을 떠나, 자기 삶의 근거지인 중앙을 버리고

저자들이 자기 일처럼 녹아들어 갈 수 있는

미래를 새로히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이것이 바로 '중앙에서 지역으로'의 이동이다.

이 책의 출판사가 '남해의 봄날'이었기에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이하 우섬미보로 줄여서)는 책이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이하 시자로 줄여서)와

<우섬미보>의 저자는 모두 젊다. 젊은 편이다.

<시자>의 저자는 40대 초반, <우섬미보>는 30대 후반.

<시자>의 저자는 산촌으로, <우섬미보>의 저자는 어촌 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시자>나 <우섬미보>처럼

중앙을 떠나 지역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그런데 그분들의 뒤를 이어 젊은 세대

가령 <시자>나 <우섬미보>처럼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서

아름다운 시도와 결과물들이 책으로 나와야 되지 않겠나 하는 반성이다.

물론 출판사에서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할 몫도 있다고 생각하지만(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이런 류의 책은 일단 돈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이런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단지 일본이란 나라가 우리보다 빨리 한계에 부딪친 것이리라.

우리나라도 미국이 간 길을 일본이 간 길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

나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

중앙을 떠나 지역으로,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다하더라도,

정작 중요한 작은 것 하나를 통해

전체를 볼 수 있는 눈과 세계 속에 살아가기를 원해야 하지 않을까.

그 길 외에는 앞으로 우리 젊은 세대가 살 길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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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아베 히로시.노부오카 료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남해의봄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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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라는 책과 결국에는 같은 얘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자기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난 젊은이들의 이야기. 아름답고 벅차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용기와 준비를 원하는 분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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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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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작은 일. 자기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이 책의 저자 이타루가 한 말이다. 이 말이 마음에 콕 박혀 있다. 아직도. 그래 맞다. 우리 사회는 조금씩 조금씩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정직하게 할 수 있는 노력의 용기가 있다면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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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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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신청합니다. 딸과 같이 가겠습니다.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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