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판. 개정판이 또 나왔어요. 부러워라.
저는 2012년에 모임에 가서도 이 과학자는 똑똑해서 연구도 잘하고
글도 잘 쓰냐고 부러워했는데 8년뒤인 올 가을도 엄청 부러워하고 있어요.ㅋㅋ
아 암튼 그래서 모임에 갔는데 자기소개는 책 이야기 끝나고 제일 마지막에 한다는 거에요.
어떻게 알았지? 제 스타일이었어요.
왜냐면 염탐을 못했기 때문에 이상한 모임이면 자기소개는 대충 하고 사라지려고 했고
괜찮은 모임이면 적당히 자기소개하려고 했죠.(이름이라던가 그리고 이름이라던가 그리고 이름이라던가..? 간단하고 인상에 남지 않는 자기소개 있잖아요.)
솔직히 이제 세월이 한세월인데
모임이 어땠는지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ㅋㅋ 기대하지 않았죠?)
암튼 그래서 자기소개시간이 되었는데
프리스타일로 소개하고 싶은 만큼 알아서 소개하더라고요.
어떻게 알았지? 제 스타일이었어요.
촌스럽게 나이는 몇살이냐 어디사냐 무슨일하냐 결혼은 했냐 호구조사당하면
아무리 괜찮아도 때려칠 생각이었거든요.
암튼 그렇게 저는 ㅂㄲㅂㄲ에 님님거리면서
영원히 신입들을 경계하고 기다리면서
어물쩡 고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영원히 고이게 되었다가 아니고 영원히 경계하고.)
아, 옛날 얘기 꺼냈다고 해체식 운 뗀거 아니에요.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아, 다른 사람들 모임 왔던 첫날 얘기가 궁금한 건 맞아요.
들어도 들어도 기억안나고 또 재밌으니깐.ㅋㅋ
처음 왔던 날 무슨 책이었는지.
무슨 책이었는데 그냥 참고 와봤던 건지.
첫날부터 안 읽고 가도 되나 하면서도 왔는지.
1등으로 도착해서 장소가 여기 맞나 걱정했는지.
아무리 부인해도 결국은 타는 목마름으로 왔었다고.
정말 꿈처럼 놀라운 책모임이 거기 있었다고.
막내딸래미 결혼식 전날밤 누워서
그 딸래미 걸음마 떼던날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이 있었는데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노부부 느낌으로.
오늘 수요일이었네요.
다음주 수요일 저녁에 ㄷㅇㄼㄹㅇ에서 오랜만에 책이나 보러 다녀오려고요.
자주는 못가고 한 달에 한번 바람쐬러 나다닐까
요즘 줌을 하도 많이 써서 카메라도 새로 샀는데.
<배움의 발견>은 아.. 이제 내용 다 까먹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본거라 집에 책도 없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징하게 먹먹하고 두꺼웠다는데.
띄엄띄엄 궁금한 목소리들 좀 들리려나
조용히 읽다 오려면 책을 여러권 싸들고 가는게 안전하려나
역시 두꺼운거 한권 가져가면 충분할까
어떻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