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의 시대, 사피엔스의 마지막 항해
김도열 지음 / 청년서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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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혁명'이라고 부르는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늘 기술을 바라보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들이 뒤엉켜 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증기기관이 처음 연기를 내뿜을때 사람들은 '저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고, 몸에 해를 끼칠 것'이라 두려워했고, 전기가 도시를 밝히기 시작했을 때도 '보이지 않는 힘이 인간을 해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가 뒤따랐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혁명의 시대, 사피엔스의 마지막 항해>에서는 지금 우리가 AI를 바라보며 느끼는 막연한 불안과 기대 역시 이 오래된 감정의 최신 버전일 뿐이라는 사실을 매우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은 증기기관에서 AI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마주한 여러 차례의 기술 파도를 한 편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 시절 '시속 32km가 넘으면 사람은 질식해 죽는다'는 당시 의학계의 경고라든가, 기차 진동 때문에 여성의 몸이 망가질 거라는 근거없는 공포와 같은 일화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당시 새로운 기술 문명에 대한 두려움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 공포 속에서도 누군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기계를 받아 들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망치를 들고 직조기를 부수며 저항했다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이후 전기와 전화, 라디오, 자동차가 등장하게 되지만 '기술은 달라져도 인간의 반응 패턴은 반복된다'는 저자의 시선 만큼은 선명해 보입니다.

전화선으로 악마가 들어온다며 거부하던 사람들, 라디오, TV가 상상력을 파괴한다는 염려, 자동차가 마차를 쫒아낼거라는 분노까지..... 지금의 AI 걱정과 비슷한 감정들이 과거에도 있었음을 알게 됨으로써 묘한 위로랄까요..

기술이 일자리를 흔들고 사회를 바꿔왔지만, 인간이 적응해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낸 과정을 보여주며 '이미 여러번 통과한 시험'이라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합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우리 세대의 기억과 맞닿아 있어 더 몰입해서 읽게 됩니다. PC때에는 정리해고의 공포, 스마트폰이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물머 쉴 시간이 없다는 탄식같은 풍경이 담담하게 서술됩니다.

그러나 이내 새로운 직업과 소통 방식이 등장하는 과정과 함께 기술의 양면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새로운 의미와 책임은 결국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결론을 맺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본격적으로 AI 시대로 들어옵니다. 챗GPT 등장 이후 쏟아진 기사와 토론, 지능의 외주화,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불안 그리고 AI의 인간 완전 대체와 같은 과장된 상상까지, 우리가 지난 2~3년 동안 뉴스에서 봐 온 장면들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AI의 위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도, 이 공포를 '전례 없는 새로운 감정'으로 포장하지 않는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이 등장할 떄마다 비슷한 수준의 두려움과 저항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이 그 기술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역사를 되짚으며, 'AI 공포도 같은 연장 선상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이 단지 걱정할 필요 없음을 단순히 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AI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어쩌면 그 이상으로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변곡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거대한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 강조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기술이 점점 더 영리해질수록 인간이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연민과 상상력, 타인을 향한 책임 같은 것 들이며, AI가 내놓는 매끈한 정답 앞에서 '이 해답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과 맞느냐'를 묻는 마지막 질문은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간의 역할을 '정답을 아는 존재'에서 '질문을 설계하는 존재'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주어진 문제에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답하는지가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물어보고, 무엇을 문제감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러한 관점은 단순히 일자리 대체라는 공포의 서사가 아니라, 인간에게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로 보이기 시작할 것임은 명백합니다.


결국 'AI를 둘러싼 이러한 파도도 결국 우리가 함께 항해해야 할 또 하나의 바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산업혁명 때 부터 반복되어 온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임을 깊이 각인시켜준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AI 시대를 함께 헤쳐가야 할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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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톨로지 - 데이터의 무질서를 권력으로 바꾸는 기술
이현종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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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처럼 데이터의 무질서를 권력으로 바꾸는 기술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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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톨로지 - 데이터의 무질서를 권력으로 바꾸는 기술
이현종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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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러-우 전쟁이나 미국-이란 전쟁에서 드론 영상, 위성 사진, 통신 기록, SNS 글이 실 시간에 한 화면에 겹쳐지고, 몇 초 안에 정확한 타격 지점을 결정하는 순간, 곧 바로 미사일 타격이 이뤄지는 장면을 여러 매체를 통해 목격하고 있습니다.

서로 형식이 다른 이런 데이터의 무질서를 '디지털 킬체인'이라는 이름으로 엮어, 표적 식별부터 타격 자산 배치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의사결정 흐름으로 압축하는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팔란티어' 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화려한 AI 알고리즘이 아니라, 전장에 존재하는 사람, 장비, 사건 들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인 구조로 재정의하고 연결하는 '온톨로지(ONTOLOGY)'라는 보이지 않는 설계도라는 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이현종 대표의 <온톨로지>는 이러한 전장의 기술을 기업 경영의 언어로 재해석해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저자는 수백억 AI 투자에도 판단이 늦고 실수가 반복되는 이유를 데이터 양이 아닌 '구조의 부재'에서 찾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프롤로그에서 기업 실패 공통점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ERP는 돈의 흐름을, MES는 공장의 흐름을, SCM은 공급망의 흐름을 기록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전체적인 하나의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숫자는 넘치는데 관계와 맥락이 없어 이사회는 보고서에 파묻히고, AI는 예측은 잘해도 진짜 질문엔 답을 못하고 있죠 .

대부분의 기업에서 엑셀은 정해진 틀에 숫자만 채우는 한계가 뚜렷해 '왜 매출이 떨어졌는지', '기업 경영이 어디까지 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와 같은 깊이있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를 '데이터 비용의 함정'이라 부르며, 온톨로지의 필요성을 차분히 언급합니다.

이어지는 장에서 '온톨로지'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기업 경영의 세계를 세 층위로 재구성하게 되는데, '시맨틱 레이어'는 존재하는 것(공장, 고객, 계약 엔티티)을 정의하고, '키네틱 레이어'는 움직임(거래 흐름, 생산 제약)을 연결하며, '다이나믹 레이어'는 왜 특정 선택이 최적인지(조건, 우선순위)를 계산합니다.

이 구조가 맞물리면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 더미가 아니라 살아있는 객체 네트워크가 됩니다. 나아가 단순 검색을 넘어 맥락있는 판단으로 필연적으로 나아간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팔란티어의 사례는 이러한 맥락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파운드리와 AIP가 흩어진 데이터를 현실 엔티티와 1:1 매핑해 디지털 트윈을 만들게 됩니다.

알고리즘이나 데이터는 따라할 수 있어도 조직 집단지성과 판단 패턴을 디지털로 체계화한 구조는 말 그래도 복제 불가의 '해자'입니다. 자연스럽게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로 '판단 AI(Decisive AI)'라는 전망처럼, 2026년을 '온톨로지의 해'로 보는 시각이 책 곳곳에 스며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연결해서 기업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이름짓고 결정하는지 스스로 설계해 보라 제언하는 부분에서는 단순 기술서를 넘어선 경영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반부는 말 그대로 '실무 로드맵'입니다. 90일 계획으로 데이터 지형 진단부터 핵심 개념 정의, 파일럿 모델 구축, 리포트·대시보드 재설계까지 이어집니다.

이제는 투자자와 경영진이 같은 온톨로지 구조 위에서 여러 데이터와 현장 상황을 하나의 디지털 지도처럼 엮어 사람, 장비, 사건의 관계를 실시간으로 보고 가장 최적화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 가능해졌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온톨로지'가 왜 단순한 분석도구가 아닌지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따라 할 수 있어도, 조직 안에 들어간 판단 구조와 기준은 쉽게 복제되지 않기 때문이죠.


"지식은 흉내낼 수 있지만 지혜는 훔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말하자면, LLM으로 지식 따라하기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기업 자체의 고유한 판단 구조없이는 실수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온톨로지'는 팔란티어가 여러 전장에서 보여준 것처럼, 기업을 '보고 조직'에서 '판단 조직'으로 바꾸는 설계도에 비유할 수 있을 겁니다. 책의 부제처럼 데이터의 무질서를 권력으로 바꾸는 기술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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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시, 자연을 닮다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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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만드는 미래 도시를 떠올리면 먼저 빛나는 초고층 빌딩과 그 사이를 오가는 자율주행차 그리고 도심 곳곳에 깔린 센서들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만약 그 도시의 핵심 풍경이 '숲'과 '나무'라면 어떨까요? 철과 유리 대신 목조 건축과 공원이 도시의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보이지 않는 AI 인프라가 조심스럽게 얹혀 있는 모습 말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실시간 제어하는 미래가 아니라, 자연의 리듬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을 배치하는 도시 ! 이것이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도시, 자연을 닮다>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 도시의 모습입니다.

더불어 기존 '스마트시티'를 넘어 AI 시대에 도시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삶의 기준을 지켜야 하는가를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지요.

책의 전체 구성은 대략 세가지 축으로 읽혔습니다. 책의 초반부에서 인상깊게 느꼈던 부분은 '기술의 속도와 인간 속도 사이의 간극'을 다루는 대목에서 였습니다.

AI가 교통, 에너지, 치안을 실시간으로 운영할만큼 진화했지만, 막상 그 도시의 행복과 공동체 의식은 그 만큼 달라지지 않았다는 역설을 짚어 냅니다. 쉽게 말해, AI의 계산속도를 그대로 도시의 삶에 이식하려 할수록 인간의 속도와 충돌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자는 도시를 하나의 '운영체제'로 보며, 지금까지의 스마트시티가 효율과 편의에 특화된 OS 였다면 이제는 회복과 공존을 우선 순위로 삼는 새로운 버전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기술을 미화하거나 막연히 두려워하지 않는 중립적인 시선이 돋보였습니다.

책을 조금 더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말하는 'AI 도시'가 단순히 똑똑한 인프라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 집니다.

이 도시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배우고, 상황에 따라 최적의 판단을 내리며, 교통·에너지·치안 같은 핵심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굴리는 일종의 살아있는 유기체로 그려집니다. 즉, 도시 자체가 하나의 두뇌를 지닌 존재로 진화하는 셈이죠.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소외된다는 이야기는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기술의 도시에서 인간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관리하는 구조일수록 의사결정의 기준과 책임의 위치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책속에서 제시되는 '학습과 자율'이라는 두 키워드는 기술적 능력을 넘어, 도시가 인간의 존엄과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가치 선언처럼 읽혔습니다.

중반부에서는 이러한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 몇 가지 도시 시나리오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바람의 흐름과 지형을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하는 '서울 디지털 트윈 S-Map', 수변 공간을 중심으로 물 순환 체계를 재구성하는 '해양도시', 여러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초광역 메가리전', 도시의 역사와 시란을 데이터로 읽어 내는 실험들 까지....

각 장의 사례들은 'AI가 도시를 어떻게 다시 읽고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에피소드처럼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AI도시는 막연한 미래도시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변화를 조금 더 먼 미래까지 확장해 본 결과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또 하나의 큰 축은 '기술의 도시에서 생명의 도시'로의 전환일 겁니다.

지금까지 지술은 도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해 왔고, 그 과정에서 사람과 자연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죠. 반대로 그가 말하는 '생명의 도시'는 AI를 도시의 두뇌로 삼되 자연을 숨결로, 인간을 주체로 다시 세우는 구조입니다.

이 3가지 요소가 하나의 질서를 이루며 호흡할 때에만, 비로소 AI 도시가 인간에게 의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낌 점은....

화려한 기술 비전 대신 오히려 'AI 시대, 우리가 붙잡아야 할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으로 자꾸 되돌려 세운다는 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AI가 만드는 도시에 불안감을 혹은 두려움을 가지신 분이라면, 본서를 통해 '기술의 도시' 너머 '생명의 도시'를 함께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시티 그 이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미래 비전'을 추적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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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노믹스 - 성장률 1% 시대, 대한민국의 활주로를 늘려라
김기영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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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경제가 1%대의 저성장에 머무는 시대가 '뉴노멀'이 된 듯합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느끼는 불안은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닐겁니다. 대기업 중심의 과거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고, 부동산, 저출산, 인구 감소 같은 구조적 함정에 빠지면서 새로운 국가 생존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입니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바로 지금.... 활주로가 점점 짧아지는 비행기처럼 우리 경제의 '런웨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김기영 교수의 <벤처노믹스>벤처 생태계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우선 VC와 스타트업 현장을 누비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를 하나의 거대한 스타트업으로 보는 독창적 시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기존 저자의 '개인 창업과 투자 생태계 이론'을 국가 경제 전체로 확장시킨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한국경제의 '트릴레마'인 '부동산 자본 잠금', '인구 절벽', '닫혀가는 글로벌 시장'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합니다. 이 3가지 요인이 얽혀 정체된 풍요를 만들고, AI 같은 신기술 패러다임이 런웨이를 더욱 압축한다고 지적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국가를 스타트업으로 비유한 프레임이 돋보입니다.

런웨이(현재 보유 현금으로 추가 투자 유지나 수익 발생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생존 가능기간')를 늘리기 위해 자본 효율화, 인력 재배치, 시장 개방을 제안하는데, 각 장이 벤처 생태계의 레버를 국가 차원으로 연결짓는 방식이 꽤나 신선합니다.

예컨데, 부동산에 묶인 자본을 벤처로 돌리는 방안은 추상적이지 않고, 실제 VC 투자 사례와 비교하며 구체성을 더합니다. 읽다보면 '이게 국가 정책에 적용되면 어떨까' 상상하게 됩니다.

나스닥 상장 경험과 수익 레코드 같은 실전 배경이 더해져 저자의 주장에 무게감을 느끼게 됩니다. VC가 단순 돈줄이 아니라 혁신 엔진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 초기 투자 쏠림 현상을 넘어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전략이 설득력있게 펼쳐집니다.

더불어 인구, 고령화 문제를 벤처로 풀어내는 관점이 돋보입니다. 저출산 속 노동력 감소를 메우기 위해 이민자 창업 유치나 시니어 벤처를 제안하는데, 이는 단순 인구 정책이 아닌 투자 생태계와 연계된 실용적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시장 개방으로는 규제 완화와 글로벌 VC 유치를 통해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제시하며, '닫힌 문을 열 때 생기는 시너지' 사례를 설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VC의 역할이 국가 생존의 핵심 축으로 부각되고 있답니다.


이 과정에서 수천개의 하이테크 스타트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스라엘' 성공적인 통신 인프라 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이룬 '노키아'와 스타트업 성지로 거듭난 '핀란드'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벤처 국가론' 혹은 '스타트업 국가론'의 개념을 선명히 그려내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스티트업이나 벤처 창업을 위한 런웨이를 연장하는 정부의 역할 즉 VC 펀드 조성(국부펀드), 세제 혜택, 규제완화 등에 대한 제대로된 공감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결론에서 '활주로가 짧아지고 있지만, 이륙 성공 시 한계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희망을 주는 마무리가 기억에 오래남을 듯합니다.

관련 정책자, 투자자, 그리고 창업자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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