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화폐들 그리고 비트코인
홍익희 지음 / 책과삶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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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금융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해하려는 분들에게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인사이트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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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화폐들 그리고 비트코인
홍익희 지음 / 책과삶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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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축 통화로 군림해온 달러의 비중을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 같은 대안 자산으로 자산을 재편성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세계 금융 질서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감케 하는 신호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달러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이를 대신해 '비트코인'이 정말 미래의 화폐가 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생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상을 바꾼 화폐들 그리고 비트코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본서가 현재의 암호화폐 현상을 단순히 기술 혁신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가 지난 3000년 동안 구축해온 '신뢰'라는 화폐의 본질적 의미와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저자는 '로마 제국의 화폐 정책'부터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그리고 '닉슨 쇼크'에 이르는 세계 금융의 변천사를 상세히 추적합니다. 이를 통해 화폐는 결코 중립적인 교환 수단이 아니며, 화폐를 발행하는 권력이 바로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권력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1971년 닉슨 쇼크는 현대사의 획을 긋는 대사건이었죠. 달러와 금의 태환을 일방적으로 폐지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보여준 것은, 결국 기축통화 체제가 얼마나 취약한 신뢰 위에 세워져 있는지를 명백히 한 것입니다.

그 이후 달러 발행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8000억 달러에 불과하던 통화량이 불과 15년 만에 8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통해, 국민들의 노동의 가치가 얼마나 빠르게 잠식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제시하는 핵심 인사이트 중 하나는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통해 어떻게 국민들의 자산을 수탈하는지에 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1972년 이후 달러의 실질 가치는 95% 이상 추락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정부의 통계 조작,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 언론의 침묵이 결합되어 서민들은 자신들의 자산이 서서히 증발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책에서 제시하는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해악은 구체적이고 명확해 보입니다. 돈이 많이 풀릴수록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중산층은 붕괴하며, 서민드르이 구매력은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죠.

금융 자산을 많이 보유한 상층부는 인플레이션의 수혜자가 되지만,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인플레이션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사회 갈등을 심화시키는 구조적 불의임에 틀림없습니다.

책의 후반부로 나아가면서 저자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철학적 선언'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명확해 집니다. 2008년 리만 쇼크 직후 발표된 비트코인 백서는 사실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 암호학자들은 이미 30년 전부터 기득권의 통제를 받지 않는 화폐 시스템을 연구해왔습니다. 비트코인은 그 연구의 결실이자, 금융 자본주의와 국가 통화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읽힙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비트코인의 본질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화폐가 '왕의 명령'이었다면, 비트코인은 '인간이 만든 규칙에 대한 믿음'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권력의 신뢰'에서 '규칙의 신뢰'로의 전환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대 2100만 개라는 한정된 공급구조는 가치 변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화폐를 마구 찍어낼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대중의 자산 수탈을 근본적으로 막는 첫 번째 화폐 시스템을 뜻합니다.


본서의 또 다른 중요한 인사이트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화폐 전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일겁니다.

저자는 '브릭스(BRICS)'가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현실을 상세히 조망합니다. 동시에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도 분석하고 있죠.

관련하여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저자가 보여주는 '미국의 이중 전략'이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암호화폐를 규제하면서도, 실제로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의 지배력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모습이 그것이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준비금에 포함시키겠다는 최근의 움직임도,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달러 체제 붕괴에 대비한 장기 전략의 일부라는 저자의 분석이 상당히 예리했습니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가격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가치 투자'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며 매매하는 투자는 장기적으로 손실을 야기하지만,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의 철학적 가치와 기술적 우월성을 믿고 장기간 보유하는 접근은 분명 다르다 봅니다.

특별히 책이 의미있는 부분은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경제적 위치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일겁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졌으면서도 여전히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종속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 달러 약세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한국의 화폐인 원화는 어떻게 될까요?

저자는 암호화폐 시대에서는 국가의 통화력도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대신 개별 시민들이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은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 보다 비트코인 같이 정부 권력으로 부터 독립적인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죠. '금융 주권의 개인화'라고 부르는 현상이 바로 이것입니다.

책은 대략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듯 보입니다. 완전한 초보자들에게는 기술적 용어와 개념들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책에서 제시하는 통계와 예측이 모두 저자의 해석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현대 금융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해하려는 분들에게 '과거의 화폐 역사', '현재의 금융 위기' 그리고 '미래의 기술 진화'를 모두 담아내어, 매우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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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반도체 BIG 3 투자 트렌드
최중혁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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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대변혁을 목격해 왔습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전 세계의 자본 시장은 AI 관련 기업에 집중된 투자 자금으로 들썩거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산업이라 믿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AI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을까요? 혹시 지난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처럼 이번 AI 투자 열풍도 거품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로봇 반도체 BIG3 투자 트렌드>는 실리콘밸리 최일선에서 기술과 자본의 흐름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들이 집필한 말 그대로 "AI 만으로는 설명 불가한 미래 산업의 구조"를 명확히 드러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책의 핵심은 AI, 로봇, 반도체를 하나의 유기적 생태계로 이해하는 BIG3 프레임워크에 있는 것 같습니다. AI를 뇌,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신경망과 에너지 원, 그리고 로봇을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손과 발로 비유하며, 이 세가지 요소가 연결될 떄 비로소 진짜 AI 혁명이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예컨데, 구글의 'RT-X 로봇 학습 프레임워크'는 대규모 데이터와 첨단 반도체 그리고 실제 로봇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지요.

우선 책에서는 생성형AI에 가려진 '피지컬 AI'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물류, 국방, 공장 등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들이 AI 덕분에 학습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많은 투자 기업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동화 로봇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낙관론이 아니라 실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뒷받침하는 경제적 실체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AI의 미래는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속에서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소비, 반도체의 절대적 필요성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반도체 강국이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저자들은 AI 투자 열풍을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AI는 이미 생산성 향상과 실시간 서비스 창출이라는 경제적 실체를 보여주고 있지만, 동시에 고용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라는 사회적 문제도 함께 불러 옵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 변화에 사회와 투자자가 준비되어 있는가"라 생각합니다.

본서에서는 기술 발전이 산업구조와 투자, 정책까지 연결된다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미국, 중국, 유럽의 AI 정책과 규제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본서의 핵심이라면...

AI가 세상을 움직이려면 강력한 인프라, 반도체, 로봇이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관련된 실제 경제 가치 창출 메커니즘을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답니다.

460쪽의 분량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AI 로봇 그리고 반도체 간의 복잡한 개념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업 사례와 관련 기업의 CEO들의 인터뷰 등을 현장감있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위치와 AI, 로보틱스 산업에서의 전략적 의미와 비전을 생각하게 합니다.

단순한 투자 서적을 넘어서 미래 산업과 투자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사고 프레임을 제공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AI, 로봇 그리고 반도체가 서로 엉켜 돌아가는 미래 투자 트렌드를 추적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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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
권서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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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핫한 생성형 AI 도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

이런 이름들이 매번 뉴스에 오르내리지만, 정작 일상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써야 하는데?"라는 의문이 듭니다. 특히 최근들어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강력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연 제대로 써볼 수 있을까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된다! 하루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은 제미나이에 대한 실무형 입문 가이드로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제목 그대로 본서는 제미나이의 기초부터 심화 활용까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직접 따라해 보며 익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몇 장에서는 제미나이 가입부터 시작합니다. 복잡한 기술 용어는 최소화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필수 기능들을 소개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즉시 실전에 뛰어 듭니다.

업무 보고서를 작성해보고, 이메일을 관리하고, 문서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70여가지의 구체적인 상황별 활용법이 담겨 있습니다.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 제미나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 부분입니다. 지메일, 구글 문서, 드라이브와 같은 도구들을 이미 사용 중인 분들이라면 제미나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업무 흐름에 녹아드는지 실제로 경험하실 겁니다.

책의 실전 예재를 따라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딥 리서치(Deep Research)'에 대한 기능 설명이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2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신뢰도 높은 보고서를 만들어 주는 과정이 꽤 정교하다 생각했습니다. 마치 고급 분석 능력을 갖춘 비서를 둔 것 처럼 말이죠.


대부분의 예제들은 쓰윽 한 번만 보면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 정리 예제를 실습하면 지메일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해, 하루에 수십 개의 이메일을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회사 보고서 작성 예제를 따라하면, 초안 작성 시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노트북LM, 구글 AI 스튜디오, 나노 바나나 같은 심화 도구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나노 바나나로 이미지를 생성할때 한글 텍스트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의 마케터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정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또 다른 특징은 저자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매뉴얼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사용하며 발견한 팁과 노하우를 정성껏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책의 각 장 끝에 있는 '1분 완성 퀴즈'와 ' 와 'AI활용 능력 점검'는 책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확인하고 응용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심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자의 유튜브채널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책의 예제를 함께 따라 할 수 있어, 텍스트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시각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실제로 회의록을 PDF로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요약하고, 주요 결정 사항을 추출해주는 과정 등을 통해 이미지, 텍스트, 영상을 포함하는 제미나이의 강력한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십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덤으로 챙기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히 우리가 흔히하고 있는 '좋은 보고서를 써줘' 가 아닌, 프롬프트 작성 기법을 통해 적절한 맥락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며, 원하는 결과물의 형식을 지정하는 지에 대한 섬세한 가이드가 개인적으로 정말 유용했습니다.

보통의 입문서가 "이것이 무엇이다"라는 설명에 머문다면, 본서는 "이것을 이렇게 써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실전 중심의 접근법이기 때문에 AI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276페이지의 분량은 분명 결코 작지 않지만, 70가지 예제와 풍부한 시각 자료로 채워져 있어 읽히는 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복잡한 개념을 단순화하는 저자의 능력이 출중합니다. AI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어도, '아 그럼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확신을 얻기에 충분한 입문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치 엔진 구조를 몰라도, 운전을 잘할 수 있는 것 처럼 말이죠.

아무쪼록 본서가 당신의 업무를 바꾸고, 창의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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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패권 전쟁 -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제2의 냉전
박종성 지음 / 지니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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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재 우리는 생성형AI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기계의 지능에 열광하며, 마치 우리가 기술 혁명의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혹은 우리가 스크린이라는 작은 창문에만 집중하는 사이, 현실 세계에서는 훨씬 더 거대하고 위험한 변화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지금 전 세계 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정한 전쟁터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의 정교함이 아니라 AI에 신체를 부여하는 기술과 그것의 실제 구현 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피지컬 AI'라고 부르는 새로운 시대의 전장입니다.

2025년 라스베가스 CES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피지컬 AI'를 미래의 진정한 혁명이라고 선언했을 때, 기술 업계는 비로소 전략적 조정을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선언조차 이미 늦은 경고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이미 2017년 알파고와 커제의 대국이라는 '스푸트니크 모멘트'를 정밀하게 활용하여, 국가적 차원의 거대한 3막짜리 전략을 조용히 펼쳐왔기 때문입니다.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추상적 기술 논의를 넘어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이 패권 전쟁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일겁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들은 모두 현실의 시장과 비즈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죠.

저자는 중국의 피지컬 AI 패권 전쟁을 위해 3가지 단계의 철저히 준비된 시나리오를 이야기 합니다.

첫 번째 막 : 강철의 몸을 만들다(2015~)

말그대로 AI라는 두뇌가 담길 물리적 '몸체'를 국가적 차원에서 구축하는 작업의 시작입니다. 공장 건설과 같은 전략적 우위를 활용해 물리적 신체를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DJI는 전 세계 드론 시장 70%이상을 장악하며, 하늘의 데이터를 독점했지요. 이는 단순한 제품 점유가 아니라 현실 세계를 데이터로 변화하는 전략적 도구라하겠습니다.

두 번째 막 : '두뇌 설계' 알파고가 깨운 용의 두뇌 (2017~)

2017년 알파고 쇼크를 '관리된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활용하며 국가적 AI 투자를 정당화했습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Apollo Go'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운전석 없이 실제 운영되며 살아 있는 실험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막 : '구신지능(具身智能)' 영혼과 육체의 결합 (2021~)

2024년 중국은 마침내 '피지컬 AI(몸을 갖춘 지능)'를 국가 목표로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기차 공장에 투입되고, 화웨이가 미국 제재 속에서도 자체 반도체와 로봇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이 막의 현실화라 하겠습니다.

저자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는 부분은 한국이 여전히 '추격자' 모델에 머물러 있다는 점인듯 합니다. 문제는 단순한 기술 격차 뿐아니라, '추격자'라는 안일함 속에서 파편화된 전략과 대기업 중심의 폐쇄성을 방치했다는 점이죠.

나아가 정부, 기업, 학계가 각각 따로 움직이며 일관된 국가 전략이 부재한 상태라 진단합니다. 분명 중국이 10년을 일관되게 준비한 것과 대비되어, 한국은 단기적 성과와 분기별 실적에 집중해왔습니다. 이러한 파편화가 이미 산업 경쟁력의 붕괴를 초래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강점을 민첩성과 고품질 제조를 꼽으며, 이를 극대화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K-피지컬 AI 2035 전략'이 그것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K-피지컬 AI 2035 전략'은 단순한 정책 제안이 아니라, 한국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중국의 약점을 역이용하려는 전략적 프레임워크로 읽힙니다. 구체적으로 핵심 반도체와 로봇 부품의 자립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가디언 펀드' 조성, 그리고 '판교-창원-평택'을 잇는 한국형 '혁신 조립 라인' 구축이 그 핵심입니다.

이는 중국의 '장강 삼각주'와 '주강 삼각주' 클러스터 같은 메가 클러스터 전략에 대응하는 한국식 생태계 구축 아이디어라 하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스타트업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현재의 파편화된 접근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해 보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무엇을 가졌고, 무엇이 발목을 잡고 있는가?",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는 지금부터 10년 안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책에서 제시되는 중국 DJI의 드론 사례, 바이두의 자율 주행 실증,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투입 사례 등은 모두 우리가 2025년 현재 목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들이 모여 10년 뒤의 '피지컬 AI'라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이뤄게 될 것은 자명한 일 일겁니다.

한국이 추격자의 안일함을 벗고, 민첩성과 제조 역량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경로를 제시했다는 점에 본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끝자락, 'K-피지컬 AI 2035'라는 비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본서가 그 결정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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