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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 새로운 소비권력 5070의 취향과 욕망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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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부턴가 비주류로 가요계에서 밀려났던 트로트가 오팔세대의 향수를 자극하여 열풍을 일으키면서 '오팔세대의 팬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팔이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로 은퇴 후에도 젊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며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나이가 조금 더 든 30~40대라 인식하며, 밀레니얼 세대 자녀들로 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를 최대한 젊게 가져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년 덕후 신드롬의 배경에 대해 그케 사회 경제적 여유, 기대 수명의 연장 그리고 대중 문화 소비 채널의 다양화 등을 꼽고 있습니다.
어쨋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중장년 혹은 노년 세대의 등장으로 금융사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들을 미래의 주 고객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에서는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등장한 5070세대 즉, Active한 Old People의 금융, 건강, 문화, 주거, 인간관계 등을 밀도있게 추적하여 시니어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 주고 있습니다.
우선 책에서는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열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1900년대 초의 낡은 '노령담론' 즉,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경제력이 줄고, 가치가 없어진다는 생각은 구시대의 유물이며, 이에 기인한 상품과 서비스가 시니어들에게 전혀 어필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즉, 전 세계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이들을 위해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것인가가 산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선택이 각 산업의 지형도를 재편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본서의 핵심은 다름아닌 기존 '노령담론'의 인식을 180도 바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시니어 실버 시장을 개척해나가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사회 한 구석에서 국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나약하게 늙어가던 시대를 탈피해, 이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기 위한 액티브 시니어들이 폭넓은 인구구성비와 막강한 경제력 그리고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고 경제 전면에 부상하고 있습니다.
'에이지 프랜들리(Age Friendly)' 즉, '고령친화'라는 개념을 대전제로 향후 몇 년간 우리 사회를 강타할 트렌드 9가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략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시니어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2. 부자 노인들은 전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원한다.
3. 나이가 들면서 운동과 취미에 빠져든다.
4. 혼자도 좋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고 싶다.
5. 시니어 팬덤 시대, 영향력 있는 팬이고 싶다.
6. 에이징 인 프렐이스, 시설이 아니라 내 집에서 늙고 싶다.
7. 더 젊어지고 오래 사는 시대, 에이징 테크의 미래.
8. 웰빙보다 웰다잉, 남들처럼 죽고 싶지 않다.
9. 에이지 프렌들리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또한 책에서는 100가지 고령친화(Age Friendly)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 유력 기업 혹은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 중에서 향후 전망이 밝은 고령친화를 지향하는 주요 비즈니스 모델(실버 산업)을 취합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 혹은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시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2030 축의 전환'에서 마우로 기옌 교수는 "2030년 즈음에는 전 세계 60세 이상이 35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매일 21만명의 전 세계 시니어들이 60세 생일을 맞을 정도로 그 수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요? 이제 막 전 세계 몇몇 국가들이 고령사회에 도달하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트렌드는 결국 전체 세계로 확산되는데 채 몇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기업의 준비는 거의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본서를 통해 위기의 시대를 관통하는 시니어 비즈니스의 본질과 관련 산업의 일단을 추적해 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