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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미래 -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도심항공에서 우주여행까지 세상을 바꿀 모빌리티 기술의 거의 모든 것
서성현 지음 / 반니 / 2021년 12월
평점 :
미래는 지금 존재하는 무수한 사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미치는 영향으로 결정됩니다. 그 중에서도 현재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주요 혁신 기술이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모빌리티(Mobility) 즉, '이동성' 혹은 '이동수단'으로 번역되는 이 용어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대변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 기술 군에 속해 있습니다. 예컨데, 배터리 전기자동차,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그리고 도심형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체 등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끄는 기술의 집합체가 될 것입니다.
영국의 산업혁명이래로 인류는 화석에너지 사용에 따른 환경 오염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대부분의 선진국가에서 2050년을 '넷제로(net zero)' 혹은 '탄소중립'의 마지노선으로 선언함으로써 세계의 유수 완성차 업체에서는 기존 화석 연료 엔진 자동차의 존폐 여부는 물론 그 폐기 시점까지 저울질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빌리티의 미래>에서는 화석에너지 사용에 따른 환경 오염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현 상황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이동수단(모빌리티)의 미래 변화가 우리 삶에 일으킬 파장을 예측하고 이를 자세히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역시 전기 자동차의 성장입니다. 130년 넘게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내연기관 차량의 자리를 전기차가 위협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테슬라에 자극받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결국 2021년을 배터리 전기가의 부흥원년으로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이와 함께 인간을 대신하는 인공지능 운전자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껏 높아지고 있답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시간으로 외부 도로 환경을 측정하는 다양한 센서의 발전과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 전달하는 ICT 의 발달로 자율주행기술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고, 점점 관련 기술 중심 ICT 기업들과 기존 완성차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전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3차원 공간에서 이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 또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기술, 제어 기술 그리고 통신 기술의 초고도 집합체로서 그 중심에는 수직 이착륙 전기 비행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부터 대형 항공기 개발 업체는 물론 일반 자동차를 만들던 완성차 업체들까지 전기 비행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하니, 거대 규모의 잠재적 시장 선점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의 패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급변하고 있는 모빌리티의 개념과 떠오르는 다양한 관련 핵심 기술들을 읽기 쉽게 풀이한 책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기계, 우주 공학자이며, 현대차와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은 공학도로서 미래 모빌리티를 바라보는 공학적인 기술적 측면의 해설은 피상적으로만 다뤄왔던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의 매커니컬한 핵심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도심 항공에서 우주 여행까지 세상을 바꿀 모빌리티 기술의 미래 비전을 조망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