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 - 첨단기술이 불러온 교육혁명
리수핑.류타오탕 지음, 권용중 옮김 / 보아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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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사건들은 항상 우리 삶의 양상을 지속적으로 바꾸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삶의 모습들이 변화하게 되는 것일테지요. 코로나 펜데믹 또한 예외가 아닐 겁니다. 이번 팬데믹은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기록 될 것입니다.

특히, 사상초유의 '온라인 비대면 개학'을 경험한 교육 영역의 변화는 다른 무엇보다도 큰 사건일 겁니다. 등교 및 대면 수업이 불가능함에 따라 역설적이게도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영상, 실시간 화상 수업은 이제 기본이 됐고, 나아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확장현실(XR) 기술이 교실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소개해 드릴 <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에서는 중국의 무단장 사범대학교의 교수들로 부터 '첨단 기술이 불러온 교육혁명'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머리말을 통해 저자들은 최근 20년 간의 인공지능, 5G 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교육 영역에도 이러한 기술들이 스마트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교육 현장에 활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교육 로봇'은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있고, VR/AR 등 다양한 신기술이 교육 분야에 응용되며, 교육 현장의 모습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인해 기존의 입시 위주 교육은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교사들의 수업 방식과 역할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수업시간에 VR 기기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공간으로 들어가 현실공간과 동일한 가상경험을 통해 교육의 몰입감과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스마트 영유아 교육 로봇'과 함께 집에서 공부와 놀이를 병행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있는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들의 융합이 가져온 교육혁명의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그 혁신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책에서는 상술한 '스마트 교육'의 발전의 역사를 인공지능의 발전의 역사와 함께 조망하고 있으며, 전통 교육에서 디지털 교육으로의 변화를 짚어 보고 있습니다.

 

 

 

5G 통신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인 주문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 교육'의 활성화라는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다시 말해, 5G와 인공지능의 결합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촉진했고, 나아가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를 크게 확대해 스마트 교육은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5G는 기존 교육 분야의 기술 장벽을 허물어 교육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특성을 지닌 5G 통신망은 교육에서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교육 데이터의 상호 교류를 증진시킵니다. 또한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늘날의 교육 영역에서의 빅데이터 분석 처리를 담당하는 교육 로봇의 딥러닝 능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AR/VR 기술을 교육과 융합하고 우수한 교육자원을 활용하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여 학생들에게 몰입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더 성숙해 지면 이러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이용한 교육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무래도 중국 사범대학의 교수들이 집필한 내용이다 보니 스마트교육 개발 사례들 또한 자국기업의 그것들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5G와 스마트교육' 앱을 발표한 '차이나 유니콤', 탈 에듀와의 협력을 통한 스마트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 텔레콤', 5G+VR/AR 교육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차이나 모바일'과 '바이두', 스마트 교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화웨이' 그리고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는 'ZTE'가 그들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디지털 혁신 기술의 교육 영역에의 적극적인 적용과 활용'을 통해 '교육의 질적 성장' 즉, '몰입형 교육'과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인교육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이며, 이것이 곧 완전히 '새로운 미래교육'의 비전이며, '인재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첨단기술이 이끄는 교육 혁명을 통해, 4차산업혁명이 지향하는 공유, 편리, 공평, 지능화 그리고 생동감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스마트 전인교육의 시대로 표현하고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저자들이 결론짓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개개인의 소양과 종합적 능력을 계발'하는 '전인교육' 인셈이지요.

우리는 이제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의 윤곽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바꿔놓을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의 영역 중 하나인 미래교육의 청사진과 비전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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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탄생 메타버스 - 메타버스 경제활동 영토를 선점하라 1 메타버스 경제활동 영토를 선점하라 1
주종민 지음 / 광문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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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회사의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꾸고, 기업의 성격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의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산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일 뉴스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환경이 대세가 되어감에 따라 향후 몇 년 이내에 과거 인터넷 산업과 모바일 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메타버스 산업이 우리의 생활 양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놓고, 더욱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부동산을 분양해서 사람들이 땅을 사고 팔고, 건물을 짓고, 아이템을 만들어 사고 파는 등 오프라인의 경제활동 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제페토' 플랫폼에서는 '아이템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통해 매달 평균 1,500만원의 수익을 내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메타버스 가상세계와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는 우리네 삶을 근본부터 바꾸는 '메타버스'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특히 경제적인 측면을 조망하여 새롭게 개척되고 있는 가상 세계의 경제 활동 영역을 선점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싸이월드'의 경우를 소개하며, 새롭게 탄생할 싸이월드 메타 버전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AR과 VR을 접목하여, 제대로된 메타버스 환경으로 컴백할 것을 예상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기존 2D였던 미니미가 3D로 바뀌어 내 아바타가 되어 움직이고, 이를 통해 실물과 가상 경제 활동을 연결합니다. 또한 기존 실물 경제와 연결되지 않은 도토리 대신 '페이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통해 결제가 가능함으로써 실물경제와 가상경제가 연결되는 '진정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인터넷의 후계자로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저자는 5G 기술을 능가하는 새로운 기술의 도래와 함께 게임, SNS, 플랫폼 등의 가상 공간 안에서 새로운 사회인 메타버스 세계가 머지않아 펼쳐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답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라이프로깅 그리고 거울세계라는 메타버스 유형에 대한 이론과 실제 사례를 통해 메타버스의 도착점을 증강현실과 가상 현실의 연계로 좀 더 몰입감과 현실감을 극대화한 혼합현실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세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매직리프'와 일본의 '테오미른'의 혼합현실 기술을 통한 홀로그램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합현실 기술은 교육, 제조, 의료 서비스,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HMD나 스마트 글래스 등의 디바이스를 활용한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게더타운 플랫폼에서 금융상담을 추진하는 '국민은행', 디지털 트윈 기술로 제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SKT'와 혁신적 물류관리를 진행하는 'CJ대한통운' 그리고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서 자사의 명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구찌'와 '루이비통' 등의 명품제조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아이돌 그룹의 팬사인회가 열리고 있으며, 가상 부동산을 사고 팔고, 디지털 자산을 NFT를 통해 구매하는 등 메타버스 공간은 이미 새로운 부의 창출을 위한 혁신의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AR/VR 기술과 합체되어 진화하게 될 때, 이것이 바로 영화 속에서나 보아왔던 현실과 가상의 완벽한 만남이 도래되는 미래 세대가 살아가야할 디지털 지구의 모습일 겁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발전에 기대어 가상 현실 세계는 더욱 더 현실에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화두인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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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 -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위해 다시 세우는 정의 서가명강 시리즈 22
고학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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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이제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자리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행동양식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비즈니스 산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자의 위치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결과를 보여주거나, 스팸메일을 걸러내고, 글의 문맥을 파악해 적절한 단어와 표현을 추천하는 자동완성 기능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내재되어 있지요.

특히 최근의 온라인 쇼핑 시 고객과의 접촉을 담당하는 '챗봇'이나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여 제품을 추천하는 '개인화 기술' 등에는 여지없이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넥플릭스나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좋은 예 입니다.

이렇듯 고객의 궁금점과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하고,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취향을 분석해서 꼭 맞는 제품을 서비스 받는 기쁨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의 학습과정에서 편협하고 편향된 데이터로 인해 궁극적으로 '잘못된 판단' 혹은 '편향과 편견'이 담긴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단체의 지적은 유토피아만을 상정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불안감을 드리우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의 '고학수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AI 기술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한편 기존에 없던 수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AI가 인간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거나 차별과 불공정으로 인간을 대하면 편향된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AI도 인간이 만드는 것이기에 그 모든 것이 결국 인간에서 비롯되며,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준과 정책을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우선 인공지능의 작동방식을 개괄적으로 다룸으로써 인공지능의 편향성과 부작용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를 위해 기본적인 인공지능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레이블링, 지도, 비지도, 강화 학습 등의 작동원리를 통해 '자연어 및 이미지 인식'을 위한 기초지식과 인터넷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맞춤형 광고나 개인화 서비스'가 이뤄지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성차별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아마존의 면접채용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의 차별 편향성 학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습니다. 기존 아마존에 여성 지원자가 별로 없고, 그 중 성과를 평가받아 임원으로 승진한 여성은 더 더욱 드물기에 이러한 축적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에게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욱 아마존에 적합한 성(姓)이라 판단 및 추천했을 겁니다. 과거 데이터에서 성차별을 학습한 셈입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최근 벌어진 이른바 '애플카드 사건'을 들 수 있지요.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함께 내놓은 신용카드에 소득자산 등 여건이 똑같아도 인공지능은 남성에게 훨씬 큰 사용한도를 부여했습니다. 물론 앞서 아마존 사례와 비슷하게 경제활동 경험 등에서 차이가 나는 남녀의 성비를 학습한 인공지능의 편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인공지능의 편향과 차별 학습 뒤에는 부정확한 데이터나 아예 데이터 부족의 문제가 우선 거론됩니다. 단순히 데이터 부족에 의해서도 차별 학습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편향과 차별이 포함된 기존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것일겁니다. 아마존이 폐기한 인공지능 면접 채용 프로그램이 그 예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입력규제'라 하여 차별 소지가 있을 만한 데이터를 아예 인공지능에 피드(feed)하지 않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예를 들어, 블라인드 면접), 근본적인 문제해결법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학습된 새로운 편형성을 통해 '입력규제'를 무력화하는 '대체변수'를 찾아 시도 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오히려 판단에 있어 왜곡과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론은 오랜기간 인간의 행동양식과 판단/결정이 담겨진 데이터를 학습하는 인공지능은 당연히 인간의 의식적, 무의식적 편견을 그대로 학습하여 상황에 따라 오류나 편견이 담긴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 인공지능의 편향성, 차별의 문제는 대부분 인간의 그것과 깊은 관계를 가집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판단결과를 보고, 편향과 편견 혹은 차별이 담겨져 있다면, 이런 결과가 도출되지 않도록 인공지능의 알고리즘 혹은 모델을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가면서,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통한 정의가 지속되도록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보듬어 나가는 일일겁니다.

인공지능은 바로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임을 명심한다면, 우리 사회가 장차 맞이하게 될 '인공지능 시대의 명과 암'을 좀 더 냉철하게 파악하고, 좀 더 나은 방향 즉, 기술 유토피아의 시대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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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 - 25가지 생명과학 미래유망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전승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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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전 세계적으로 제약, 헬스케어, 비대면 의료 등의 분야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Big3 미래산업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아직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은 상위권 국가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쨋든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바꾸게 될 기술 중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는 IT 기술로 불리는 '디지털 혁신 기술분야'와 '바이오' 분야 즉, '생명과학(바이오 사이언스, Bio Science) 기술 분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KRIBB)'은 아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분야 전문 연구기관 중 하나입니다. 생명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및 이를 지원하는 연구사업과 국내외 연구기관, 산업계, 학계와 협동 연구수행 및 그 성과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셈이지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매년 한 차례씩 '10대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을 소개하여, 미래에 어떤 바이오 기술들이 등장하고, 또 그 기술들이 어떤 형태로 적용되어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의 저자는 그간 이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해왔으며, 이러한 미래유망기술들이 상용화된 2035~41년의 미래의 모습을 2019년 부터 2년간 소설로 연재해 왔다고 합니다. 본서는 그 내용 중 일부를 수정하여 읽기쉽게 새롭게 엮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9년(10편), 20년(10년), 21년(5편)을 묶다보니 전체 유망기술은 25가지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기술에 맞는 에피소드들로 엮어진 단편소설 형식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는 순서가 큰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소설의 설정 시, 공간은 대략 2035년 ~ 2041년의 가까운 미래이며, 바이오 연구소의 남녀 주인공과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어렵고 딱딱한 바이오 기술 하나 하나를 스토리텔링 형식의 소설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체 4파트로 구성된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엄선된 '25개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DNA 기록 기술

2. 유전자 가위와 프라임 에디팅

3. 바이오 파운드리

4. 자기조직화 다세포 구조

5.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편집을 통한 대사조절기술

6. Cryo-EM 생체분자 구조분석기술

7. 식물공장형 그린 백신

8. 공간 오믹스 기반 단일세포 분석기술

9. 조직 내 노화세포 제거기술

10. 조직별 면역세포 세포체 지도

11. 암 오가노이드 연계 면역세포 치료기술

12. 광의학 치료기술

13. 역노화성 운동모방 약물

14. 디지털 치료제

15. 실시간 액체 생검

16. 플라스틱 분해 인공미생물

17. 무세포 합성생물학

18. 엽록체 바이오 공장

19. 유전자회로 공정예측기술

20. 식물 종간 장벽제거기술

21. 개인 맞춤형 체외 면역시스템

22. 나노백신/나노항체 기술

23. 합성면역기술

24. 세포배양 축산기술

25. 친환경 고분자 미생물 생산기술

사실 이러한 다양한 최첨단 바이오 기술 등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커녕 들어보지도 못한 내용들이 수두룩 합니다. 특히 연구기관에서 발표하는 공식 발표자료는 일반인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어느정도의 기본 바이오 기술의 상식정도는 이해하고 있다고 상정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런의미에서 본서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설 형식으로 전체적인 상황설정을 가져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막간을 이용해 '알아두면 좋은 핵심요약'을 통해 좀 더 세세하게 기술들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을 먹어치우는 미생물을 발명한 합성생물학, 인슐린 성분이 들어있는 과일, 시베리아에서 자라는 파인애플과 같이 종간 장벽의 해체, DNA에 축적한 데이터로 신호등 없는 도로 만들기, 개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신에게 꼭 맞는 백신을 골라서 맞는 등 첨단 바이오기술은 의료, 환경, IT, 식품 등의 전 산업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자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첨단 생명과학 기술이 바꿀 세상을 미래 예견하거나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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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사피엔스 - 현실이 된 가상을 살아가는 메타버스의 신인류
송민우.안준식.CHUYO 지음 / 파지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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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을 연결한 초월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사회, 문화,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비대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요.

메타버스는 기존 Zoom이나 MS의 Terms 처럼 원격 협업 및 교육을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조, 수익창출, 사회 공헌을 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디지털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이러한 메타버스 공간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단순히 3차원의 게임공간 정도로만 인식하고, 로그오프만 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말 그대로 가상과 현실은 엄연히 분리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이나 '매트릭스'와 같은 장면을 현실에서 아직 볼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메타사피엔스>에서는 '현실이 된 가상을 살아가는 메타버스의 신인류'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정한 메타버스의 사람들과 이들이 창조한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공유되는 문화와 삶을 통해 디지털이 만들어내는 신대륙의 가상 사회, 메타버스가 인공지능을 만나면 나타나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현상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VR과 AR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게 되면 이들이 현실과 맞닿으며, 어떤 방식으로 혁신이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를 즐기는 메타버스 매니아들의 심리와 그 기반 기술이 무엇인지도 함께 파헤치고 있답니다.

우선 서문을 통해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필자들은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기 한참 전부터 이미 가상 현실 속에서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과 밤을 지새우며 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디지털 그래픽의 침대에서 잠들고 일어나며, 사람들을 만나고 일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메타버스의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앞서 가상세계에 대한 회의론자들에 맞서 저자들은 낮은 수준의 오락에서 벗어나 메타버스는 이미 영화 그 이상의 현실을 우리 앞에 가져다 두었으며, 가상 현실에서의 삶은 전혀 과장이 아님을 책 전반을 통해 다양한 예를 통해 증명하려는 듯 보입니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가상현실(VR)이란 기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VR, 구글 카드보드 VR, 유튜브의 VR 콘텐츠 등과 같은 낮은 수준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단순 3차원 영상물 그 이상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풀 바디 트래킹(Full Body Tracking)" 즉, 신체의 각 부분에 트래커를 고정함으로써 가상 현실 속에서 완전한 신체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술이 동반되어 가상 현실을 관찰하는 시점에서 가상 현실 속에 우리 자신이 있음을 인지하는 인식의 변화로 부터라는 사실입니다.

이 기술이야 말로 현실과 똑같이 가상에서도 걷고, 뛰고, 만지는 등의 진정한 의미로서의 VR이며, 2015년 대만의 HTC와 밸브 사의 연구협력으로 탄생한 PC용 VR 기기인 'HTC 바이브'와 '밸브 트래커'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들이 지적하는 현대 VR 문화의 가장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VR 플랫폼은 바로 VR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인 "VR 챗" 입니다. 아무런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서버 위에 가산 현실 공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서 누구나 VR 챗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서로 공유하며,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인 '월드'를 만들어 내고, 아바타를 통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간다는 현재 VR 패러다임의 원형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진정한 가상 현실에서의 삶의 시작은 'VR챗'과 '인덱스 컨트롤러(근접도 센서를 통해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인식)' 그리고 '풀 바디 트래킹'의 등장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합니다.

특히 '풀 바디 트래킹'과 함께 '인덱스 컨트롤러'는 손에 컨트롤러를 잡고 있을 필요가 없이 직접 자신의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건드리거나 쓰다듬는 것이 가능해 짐에 따라 현실의 신체가 그대로 가상 공간에서도 똑같이 인식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총 8장으로 이뤄진 본서는 각 챕터 하나 하나가 독립적인 구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메타버스라는 큰 패러다임을 이해함에 있어 우리가 알아야할 관련 문화, 사회, 기술, 경제, 윤리, 세계관 등을 열린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1. 환상과 현실의 유화 :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 현실의 존재와 그속에서 소비자와 디지털 현실을 창조하는 능동적인 창작자(생산자)로서의 삶

2. 디지털 세상의 신인류 : 가상 현실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메타버스내에서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변화하는 가? (아바타와 익명성 그리고 자아정체성)

3. 가상 현실, 그 문화의 시작 : 가상 현실의 문화 양태(4챈(4chan)과 서브컬쳐)와 이를 통한 기술적 발달

4. 가상 현실의 경제와 산업 : 독특한 기부문화와 가상 현실 내에서의 '가상 현실 시장(부스(Booth), 버츄얼 마켓(Vket))' 등의 멀티플랫폼 온라인 쇼핑몰, 게임산업

5. 현실 문화의 종말과 가상 현실의 사회 : 물질의 희소성이 사라진 디지털 세계에서 바라본 현실의 부와 권위의 허망함

6. 메타버스 사회의 미래 : 메타버스 기술로 탄생할 미래 디지털 도시와 주거 환경의 일부로 기능하는 XR과 실물 메타버스 경제의 가능성 분석

7. 메타버스 시대의 인공지능 문화 : 생산성의 도구가 아닌 문화적 대상으로서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만남

9. 신인류의 출현, 메타 사피엔스 : 메타버스 문화의 기술적 흐름이 시사하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철학사적 고찰(과학적 허무주의?)

메타버스에서 우리는 인간 시각의 한계를 초월하고, 아바타를 통해 촉감을 인식하며, 24시간으로 분절되지 않는 가상의 시간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가상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소통의 규칙을 만들고, 관계를 맺어 나갑니다.

처음 시작할 때 메타버스는 '기회의 땅'이라 말씀드렸습니다. AR과 VR, 5G, IoT 그리고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돼 현실 세계의 물리적 제약이 없지요. 따라서 개인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고, 기업 역시 수익 창출, 고객 만족, 사회 공헌을 통한 소셜 임팩트와 같은 효과가 이를 반증합니다.

본서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세상, 그러나 실은 현재에 이미 존재하는 세상으로서의 '메타버스의 AtoZ'를 다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크게 주목받아 성장하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세로 자리잡을 우리들 삶의 패러다임인 메타버스의 진면목을 확인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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