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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용어 도감 277 - 보기만 해도 쏙쏙 이해되는, 취준생·신입사원·IT 문외한 필독서
구사노 도시히코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지금 우리 사회는 전에 없었던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전반에 등장한 인터넷은 IT와 우리의 관계를 크게 바꾸었으며,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지금까지의 상식을 덮어쓸 테크놀로지가 속속 등장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지금의 IT 트렌드는 이전의 대형 컴퓨터인 메인프레임이 소형 오피스 컴퓨터나 미니 컴퓨터, PC로 바뀌고, 집중처리가 분산처리 또는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바뀐 것 처럼 '그 기능과 역할은 그대로이지만 연결 방법이나 역할 분담이 바뀌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의 IT는 핵심이 되는 테크놀로지가 서로 역할을 나눠가면서 하나의 큰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테크놀로지들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고, 서로 간의 연결 방식과 역할들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들도 점차 세분화되고, 복잡해 지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보기만 해도 쏙쏙 이해되는 IT 용어도감 277>에서는 이러한 어렵고 복잡하지만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IT 용어 총 277개를 선별하여 9개의 범주로 나누어서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나눠진 9개의 범주와 대표적인 IT 용어 몇가지를 추려봅니다.
1. 현대 :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IT 용어 :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심층학습), 블록체인, NFT, DX, MaaS, 자율주행 등
2. 뉴스 : 뉴스를 볼 때 필요한 IT 용어 :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ICT, LIDAR, 크라우드펀딩, 아마존고, 애그리테크(스마트농업), 에듀테크 등
3. 기본 : 컴퓨터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기본 용어 : CPU, 클럭과 코어, 중앙집중처리와 분산처리, 입력과 출력, 버퍼와 스풀, 스택과 큐, BIOS와 UEFI 등
4. 실무 : 실무에 도움이 되는 IT 용어 : 비트와 바이트, 2진수, 알고리즘, 컴파일러와 인터프리터, 펌웨어, API, 데이터베이스, 애자일, 스크럼, 데브옵스, PoC, RFID 등
5. 서비스 : 인터넷의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용어 : 클라우드, 서버의 가상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SaaS, PaaS, IaaS, DaaS, 빅데이터, 애지컴퓨팅 등
6. 경영 : 경영과 전자상거래(EC)를 이해하기 위한 IT 용어 : PDCA,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GDPR, 데이터웨어하우스, BI, 데이터 마이닝, UI와 UX 등
7. 인터넷 : 인터넷의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IT 용어 : 세션, 허브와 스위치와 라우터, 디폴트게이트웨이, SSID, LAN과 WAN, TCP와 UDP, IPv6, 크롤러, 봇 등
8. 보안 : 보안에 관한 IT 용어 : DLP, 일회용 패스워드와 통합인증, 방화벽, DMZ, SSL/TLS, 생체인증, 대칭열쇠암호와 공개열쇠암호방식, 사이버공격 등
9. 기업과 인물 : IT를 뒷받침해 온 기업과 인물 :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제프베조스, 존 폰 노이만, 일론머스크 등

제목은 IT 용어도감이지만, 전체 IT의 양상을 기본적인 기술 파트와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경영 파트로 나누어서 전체적인 IT의 양상을 한눈에 보여주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특히 경영파트에서 서술되고 있는 '퍼실리티 매니지먼트', '디자인 사고(디자인 씽킹)', 'PDCA',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등 기업의 IT 매니지먼트의 다양한 이면은 비단 관리자 뿐 아니라 조직에 소속된 모든 직원이 읽어 봄직합니다.
머릿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본서의 장점은 어려운 IT 용어의 쉬운 이해를 위해 일러스트를 통해 전체의 구도를 파악하고, 3가지 포인트를 통해 대략적으로 내용을 이해한 다음, 심화 해설을 읽고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록 용어의 폭이 넓어 사회, 경제, 생활을 아우러는 순수 기술로 부터 마케팅과 경영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IT 개념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앞에서 설명드린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페이지로 이내로 하나의 용어를 모두 설명하고 있다는 간결성과 페이지 하단의 관련 용어를 통해 책내에서 연관된 내용을 좀 더 심도있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편에서는 '머신러닝' -> '딥러닝' -> '기술적 특이점' 으로 관련 페이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역으로 한 페이지 내에서 모든 내용을 설명하다보니, 일부 용어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보입니다만, 이는 인터넷 서칭이나 좀 더 전문적인 서적을 통해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모르는 단어를 서칭할때 최소한의 철자 정도는 알야야 하는 것 처럼, IT 용어의 기본적인 이해가 우선이니까요.
특히, 현업에서 사용하는 IT 용어의 거의 대부분은 영어 약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부록으로 첨부된 '약어조견표'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을 위해 레이저광선으로 주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인 'LiDAR'가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을 줄인 약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뜻을 유추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IT 트렌드가 대세가 되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일하고, 먹고, 즐기는 방식의 일대 변화가 이어지는 요즘 !
"알아야 산다"는 말처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IT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전체 IT의 그림'을 보여주는 참고서적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