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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용설명서
김진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디지털 데이터가 새로운 제품 서비스, 경험 그리고 가치 창출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빅데이터'의 생산, 분석, 활용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숫자를 다루고 숫자로 말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야말로 개인과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를 담당하게될 '데이터 과학자' 혹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전도유망한 직업군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데이터가 모든 것을 말하게 되는 '빅데이터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이와 관련해 오늘 소개해 드리는 <빅데이터 사용설명서>에서 저자는 이 질문에 2가지 답으로 요약하고 있답니다.
첫째, 이 시대가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둘째, 그런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파악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우선 빅데이터 출현의 배경으로 저자는 소셜 미디어, 센서, 모바일 기기가 주도하는 데이터의 폭증과 데이터 저장 및 처리기술의 발달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데이터가 쉴새없이 생성되고, 이러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비용이 줄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마침내 빅데이터 처리 시간과 분석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총 9장으로 이뤄진 본서의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를 담고 있는 1장과 2장, 데이터 분석의 핵심인 의사결정과 예측 기술을 담고 있는 3장과 4장을 지나 5장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수립한 링크드인, 하코, 네스트랩스 등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6장에서는 데이터분석과 창의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의 6단계와 창의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즉, "문제인식 -> 관련 연구조사 -> 모형화(변수산정) -> 자료수집(변수측정) - > 자료분석 -> 결과 제시" 라는 전형적인 데이터 분석 과정의 흐름 위에 준비, 몰입, 잠복, 영감, 문제해결 이라는 창의성 단계를 대입하여 결국 창의성 단계는 분석단계와 같음을 논리적으로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단지 창의성단계는 추상적으로 표현되었고, 분석단계는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는 데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죠.

특히, 공공과 민간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디지털 전환 시 어려움과 극복방안을 다룬 7장은 개인적으로 본서의 메인 스토리가 아닌가 합니다.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기업의 유형을 5단계로 분류한 저자는 많은 기업이 '데이터 낭비자' 또는 '데이터 수집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낭비하거나 그저 쌓아놓기만 한다는 것이죠.
이는 물리적으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력의 엄청난 진보에 반해 대부분 기업의 데이터 관리, 분석, 적용 역량은 저장 기술의 진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으로 저자의 핵심은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기업 내에서 빅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경영자, IT 담당부서, 현업 부서 모두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서로에게 미루며 설왕설래하는 과정에서 비용은 비용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고 데이터는 데이터대로 계속 쌓여가는 비관적인 상황이 계속되어 갑니다. 결과적으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빅데이터 도입이 완료되었다해도 정작 그것을 모니터링하고, 활용하는 부서는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의 상황에 대해 저자는 경영자들에게 대해 자신의 확고한 데이터 기반 경영의지와 최소한의 분석적 지식 습득 그리고 장기적 투자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석적 기업 문화 조성을 통해 기업내 전 구성원의 태도나 업무 프로세스에서 데이터에 근건한 의사결정을 일상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보고서에 대이터 분석이 포함되게 하거나 분석 자원 체계 수립 및 분석적 역량과 노력을 측정하고 보상하는 기업의 노력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혹은 'AI 전문가'로 불리는 데이터 분석 전문인력 확보야 말로 기업이 사활을 걸고 준비해야할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AI 빅데이터 시대에 기업의 다양한 문제를 데이터 분석적 시각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곧 미래일자리를 위한 제대로된 준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분석 결과를 시각화할 때 분석자의 주관이 개입됨으로서 빠지기 쉬운 함정들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추기 위해 개인이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 특히, 꾸준한 연습을 통한 분석역량 키우기와 몸에 배어 있어야할 분석적 습관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경영자, 현업부서, IT 부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꿈꾸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