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재, 대학의 미래 -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
권오현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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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만 25~34세까지의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로 OECD 국가들의 평균인 45%를 상위하여 단연 1위라고 합니다. 연구 성과 중심의 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학교가 2005년에 처음 100위 권안에 진입한 이래로 최근까지 100위 안에 5~6개의 대학이 랭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국가경쟁력은 상승 추세이나 교육경쟁력은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교육은 경쟁력 하위권에 머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2021년 글로벌 양대 대학평가기관의 대학평가 종합순위 300위 내 한국대학의 수는 주요국 중 최하위라는 통계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영국 QS의‘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중국 상해교통대의‘ Academic Rankingof World Universities(ARWU)’ 순위 분석)

오늘의 대학 경쟁력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이며, 대학 경쟁력 제고야 말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미래의 인재, 대학의 미래>에서는 출산률 감소에 따른 입학률 저하와 대학 경쟁력 약화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의 대학교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를 완전히 상실해 버릴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미래의 인재와 대학의 미래에 대한 상관관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존의 대학과 차별화된 새로운 대학을 새롭게 설계해 나가는 것 ! 이것이 바로 본서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새 시대에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새로운 인재를 키울 대학은 어떤 대학이어야 하는가? 새로운 대학은 어떻게 구현해나갈 수 잇는가?

1% 인재가 나라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공공연한 요즘.. 미래를 위해 어떤 인재를 키워내야 하고, 대학은 이를 위해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위기와 대응'이라는 2가지 인류사적 큰 흐름과 더불어 미중 갈등과 북한, 일본, 러시아의 열강과의 지정학적 과제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 구조적 위기는 고스란히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세상 보는 눈을 가지고 미래 시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창조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인재, 지도자 양성이야 말로 국가 백년지계(百年之計)의 시작이라 할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서문을 통해 아래와 같은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은 20세기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 온 기능적이고, 획일화된 지식인 보다 21세기 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할 다양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해야한다'"

책에서는 대량생산 체제의 산업구조에서는 분절화된 전공 지식이 매우 효율적인 능력으로 평가되었지만, 디지털 전환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자기주도적으로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는 폭넓은 교양, 기초교육 기반의 역량과 태도가 중요함을 지적합니다. 물론 인간이 인공지능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감성, 상상력 그리고 고도의 분석 추론 능력과 융합능력을 더욱 키워야 함을 조언합니다.

 

 

총 2부(1부 '새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의 인재', 2부 '새로운 인재를 키워낼 미래의 대학') 5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 마다 1분 ~ 3분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 시대의 미래 인재상에 대해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과 'KAIST의 이광형 총장'은 관습에 빠져 열심히 일만하는 능력에서 탈피하여 부가가치에 집중하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며 문제해결 및 공감능력을 갖춘 인재야 말로 AI에 대체되지 않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21세기형 인재라 주장합니다.

특히, 뛰어난 능력을 갖춘 청년들이 전통적 지식 습득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로 눈을 돌려 AI가 내재화된 인간과 사회와 공존하며, 의미있는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가기를 조언하고 있답니다.

미래 대학의 비전으로는 미네르바 스쿨 등 글로벌 대학의 혁신 사례들을 살피면서, 그들의 개방성, 연결성, 다양성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어 우리 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기반의 학습과 공유대학의 모습을 분석하고, AI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 맞춤 교육을 통한 혁신적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또한 우리 대학들이 추구해야할 미래 교육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 기업, 언론 등 다양한 사회조직이 함께 연결되고, 연합하여 새로운 대학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입시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등, 고등 교육의 현실과 오로지 진학률에만 목을 매는 국내 대학들 그리고 관련된 교육당국과 시민단체, 사교육 기업들 그리고 학부모들에 이르기까지 본서에서 제시하는 미래 인재의 조건과 미래대학의 비전은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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