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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NFT 레볼루션 - NFT: 거품인가, 혁명의 시작인가?
정재환.이요한.이선민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평점 :
올해 2022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이며, NFT는 기존 산업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금액으로 환산될 수 없었던 유무형 자산들이 NFT로 인해 수익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NFT 시장을 이해할 필요가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이 부여되어 '희소성'이라는 개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즉,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투자자산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NFT가 '허황된 가격 거품' 혹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 혁명'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넥스트 NFT 레볼루션>에서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디지털 공간에서 처음으로 NFT를 거래해본 유저들이 '디지털 소유권'이라는 개념을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NFT는 더 이상 예쁜 JPEG 이미지 파일이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 존재하는 '내 소유'의 '내 자산'으로 여겨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또한 기존 코인은 믿지만 NFT에 회의를 가지는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와 각각의 내재가치를 경험을 통해 확인해 나가는 과정에서, NFT가 단순히 금전적 가치 이상의 것, 즉, 하위문화, 밈, 커뮤니티 등의 다소 모호한 개념 들이 함께 녹아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NFT에 대한 단편적 지식을 넘어, 그 이면의 블록체인을 포함한 '핵심 기술과 자산으로서의 가치' 그리고 가장 큰 유스케이스로서 '메타버스 속의 NFT의 활용'을 확인함으로써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NFT의 가치와 전망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Part1. 블록체인과 NFT
Part2. 자산으로서의 NFT
Part3. 메타버스 속 NFT
특히, NFT를 통해서 정보,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 있어 가치를 부여하고 포착할 수 있기에, NFT는 자산이면서도 도구이고, 콘텐츠이면서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속성 때문에 NFT의 사용처는 한 가지로 국한되지 않으며, 다양한 유틸리티가 존재하기에 가치를 정의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이 가진 탈중앙성 및 개방성이라는 특징을 통해 NFT를 활용하여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콘텐츠의 권한과 소유권을 플랫폼에 양도하지 않고 자신의 완전한 통제권 아래 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는 곧바로 '탈중앙성'과 '개방성'이라는 특징을 지닌 웹 3.0의 도래를 재촉하고 있으며, 콘텐츠에 대한 권한을 기업에서 원작자 개인에게로 되돌리고, 참여자들이 더 많은 권한과 효용을 가질 수 있는 '컨텐츠 유통의 민주주의'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존 콘텐츠(웹 2.0 콘텐츠) 대비, NFT 기반 콘텐츠(웹 3.0 콘텐츠)의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속성 : NFT화된 콘텐츠는 디지털적으로 복제되어 존재할 수 없다.
소유권 : 모든 NFT는 소유자가 있으며, 그 내용이 개방되어 있기에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권한 : NFT 콘텐츠의 원작자 또는 소유자는 자신의 NFT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수익 : NFT 콘텐츠의 원작자 또는 소유자는 판매한 NFT의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
블록체인과 NFT가 가져온 새로운 혁신 중 하나는 바로 가상 공간 안에서의 자산이 인정되어 거래 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일 겁니다.
가상부동산의 예를 들면, NFT가 현실 세계에서의 부동산 문서와 같은 역할을 해서, 위변조 불가한 소유권 증명을 통해 공간을 개인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실의 부동산과 같은 가치를 지니게 합니다.
NFT를 통한다면,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자산에 대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특정 자산이 가상 공간 안에 몇 개가 존재하며, 진품인지 가품인지, 원작자가 누구인지, 소유권이 어떻게 바뀌어 왔고, 현재는 누가 소유하는지 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로써 블록체인과 NFT를 통해 탈중앙적인 경제 시스템이 메타버스상에 어떻게 구축될 수 있는지, 메타버스 생태계 내에서 NFT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그리고 경제학적인 해답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정한 디지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메타버스 생태계에 있어 NFT의 역할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메타버스와 NFT를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융합한 세계관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것이라는 저자들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NFT는 여전히 성장 초기 산업이며, 저작권 및 세금 과세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NFT 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NFT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실생활과 각종 산업 영역에 NFT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가장 큰 유스케이스로 '메타버스 내에서의 NFT의 역할'을 조명하고 있습니다만,패션, 음악,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을 불문하고, NFT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NFT 경제 상황 속에서 이 새로운 혁신이 어디쯤 와 있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기회가 무엇인지를 포착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