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리더십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리더의 조건
김진호.최용주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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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미래학자인 '윌리엄 깁슨'은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고르지 않게 분배되어 있을 뿐." 누구나가 미래를 맞이하겠지만 그 미래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여질 거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윤 추구가 본질인 기업의 입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원하는 대로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은 이러한 물음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네요. 서울 과학 종합대학교의 빅데이터 MBA학과 주임교수인 김진호 교수님과 서울 과학 종합대학교 부총장이신 최용주 교수님의 <빅데이터 리더십> 입니다.

 

이미 미래로서 우리곁에 와 있는 기술들, 소셜미디어, 모바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그리고 빅데이터 기술 중 중심이 되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분석과 구체적인 활용 만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위에 서게 됨을 여러 장을 통해 강조하고 있지요.

사실 최근 기업들의 생존전략 중 최정점에 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책에서는 '디지타이징 비지니스, Digitizing Business'로 명명)"과 관련하여 컨설팅을 나가보면 자신들의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그리고 모여진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해낼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또한 단순히 디지털 기술만을 적용해서 조직을 혁신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지, 실제로 기업문화 혹은 조직 구성원의 태도, 프로세서, 행동의 변화를 수반해야 함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문제들을 데이터 분석에 근거해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 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 모두가 '데이터 분석지향적(Data-Driven)'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경영진의 분석지향적 리더십이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통계 모델로 분석하고, 어떤 일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끄집어낸 뒤 이를 경영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즉 사실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는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이베이 그리고 넷플릭스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말이죠.

 

책은 총 10장으로 나눠져, 빅데이터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의 리더십을 다루고 있습니다.

1. 리더는 무엇을 리드하고 성공적인 리더는 어떻게 이끄는가?
2. 왜 데이터 분석적 경영을 해야 하는가?
3. 빅데이터 리더십의 정의와 사례
4 ~ 8.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의 7가지 구분 및 각 유형별 사례
9. 우리 기업의 현실과 문제점
10.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빅데이터 리더십 로드맵 제시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또 다시 기업의 혁신(Innovation)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기존의 혁신과 비교했을때 이제는 기업의 성장과 번영이라기 보다는 "생존 그 자체를 위한 도구로서의 혁신"으로 그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리더의 조건"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을 찾기가 요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끝으로 마지막 장에서 밝히고 있는 "성공하는 기업의 4가지 특징"이 본서의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옮겨 봅니다.

1. 경영진이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헌신적이었다.
2. 데이터 분석이 전략적, 차별적 역량을 뒷받침했다.
3.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사적 접근과 관리가 이루어졌다.
4. 데이터 분석 기반 경쟁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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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경제학 - 누가 내 노동을 훔치는가?
현재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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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합리로 가득차 있다"는 말이 요즘처럼 많이 회자되던 시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의 양극화는 절정을 향해 치닫는 듯 합니다. 지난 해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OXFARM)에서는 세계경제포럼 2017 연차총회 개막을 앞두고 보고서하나를 제출합니다. 이 보고서에는 "세계 1%의 부호들이 나머지 모든 인류이 부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슈퍼리치 61명의 재산은 하위 50%의 재산과 같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부를 축적해왔으며, 세계경제가 일격에 휘청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44%나 부를 늘렸다는 사실은 우리가 부르는 자본주의 경제시스템 속의 일말의 불합리가 존재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1980년 대 이후 소위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의 본격적인 작동에 따른 금융경제의 부상은 이들 슈퍼리치의 부를 빠른 속도로 견인해주었으며, 빈익빈 부익부로 대변되는 양극화는 이런 금융자본주의의 팽창과 그 궤를 같이 해왔지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보이지 않는 경제학>의 저자는 단언합니다. "금융경제는 부를 생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금융을 통한 부의 축적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금융경제가 실물경제의 노동을 훔치고 있으며, 이것이 신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이다."

사실 경제란 "먹고 사는 문제" 즉, "생계유지"와 동의어라고 봅니다. 그래서 경제활동란 인간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원래 화폐(돈)이란 재화나 서비스의 교환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였지요. 즉, 경제활동(산업)이 목적이고 금융은 수단이라는 이야깁니다. 그러나 이제 금융시장이 팽창하면서 금융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금융이 실물을 지배하는 시스템 하의 경제학적 잣대는 오직 "숫자와 그래프" 입니다. 숫자와 그래프만이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기에 오늘날 주류 경제학은 구매력이 뒷받침된 유효수요(有效需要)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실제 가난한 자의 필요와 욕구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구상의 수 많은 가난하고 소외된 게층의 삶은 다루지 않고 다룰 필요도 없겠죠.

전적으로 본서 <보이지 않는 경제학>은 기존 주류 경제학에서 짐짓 소외된 일반인, 노동자들의 관점에서 기존 경제학에서 논의하던 생산과 소비 그리고 분배에 대한 개념을 되짚고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무한한 욕망을 지닌 인간을 상정하고 논의되던 주류경제학에 반해, 감정을 가진 이타적 본성의 인간으로의 회귀와 그에 대한 연구로서의 경제학을 "세상을 이해하는 창"으로 이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답니다.

 

본서의 결말 즈음에 등장하는 키워드하나를 뽑아 봅니다.

몸집이 커질수록 성장률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일본이나 독일만큼 커지면 좋겠지만 이제부터는
천천히, 조금씩 클 수 밖에 없다.

성장이 멈춘다고 성장률이 0%에 머무른다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통탄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만큼은 벌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왜 꼭 더 벌어야만 하는가?

이만큼 커졋으면 이제 질(質)을 돌아볼 때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분배구조의 재구성이다.
파이가 커진들, 99%가 가난해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국가의 부가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려면 성장 지향의 경제에서 나눔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본서에 나오는 내용중에는 새로운 경제학 사상이나 이론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기존 경제학자들의 성장관점에서의 논의에서 한발짝 빗겨나 "성장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음"을 각종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어쩌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의 주를 이루는 "소득 주도 성장"과 일맥하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이냐 "분배"냐는 사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태동과 더불어 많은 논의가 있어 왔으며, 이에 대한 정답은 따로 있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간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었던 "성장 우선주의"가 비난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마련할 기회로서 본서는 그 효용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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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경제학 - 4만 년 인류 진화의 비밀
필립 E. 워스월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동아엠앤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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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코드(Code)라고 하면 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논리적 조합 혹은 모스(Morse) 암호 부호, 유전자 정보 그리고 피아노 같은 악기의 화음 등을 이야기 합니다. 혹은 어느 특정 집단이나 조직의 규약이나 관례 혹은 성격이나 성향등을 말할 때 언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드레스 코드(Dress Code)'라고 할때 어떤 모임의 목적, 시간, 만나는 사람 등에 따라 갖추어야 할 옷차림새를 뜻하는 것이지요.

사실 코드(Code)라는 말의 어원은 "법체계(a system of laws)"를 뜻하는 라틴어 "코덱스(Codex)"에서 비롯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날 상황에 따른 다양한 의미로 표현되고 있는 코드(Code)라는 단어에는 하나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즉,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공정을 요구하는 명령"을 담고 있지요.

이러한 코드를 통해 4만년의 인류 진화의 비밀을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예견하고자 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행정대학 교수이자 벤처 투자 전문가 교육을 시행하는 카우프만 재단의 선임연구원인 '필립 E. 워스월드(Philip E. Auerswald)' 교수 입니다.



그는 본서 <코드 경제학 The Code Economy>에서 인간의 생산활동이 지난 4만년 동안 단순성에서 복잡성으로 진화해왔다고 주장합니다. 즉, 고대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한 생산방식인 "코드(Code)"를 를 만들고 발전시킴으로써 생존과 번영을 달성했다는 것이죠. 도시의 기저가 되는 인프라나 문자 그리고 인터넷은 모두 코드 경제에 꼭 필요한 구조를 제공합니다.

그렇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코드(Code)라는 개념은 '무언가를 만드는 방법'으로 통상 '생산방식'으로 불립니다. 레시피, 공정, 루틴,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코드의 속성 예컨데, 저장, 전달, 수신, 수정이라는 속성을 통해 인류는 단순성에서 복잡성으로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해왔던 것입니다.

저자의 주장을 아래 3가지로 요약해 봅니다.

1. 코드를 만들고 개선함으로써 인류는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

2. 코드의 발전을 통해 경제는 진화해왔다.

3. 코드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장난감을 발명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개념, 경험 그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진일보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본서는 총 3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장 : 코드의 발전 : 흑요석 도끼의 생산, 문자의 발명, 요리법의 등장, 도시의 진화를 통한 코드의 기원과 인간 대 기계의 논쟁

2장 : 코드 경제학 : 코드와 생산에 초점을 맞춰 '학습, 진화, 플랫폼 개발을 통한 복잡도의 누적'이라는 코드 발전의 3가지 핵심기제

3장 : 인간의 우위 : 코드의 발전과 인간 경험 사이의 관계

 

아마 저자의 논의의 핵심은 아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이 디지털 컴퓨터보다 잘하는 일이 있을까?
인간은 인간적인 부분에서 더 낫다.


인간적이 되는 것은 비판적으로 사고 하는 것으로
협력과 소통 그리고 창의적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경제'라 부르는 것은 이런 활동의 연장이며,
우리가 코드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영역이다 !


코드는 인류문명의 DNA이며, 진보의 레시피이다 !

기존 경제학과 인류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되겠으나, 기본 지식이 없더라도 저자의 집필의도를 이해하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이해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앞 뒤장이 서로 연관이 되어 있고, 같은 개념이 여러번 다른 장들에서 소개되기 때문에 일단 다음 장으로 넘어가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류 역사의 진보와 그 속에 녹아있는 '기술과 플랫폼과 같은 코드(Code)'가 어떻게 돌도끼로 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의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의 경제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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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종 박사의 대한민국 경제 대전망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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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0년간의 경제 침체기를 보통 '잃어 버린 20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본의 경제구조가 한국과 닮아 있어, 혹자는 그들의 잃어버린 20년 트라우마를 한국도 닮아갈 것이라 전망하곤 합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춘 바 있습니다. 기존 전망치인 3%에서 0.1% 포인트 낮춘 셈이지요. 기준 금리는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고용한파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입 비중이 62.1%로 룩셈부르크, 대만, 슬로바키아, 헝가리 그리고 체코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지요. 최근의 미중 무역전쟁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전체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 이 중 79%가 중국산 완성품에 들어가는 중간재입니다.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대중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기업들의 연쇄적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겠죠.



어쩌면 우리나라는 20세기 초엽의 '혼란의 시기'처럼 21세기의 '혼란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과연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속에 한국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본서 <곽수종 박사의 대한민국 경제 대전망>에서는 이 문제를 모두가 공감할 때 한국경제의 이해 관계를 극대화하는 국가차원의 중장기 비전을 세울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로드맵과 구체적 액션 플랜 그리고 산업 구조조정과 같은 기초체력 개선을 정확하게 디자인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한국경제의 3가지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제조업 중심 경제  2. 자본기술 집약적 경제라기보다는 노동 시장 중심 경제  3. 수출중심 경제

수출중심의 제조업 경제로서, 노동시장이 자본시장 보다 비중이 큰 경제이며, 오로지 수출에만 집중한 탓에 경상수지에만 몰두한 나머지 여기서 벌어 들이는 자본에 대한 관리와 감독(자본수지)에는 허술하여, 자본시장의 상대적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로 이어진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답니다.

21세기 세계질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즉,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성장, 저금리, 저고용, 저출산 등 "4저(低)의 공포"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21세기 세계질서의 변화와 맞닿아 있는 문제들을 아래와 같이 지적하며, 이런 문제들을 고스란히 한국 경제안으로 끌어들여 거시적인 현재와 미래의 문제로 받아 들일 것을 요구합니다.

1. 20세기 이후 미국 중심의 글로벌 리더쉽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미세조정'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것인가? 미국인가 중국인가?

2. 이러한 변화의 결과는 '화폐'의 변화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이어진다. 견고한 미국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향방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그것이다.

3. 후기 산업사회의 가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의식과 가치 혁명이 지속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본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불활실한 한국경제에 스며드는 먹구름은 무엇인가?  2. 세계경제의 새로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3. 다가올 10년 한국 경제를 말한다  4. 미국경제를 모르면 한국 경제를 설명할 수 없다  5. 다가올 10년, 중국경제를 말하다

특별히 4차 산업혁명(저자의 표현으로는 인더스트리 4.0(I40))의 성공은 '뉴노멀'의 핵심 주제로 밝히고 있는 부분에서 큰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경제의 규모나 내수시장의 크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나 산업 구조의 경쟁력에서 뒤처져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적으로는 산업 구조개혁과 노동 시장 구조개혁 등 '경제 전반의 리모델링과 재건축'이라는 기초 체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미국발이든 중국발이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 달릴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구체적 비전과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합니다.이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경제의지'가 새롭게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죠.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미국경제의 펀더멘틀과 미,중 간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 파악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들의 충돌 속에 감춰진 진짜 속내를 파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대전망을 통한 한국경제의 로드맵 찾기"를 원하는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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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 AI의 미래
토비 월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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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기반기술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등의 ICT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심이 되는 기술 즉, "범용목적기술로서의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은 "생산과 분배의 양축"을 담당함에 따라 그 어느때 보다 본 기술들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 : 인공지능 시대, 축복인가?>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놀이방식, 육아방식 그리고 환자치료와 노인 간병 방식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존재의미 자체가 바뀔 것이라 단언합니다. 물론 인공지능을 도입한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는 현 상황에서 인류의 삶에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평가받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목처럼 기계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공지능 즉,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서 인간이 만든 기계가 과연 인간이 가진 지능을 그대로 가질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 수많은 인공지능 학자들은 근 반세기 이상을 연구해오고 있답니다. 사실 기계가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IQ 테스트를 통해 측정해보면 되지 않을까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IQ 테스트는 문화적, 언어적, 심리적인 편견이 들어가 있으며, 창의성, 사회지능, 정서지능 등을 고혀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에 인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IQ 테스트를 통해 지능을 측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능(Intelligence)"이란 달리 말해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인지적인 능력과 학습능력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능을 가진다는 말은 나아가 "자의식(self-consciousness, 自意識)"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자의식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인식한다는 의미이며, 더 나아가 의지()나 욕구(欲求)와 같은 인간적인 심리상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보통 약인공지능보다 한 차원높은 강인공지능 혹은 슈퍼인공지능 상태라고 말하곤 합니다.

 

 

본서 <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 : 인공지능 시대, 축복인가?>에서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과 진화단계를 살펴보고, 현재 발전 상황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인류사적 문제 예컨데, 일자리문제, 전쟁, 사회.경제적 파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본서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를 여러 다양한 길로 인도할 것이다.
거기에는 유토피아도 있고 디스토피아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할 지는 우리사회의 몫이다.
기계의 손에 결정을 맡길 수 있는 분야는 많지만
그 범위는 일부분에 국한 시킬 필요가 있다.
이제 사회전체가 나서 어떤 일을 기계에 맡길지
선택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

이와 더불어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라고 불리는 2050년 즈음에 "인공지능이 만들 10대 미래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장착
2. 컴퓨터 가정의(家庭醫) 시대 도래
3.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하이퍼리얼 시대
4. 컴퓨터가 인간을 채용하고 해고한다
5. 모든 지시는 음성대화로 진행
6. AI 범죄가 새롭게 유행한다
7. 로봇 스포츠팀이 등장한다
8. 무인 수송시대가 보편화된다
9. 로봇이 뉴스를 제작하고 보도한다
10. 대역 로봇으로 영생의 꿈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을 위시한 기술과 인류의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인류의 혁명은 기차와 자동차, 전기 등과 같은 발견을 가져다주었지만, 인류에게 기술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과 같은 새로운 과학 기술들이 떠오르고 있고, 인류는 아직 그런 기술 활용법에 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즉, 역사는 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을 결정짓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 분명 기계가 인간과 유사한 혹은 그 보다 더 정밀하고 정확한 지능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가질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으로서 그런 기술을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선택할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과학자, 기술자들 뿐 아니라 정치인, 작가, 시인들까지 누구라도 모두 나서 머리를 맞대야할 과제입니다.

모든 현상들에는 명과 암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는 이러한 명과 암이 극단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당장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혜택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명과 암의 조화(Balance)를 어떻게 맞춰나갈 것인지 그래서 궁극적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모두의 역사에 긍정적인 발전이라는 사실로 기록되어지기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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