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
전중훤.온인선 지음 / 제8요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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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 국제연합(UN), 국제결제은행(BIS) 등의 세계 유수 국제 기구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산업 및 주요 공적 기관의 기능에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국제연합(UN)은 '유엔미래보고서 2015'에 따르면, 2050년 경엔 지금까지 정부가 보관하고 관리해 오던 각종 증명서 뿐만 아니라 계약, 표결과 같이 디지털화된 모든 기록(디지털 에셋, Digital Asset)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전혀 새로운 국가관리 구조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관한 관심은 기업뿐 아니라 정부나 학계 및 개인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선적으로 특히 금융 산업 내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제조, 유통, 물류, 공공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에서는 101가지나 되는 블록체인의 활용법을 무엇보다 실용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예컨데, 블록체인의 주요 컨셉 중 가장 중요한 공유, 신뢰, 위변조불가, 그리고 공개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송금, 보험, 간편인증, 의료정보 관리, 물류유통망 관리, 저작권 관리, 공증, 클라우드 디스크, 선거 관리, 기부 등의 공적, 사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걔중에는 송금이나 투표, 차량공유, 예술품매매, 카쉐어링, 클라우드 디스크, 무역 물류망 관리 등과 같이 이미 구현되고 있는 블록체인 모델들도 있지만 실제 가능성 있는, 또는 앞으로 이루어질 법한 비즈니스 모델 등도 다수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사실 원칙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중앙 관리자 없이, 영구적으로 기록되고, 누구나 쉽게 확인하고, 위,변조방지가 필요한 거래든 계약이든 증명에는 그 어떤 것이든 모두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블록체인의 활용성이 특정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 의사 결정권자 뿐 아니라 대, 중, 소 기업들의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들에게도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들이 기술적 개념뿐 아니라 산업적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한 이래를 보유하고 있을 때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안하고, 해당 분야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본서에서 아쉬운 부분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프로세스의 흐름을 간단히 도식화해주었더라면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블록체인의 실제 활용과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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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 잔혹한 약탈자 - 중국에 뺏긴 기술패권 되찾아올 9가지 전략
김상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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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신문지상에 자주 언급되는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제조업의 위기론'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의 위기'란 곧 한국경제의 총체적 위기란 말과 같습니다.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바로 제조업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경기가 좋은 데 유독 우리나라만 수출과 내수경기 모두 저조한 상황입니다. 제조업 생산설비의 30%가 놀고 있으며, 외환위기 이후 재고는 사상 최대치라고 합니다.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수출이 미국의 통상압박과 중국의 급성장이라는 2중고에 직격탄을 맞으며 구조적 난관에 부딪힌지 오래입니다.

그간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스마트폰 등 ICT, 조선, 가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추월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러한 제조업의 위기를 더욱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조선업은 이미 무너졌고, 자동차 산업도 시간문제이며, 그나마 한국의 수출감소를 막아주던 반도체 산업 또한 최근 발표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전면적으로 위협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차이나 쇼크(China Shock)'를 제조업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또한 중국에 뺏긴 기술 패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잔혹한 약탈자 스틸러 The Stealer>에서는 유행처럼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제조업 부활 프로젝트'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스틸(Steal) 당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첨단 제조업 파트너십(AMP : 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 독일의 'Industry 4.0', 중국의 '중국제조 2025', 일본의 '일본재흥전략' 등은 모두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노멀시대'의 자구책으로 자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여기에 인도와 베트남 등의 신흥국들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이런 치밀한 프로젝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물적, 인적 자본의 결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고갈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보수, 진보, 기성세대, 신세대 등의 진영논리에 사로 잡혀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국가 경쟁력은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번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스틸러로의 변신이 필요합니다.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 마련과 뺏길 것과 빼앗을 것을 정리하면서 과감한 구조조정이 또한 필요합니다.

 

"진정한 스틸러는 자기 것을 완벽하게 지키면서 남의 것을 빼앗는다.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한 한국 경제의 리포지셔닝을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

 

이에 저자는 아래와 같이 중국에 빼앗긴 기술 패권을 되찾기 위한 "新스틸러가 되기 위한" 9가지 산업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반도체 산업 : 비메모리를 장악하라
2. 청장년 스타트업 지원 : 아이디어를 지원하라
3. 4차 산업혁명 혁신 : 스마트시티를 살려라
4. 산업 기술 유출 : 발 빠른 규제가 필요하다
5. 스마트 농업 : 신기술로 생산성을 끌어 올려라
6. 가전, 스마트폰 시장 : 혁신으로 흐름을 가져와라
7. 한류 : 지방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게 디자인하라
8. 바이오 산업 : 규제를 풀고, 제2의 셀트리온을 만들자
9. 자동차 산업 : 인도 등 신흥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하라

우리나라는 대량생산 시대의 Fast Follower 전략의 덫에 빠져 기술경쟁력이 뒤쳐지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물론 대기업도 예외는 아닐겁니다. 지난 날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도요타를 삼성전자는 애플을 벤치마킹했죠. 지금까지는 인건비 등 낮은 원가로 경쟁력을 지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지금, 선제적인 산업재편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가장 우리 제조업의 숨통을 조여올 '중국제조 2025'에 맞서 그 전에 한 단계 치고나갈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9가지 산업 전략을 진지하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책 말미의 스탠포드 대학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의 저서 <트러스트 Trust>의 내용은 진영논리에 사로 잡혀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고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진 한국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 인용해 봅니다.

 

"사회 신뢰 수준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 무엇보다 실추된 기업과 국가, 기업과 개인 그리고 기업과 기업간의 '신뢰 회복'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재 축적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의 비상(飛上)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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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 성공전략 - 4차 산업혁명시대, 개인, 기업, 국가의 성공 만들기 4차 산업혁명 총론 12
안종배.장영권.국제미래학회 지음 / 광문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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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합니다.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우리나라를 떠 받쳐 오던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그나마 최근 반짝 실적 호조를 이어가던 건설, 기계 등도 자국 보호무역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잘 나가던 정유, 화학 분야 역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전망이라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산 및 고용의 양극화, 국제 경쟁력 약화, 산업 구조조정 지연, 저출산, 고령화 문제 그리고 신성장 산업 미흡 등... 더구나 경제를 떠 받치는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가 힘과 지혜를 총동원하기는 커녕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고 있으니,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대한민국 미래 성공전략>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창조'라는 절박한 목표의식을 갖고 집필한 책입니다. 공신력있는 미래전략 기관인 국제미래학회의 장영권, 안종배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본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개인, 기업, 국가의 성공 만들기" 부제를 달고 있지요. 단순히 지속가능한 공동발전에 이르는 이론 뿐 아니라 실제적 전략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본서는 총 6부로 이뤄져있으며, 아래와 같이 논의가 이어집니다.

제1부 : 4차 산업혁명시대,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류문명사를 통해본 인류의 위기와 변화, 미래사회의 변화와 도전

제2부 :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위기와 재도약 가능성,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체성

제3부 :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미래혁신 과제
경제, 조세, 과학시술, 산업의 미래혁신
환경, 인구, 농업, 국토의 미래혁신
교육, 복지, 국민통합, 도시의 미래혁신
정치, 지방자치, 통일, 평화의 미래혁신

제4부 :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와 국가 미래전략
미래와 미래전략방안
미래전략의 목적과 적용
미래전략과 국가미래전략기구

제5부 : 4차 산업혁명시대, 개인, 기업, 국가 미래전략 실전
개인의 미래 성공전략 응용과 실전
기업의 미래 성공전략 응용과 실전
국가의 미래 성공전략 응용과 실전

제6부 :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미래기본법 제정과 헌법 개정 제안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 과학 기술에 기반한 일방적이고, 단순, 편협한 단발적인 미래전략이라기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재창조' 수준의 광범위한 미래전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새로운 대한민국의 국가비전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개인 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기간의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그리고 기업경쟁력 약화를 통해 어쩌면 우리사회는 이미 불활실성에 기인한 패배주의에 젖어버린 것은 아닌가 합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병적 폐배주의의 극복을 위한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목표"가 우선 설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 대한민국의 미래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산업과 경제, 생활과 환경, 교육과 도시, 정치와 통일 부분의 미래혁신 과제의 핵심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국내외적 환경변수에 대응하여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의 빠른 전향'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 실업해소와 규제완화, 신성장 산업의 발굴, 창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이 고용 창출과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정책'의 재정립이나, 기존 산업이나 기업 단위의 경계를 초월한 융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국가미래전략기구의 설치와 운영' 및 민, 관, 학이 함께 참여하는 '신산업 구조 비전 수립과 지원' 등은 불활실한 시대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고려해봄직하다 할 것입니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생존 및 역량 강화 전략 또한 세분화하여 제안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위기 극복 전략의 일환으로 제시하는 '구조 혁신 전략'의 경우, 기업의 자기희생으로 기사회생한 '웅진그룹', 구조혁신의 성공모델을 제시한 '현대상선' 그리고 노사간의 상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수산중공업'의 사례는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복합적 중병'에 걸린 환자입니다. 성장률은 급전직하하여, 고작 2%대의 명맥을 유지하고, 일자리도 사라지고, 수출도 줄고 있습니다. N포 세대의 절규와 출산율은 세계최저 수준입니다. 10년째 2만 달러의 함정에 빠진 국민소득, '늘어나는 것은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그리고 국민의 나이(고령화)뿐' 이라는 자조가 허공에 메아리 칩니다.

이쯤 되면 미래 일자리 그리고 미래 일거리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 이는 기업이나 국가 뿐 아니라 개인 각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냉혹한 현실 속에 개인의 미래 전략이 바뀌고, 기업의 생존 전략이 바뀌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미래 성공전략이 바뀔 때 그리고 그 전략들이 하나의 공동 목표를 지향하여, 쉼없는 혁신을 이어나갈 때 비로소 베일에 감춰진 4차 산업혁명은 달디단 과실 보따리를 우리들에게 안겨줄 것을 믿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 성공전략에 대한 많은 담론을 포함한 책입니다. 일부 내용은 지면관계상 겉핥기 수준의 논의로 그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 전방위적으로 퍼진 패배주의와 불합리 그리고 고질적인 병폐의 원인과 처방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제시하여 대한민국의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강한 주장을 제기하는 책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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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읽어주는 남자 - 어려운 경제, 알기 쉽게 설명한다
김광석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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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신문의 경제란을 보면 한결 같이 나오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금리, 환율, 가계부채, 실업률, 고령화, 구조조정, 부동산 등등.. 사실 이 모든 용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우리 현실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이런 개념들은 단발적인 인상만을 남기며, 서로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좀처럼 알기 쉽지않지요. 금융이나 증권 관련 업무를 맡고 있거나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사회에 나와 좀처럼 전체적인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경제 읽어주는 남자> 입니다. 한 마디로 본서는 경제 사전이나 경제 교과서 식의 컨셉이 아니라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핵심이 되는 경제현상을 먼저 보여주고, 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들을 친근한 구어체로 설명을 해나가는 방식입니다.

본서는 크게 3 Part로 나눠지며, 다루는 내용은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Part 1. 경알못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상식 : 경제의 정의, 경제의 구성요소 및 생존지식으로서의 경제

Part 2. 경제 보는 눈을 키워주는 핵심 과외 13강
금리, 무역, 환율, 4차 산업혁명, 플랫포마이제이션, 부동산, 남북관계, 국제유가, 가계부채, 추경, 실업률, 고령화, 산업 구조조정

Part 3. 2019년 경제 전망 : 2019년 주요국의 상황과 전망, 10대 국내외 경제이슈

예를 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 중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올해와 내년 2019년까지 세계경제의 중심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본 개념이 되는 무역의 기초 이론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기조, 그리고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순으로 논의를 진행합니다.

리카도의 '비교우위론'과 애덤스미스의 '절대우위론'의 예시로 부터 시작하여, 국가간의 분업체계, FTA의 정체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통해 세계 자유무역의 기본기를 다지게 됩니다. 그 후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중간의 무역전쟁의 원인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이라는 글로벌 경제의 최근 이슈를 살펴봄으로써 국제 무역이론을 한 단계 심화,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단연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인류 보편의 행복 증진'을 목표로 합니다. 당연히 현 시대의 경제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경제 전문가들의 쏟아내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 분석은 어찌 보면 그들만의 언어로 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염려됩니다. 당연히 기본 개념과 전체적인 흐름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상정(想定) 하고 논의가 진행된다 할지라도, 하루 하루가 바쁜 일반인들이 기본 개념 조차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중의 언어로 설명해주는 책이 한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발견한 본서는 당연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경제 흐름과 이제는 대세가 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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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이언 골딘.크리스 쿠타나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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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15~16 세기 유럽을 관통한 하나의 커다란 문명사적 변화를 '르네상스(Renaissance)'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인문학과 과학이 최절정기'를 맞이한 바로 이 시기는 달리 말해 '근대 인간 정신의 부흥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유럽에서는 쿠텐베르크의 인쇄술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그리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등 수 많은 천재들의 위업에 의해 문자 그대로 '상전벽해(桑田碧海)하고 격세지감(隔世之感)하는 일대 변혁의 사건의 연속' 이었죠.

 

그런데 21세기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그 옛날 르네상스 시대와 같은 인류의 황금기가 도래했다는 믿기힘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인 '이언 골딘'과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크리스 쿠타나'가 지은 <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를 찾아서> 입니다.

본서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90년 이후를 새로운 르네상스로 정의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15~16세기의 유럽의 상황과 비교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놀랄만큼 유사한 진행상황을 설명하면서 "정치, 경제부터 과학, 의학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맞이한 두 번째 르네상스 시대"는 인류의 황금기이자 새로운 발견의 시대임을 강조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성의 폭발에 비견되는 21세기의 과학기술의 발전(인터넷을 통한 글로벌한 연결, 생명 과학과 물리학의 비약적 진보 등)을 통해 이제 우리 앞에는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모든 준비는 완료된 듯 보입니다. 그러나 격동의 시대는 늘 그렇듯 천재의 꽃이 만발할 뿐 아니라 전염병, 질병의 확산, 자연재해, 전쟁, 테러 그리고 부의 양극화와 같은 위험 또한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번영으로 이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폭발하는 천재성을 확대하고,번성하는 위험성을 완화하라 !"

"그리고....

이 2가지 대립되는창조적 힘과 파괴적 힘앞에당당히 맞서 행동하라 !"

"참여하라 !"

 

그리고 한 가지 더...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는 이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는 듯 합니다.

한국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이자 동, 서양을 연결하는 다리이므로 새로운 발견의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세계화'라는 최근의 거대한 담론속에 매몰된 수 많은 국가의 실패는 '세계화가 창출한 새로운 부를 복지(Well-Being)으로 전환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합니다.

세계화의 위험은 분산하고 보상은 분배함으로써 세계화의 혜택이 다수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데 실패했다는 말입니다. 과거의 지혜를 미래의 꿈으로 전달하는데 실패했다는 이야깁니다. 우리가 잘아는 많은 국가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에 대한 신뢰도 잃었고, 리더에 대한 신뢰도 잃었다는 거죠.

이제 한국이 이 사실을 증명할 차례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세계화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국가 내의 공동체 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여, 세계화의 긍정적인 보상과 부정적인 위험을 잘 조율할 것이라는 믿음을....

500년 전 유럽에서 천재성을 촉발하고, 사회질서를 뒤흔든 힘이 우리 시대에는 더 강력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교육수준과 부유해진 현대인류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새로운 도약대 앞에 서 있습니다. 성공의 조건은 이미 무르익었습니다. "성장하여 나아갈 것인가, 도태되어 추락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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