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강남호 지음 / 정독(마인드탭(MindTap))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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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역사적인 대변환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되며, 기후위기가 생존을 위합하는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일자리의 약 90%가 6년 내에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술,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급격한 변화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 방식과 적응력을 요구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대전환의 시대>는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우리가 이 격변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관점]

이 책은 단순한 미래 예측서가 아닙니다. 저자는 현재 진행 중인 네 가지 커다란 인류사적 흐름 즉, 감염병, 디지털,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이 가져올 총체적 변화를 날카롭게 통찰합니다.

우리는 이미 인간과 AI를 탑재한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방향을 예측하는 능력이 필수적이지요. 마치 높게 나는 새가 더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듯이, 우리의 관점과 지식도 더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서를 통해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저자가 비유적으로 표현한 "돌이 부족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문장입니다. 마찬가지로 석유가 고갈되어서가 아니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석유 시대를 의도적으로 종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 시대의 전환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AI 시대의 기술과 윤리적 도전]

책의 1장은 AI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최근 챗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실제로 AI는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로 부터 콘텐츠 생성, 법률 자문, 금융 상담에 이르기까지 AI의 활용 범위는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AI의 확산이 모든 계층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KDI의 연구에 따르면, AI 기술 도입 기업의 약 48%가 신규 채용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과 여성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AI가 가져올 일자리 변화와 윤리적 문제는 우리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미중 패권 전쟁]

2장과 3장은 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미중 경제 패권전쟁을 다룹니다. 디지털 전환은 소유에서 사용 중심의 문화로 패러다임을 바꾸었고, 핀테크와 딥테크 기술은 금융과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한 분석입니다.

최근 중국이 개발한 'Deep Seek'는 미국의 AI 독점 체제에 도전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기반한 미국의 챗GPT와는 달리, 저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는 중국의 AI 모델은 미중 기술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 줍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락했고, 반도체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은 '투키디데스 함정'으로 설명되는 패권 경쟁의 현대적 양상입니다. 이 책은 두 강대국의 갈등이 단순한 관세 전쟁을 넘어 기술, 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체계적으로 분석합니다.

[트럼프 2기 시대의 국제 무역과 한국의 대응]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4장에서는 다자주의에서 양자주의로의 전환,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전략, 오프쇼어링에서 리쇼어링으로의 변화 등 국제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명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대응 방향에 대한 현실적인 인사이트입니다. 한국과 같은 중견 국가는 미중 갈등 속에서 균형있는 외교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기술 역량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와 탄소 중립]

5장과 6장은 자본주의의 대전환과 ESG 경영,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다룹니다. 과거의 이윤 중심 자본주의에서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고려하는 ESG 경영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보스 포럼에서 '극한의 날씨'가 인류 최대 위험요소로 꼽힌 현 시점에서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참여, 청정도시 프로젝트, 신기후 기술 개발 등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인류의 '집단 자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과 금융 패권의 미래]

코로나 19 팬데믹은 단순한 보건 위기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8장에서는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개념을 통해 팬데믹 이후 인류의 변화된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합니다. 비대면 관계의 확산, 공급망의 재편, 일자리 구조의 변화 등은 '뉴노멀'의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9장의 통화 패권과 기축 통화에 대한 논의도 흥미롭습니다.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서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으로의 변화 가능성, 강 달러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IMF 사태와 같은 역사적 교훈 등은 금융 시스템의 미래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간, 교육, 인권의 재발견]

책의 마지막 장은 기술 변화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교육,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AI 윤리에 관한 유네스코 권고 안'이 보여주듯, 과학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 중심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는 우리 시대의 분명한 핵심 과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특히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선입견과 욕심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지혜를 강조하는 이 문장은 대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서평을 마무리 하며]

책을 읽기 전에는 AI, 기후위기, 글로벌 패권 경쟁 등 복잡하게 얽힌 변화의 조각들로 인해 혼란과 불안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했습니다. 본서를 통해 이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풀어내면서도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하는 저자의 균형감각으로 인해 복잡한 변화의 시대를 이해하려는 일반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전환의 시대에 개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이 조금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본서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격변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지적 나침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방향과 속성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헤쳐나갈 인사이트와 시대 감각을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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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을 기획하라 - 지역을 살리는 기적같은 변화의 시작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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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지방은 지금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대 활기찼던 마을과 골목이 점점 조용해지고, 빈집과 쇠락한 상권이 늘어나는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속에서도 지역(로컬)만의 고유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발굴해 재생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동형 작가의 <로컬을 기획하라>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문제 의식에서 출발해, 지역을 살리는 기적같은 변화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로컬 콘텐츠 기획 전략을 제시합니다.

[지역(로컬)의 정체성과 콘텐츠의 힘]

본서에서는 '로컬(Local)'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수도권 이외의 지방으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지역 주민의 일상과 능동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생활의 터전, 그리고 그곳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고유한 문화와 이야기를 로컬의 본질로 삼고 있지요.

특히, '로컬 콘텐츠'란 단순한 특산품이나 관광 상품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주민의 삶이 녹아든 문화적 산물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컨데, '제주의 돌하르방'은 단순한 석상을 넘어 제주만의 독특한 돌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돌하르방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 디지털 콘텐츠, 관광 상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의 스토리텔링과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발달린 고등이(꼬등어)' 캐릭터 역시 지역 대표 어종인 고등어를 감성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해, 청년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부산의 클로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단계별 로컬 콘텐츠 기획과 실제 사례]

책은 로컬 콘텐츠 기획의 전 과정을 6개의 파트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각 파트 별로 실제 지역 사례와 연결해 살펴보면, 책의 실용성과 현장감이 더욱 살아날 것으로 생각되어 함께 정리해 봅니다.

1. 로컬 문화의 가치와 전략적 접근

첫번째 파트에서는 지역 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광주 양림동의 동개비(狗碑)' 사례처럼, 400여 년 전 충견의 이야기를 현재의 문화유산으로 재해석해 지역민의 자부심과 외부인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2. 로컬 문화의 특성과 사업기획

지역 사회와의 협력, 커뮤니티의 역할, 로컬 아이덴티티 강화 등 로컬 사업 기획의 기본 원칙을 설명합니다. '울산의 고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국보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확장현실(XR) 미디어아트로 전통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지역 특화 컨텐츠를 선보인 사례입니다.

3. 로컬문화의 목표 설정과 지역 자원의 활용

명확한 비전과 미션 설정, 전략적 계획 수립, 지역 자원과 파트너십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주 드론 아트쇼'는 제주 신화와 농경문화를 드론, 불꽃, 음악, 무용 등으로 풀어내며, 기술과 예술, 지역 서사의 융합을 잘 보여주는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4. 지역 문화 정책과 전략적 추진

정책 추진 전략, 문화자산의 보전과 매력화, 자산 발굴 프로세스를 다룹니다. '강진의 병영로드'는 한 골목길을 복원하고 청년 해설사를 육성하는 등 주민 주도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 재생의 힘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5. 로컬 콘텐츠 기획의 단계적 접근과 지속성 강화

현장조사, 아이템 선정, 차별화된 아이디어 업그레이드, 스토리텔링과 스토리두잉 등 실무적 기획 프로세스를 안내합니다. '의성의 리치리치 페스티벌', '여수의 낭만포차', '사천의 도시 재생 사업' 등은 지역민의 참여와 창의적 기획이 어우러진 성공적 로컬 콘텐츠로 기억에 남습니다.

6. 매력적인 로컬 콘텐츠 만들기

마지막 파트에서는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자이스) 모델을 활용해, 지역 콘텐츠가 어떻게 유통, 확장되고,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컨데, '일본 쿠마모토현의 쿠마몬'이나 '미국의 버닝맨 페스티벌' 처럼, 지역의 스토리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킨 해외 사례들을 떠올려 보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면 로컬 콘텐츠 또한 충분히 매력적인 미래 비전을 가질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서평을 마무리 하며]

본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로컬 콘텐츠가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민의 자긍심과 공동체의 미래를 담아내는 문화적 자산일 수 있겠다는 점입니다.

제주 돌하르방, 광주 동개비, 부산의 꼬등이 처럼 각 지역의 상징과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은 곧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내는 핵심전략임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성공 사례 분 아니라 실패와 한계, 그리고 그로 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더 보강 된다면 실제로 로컬 콘텐츠 기획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더 큰 인사이트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로컬을 기획하라>는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지역만의 고유한 자산과 스토리를 발굴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문화를 창조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 작은 변화가 모여, 결국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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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AI 로봇 전쟁 - AI, 반도체, 로봇 편 딥테크 전쟁 2
이재훈(드라이트리)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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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본인이 직접 읽고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기술 패권의 시대, 승자는 누구인가?]

AI가 국가 간 정보전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반도체 공급망이 경제 안보의 최전선이 되며, 로봇이 전장에서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기술은 단순한 산업 도구를 넘어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딥테크 AI 로봇 전쟁>에서는 바로 이 첨예한 기술 패권 경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대립, 유럽과 일본의 독자적 전략, 한국의 도전과 기회까지 글로벌 기술 전쟁의 모든 것을 담은 미래 기술 패권의 필수적 안내서라는 생각입니다.

[기술 패권의 삼각축 : AI, 반도체, 로봇의 상호작용]

책에서는 AI, 반도체, 로봇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며 글로벌 경쟁을 주도하는지 입체적으로 분석합니다.

AI는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를 통해 산업 전반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미국 정부는 오픈AI와 구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생성형 AI 기술을 군사, 금융 분야에 적용하며 우위를 점하려 합니다.

반면 중국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해 미국의 견제를 물리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는 AI의 '뇌' 역할을 하며 전략적 중요성이 극대화 됩니다. 미국이 TSMC와 협력해 첨단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는 동안, 중국은 7nm 공정 자체 개발로 제재를 돌파하고자 하는 것과 맥이 닿아있죠.

이 와중에 유럽은 자동차용, 특수 반도체 시장에 집중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우리나라는 삼성과 SK 하이닉스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강점을 시스템 반도체로 확장 중입니다.

로봇 기술은 이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드는 물리적 도구로서 작동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며 돌봄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미국은 아마존의 물류 로봇 '아스트로'로 전 세계 유통망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군사용 로봇은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스타트리펀트' 프로젝트나 중국의 무인 전투 드론 개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 전략 : 차별화된 생존 법칙]

각국의 기술 전략은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필요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미국은 민간 기업의 혁신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 모델을 추구합니다. AI 분야에서는 '팔란티어'와 'xAI'가 국방부와 협력해 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반도체에서는 인텔이 TSMC와의 협업으로 2nm 공정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답니다.

이에 반해, 중국은 국가 주도의 집중 투자로 기술 자립을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제조 2025' 정책 아래 반도체 자급률 70%를 목표로 설정하고, 화웨이의 홍멍 OS로 미국의 안드로이드 견제를 따돌리려는 시도가 대표적이죠.

유럽은 윤리적 규제와 특화 전략으로 경쟁을 준비하는 듯 합니다. AI 법을 통해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강제하며, ASML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독점'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을 장악하고자 합니다.

일본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술을 집중합니다. 도요타의 인간 지원 로봇(HSR)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소니는 감정인식 AI로 교육, 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강점을 AI, 로봇과 융합하는 전략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에 1조 원을 투자하고, KAIST 등과 협력해 AI 반도체 인재를 양성 중입니다.

민간 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네이버, 카카오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로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고자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기술 경쟁의 본질 : 국가 생존을 위한 필승 전략]

이 책은 기술 경쟁이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국가적 총력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한 점이 무기 한 자루보다 강력한 시대, AI 알고리즘이 외교 정책보다 영향력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예컨데, 대만의 TSMC는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90%를 책임지며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대만 방위를 강조하는 배경에도 이 같은 기술적 가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책을 덮으며 생각해 봅니다 !!!

과연 이러한 기술 패권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책에서 제시된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견해를 종합해 결론을 내어 봅니다.

첫째, AI, 반도체, 로봇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둘째,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

셋째,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 강화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강점을 AI 학습용 고성능 칩으로 연결하고, 로봇 공학을 제조업, 국방과 결합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미래를 향한 경고와 제언]

본서 <딥테크 AI 로봇 전쟁>기술 패권의 승자가 곧 세계 질서의 주인이라는 냉정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경쟁이 단순히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게 아니라, 인류의 발전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을 상기 시킵니다.

우리나라가 첨단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단기적 성과보다 10년 뒤를 내다보는 전략적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그 길을 찾는 이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소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생각합니다.

기술이 인류의 적인지 동반자 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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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마음공부 - 복잡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부처의 지혜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김성옥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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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인의 불안과 원인 모를 두려움 :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

현대 사회는 빠르게 돌아가며, 그 속도에 비례해 불안과 스트레스가 한시라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끝없이 울리는 알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복잡한 인간관계는 마음을 어지럽히고, 때로는 이유도 모를 두려움이 스며듭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과거와 달리 디지털 과부하와 사회적 기대에서 기인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대에 평온을 찾는 일은 사치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숫타니파타 마음공부>고대 불교의 지혜를 빌려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다스리는 길을 제시하며, 명상과 내면의 평화에 관심있는 분들께 귀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습니다.

본 서는 초기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가르침을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며 현대인이 직면하는 정신적 고민 - 불안, 관계, 욕망, 자아, 죽음, 행복과 같은 주제 - 를 깊이있게 탐구하며, <숫타니파타>의 게송에서 비롯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답니다.

부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안의 근원을 내면에서 찾고, 욕망을 다스리며, 현재의 충실한 삶을 살도록 이끄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구절은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지키는 삶의 자세이며, 정신적 독립을 상징하는 본서의 핵심 키워드라 생각합니다.

책은 불안의 원인을 탐구하면서 모든 괴로움이 집착과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부처의 진단을 핵심적으로 다룹니다.

<숫타니파타>의 '헤마바타의 경'에서 야차가 "누가 홍수를 건너는가?"라고 묻자 부처는 "계율을 지키고, 지혜를 갖추며, 마음을 고요히 하는 자"라고 답합니다. 이는 불안을 알아차리는 순간 고요함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로 현대의 마음챙김 명상과 깊이 연결됩니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다룰 때는 "인연이 깊어질수록 여백이 필요하다"는 구절을 통해 경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뿔소 경'에서는 "친구와의 교제에 위험이 따른다"고 설한 부분을 인용해 타인과의 비교나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감각은 문이고, 욕망은 불이다"라는 표현으로 감각적 쾌락이 괴로움의 씨앗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숫타니파타> '카사파와의 대화'에서 부처는 욕망을 불에 비유하며, 이를 알아차리는 것이 평화로 가는 길임을 설파합니다. 이는 물질적 집착을 내려놓고, 균형잡힌 삶을 추구하라는 현대 미니멀리즘과도 통하는 지혜라 생각합니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방법으로 '무아(無我)' 개념을 소개하며, "자신을 섬으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통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내면을 의지하는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이는 현대 심리학의 자율성 개념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다스리는 부분에서는 "이 몸은 언젠가 송장과 같으리라"는 구절로 삶의 무상함을 직시하게 하며, '노화와 죽음'에서 부처는 집착을 버리고 현재를 살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죽음을 수용함으로써 불안을 줄이는 현대적 접근법과 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주제로, 행복을 쫒기 보다는 자비로 타인을 대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듯 살아라"는 조언을 전하며, 가벼운 마음이 행복의 열쇠라는 부처의 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챙김의 핵심과 일치한다 생각합니다.


이 책은 고대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지혜를 단순히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로 재구성되어 있습니다.

불안의 근원을 내면에서 탐구하고, 욕망을 다스리며, 현재에 충실한 삶을 제안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시끄러운 마음을 고요히 하고, 평화를 찾는 길을 안내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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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 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박상철.권순용.강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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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손목에 찬 작은 기기가 당신의 심박수를 체크하며, 심정지를 미리 경고하고, AI가 당신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노화 속도를 늦출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는 세상 ! 가까운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당신이 나이드는 방식까지 설계하는 혁신을 약속합니다.


웨어러블 기술, 유전자 편집, AI 기반 진단 및 치료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되며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에서는 AI와 바이오 혁명이 노화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탐구합니다.

책은 단순히 오래사는 방법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화연구의 권위자, 스마트 병원의 설계자 그리고 IT 전략 전문가가 함께 공저한 본서는 기술과 인간의 삶이 만나는 지점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책에서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퇴보'가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미래'로 바라봅니다. 첫 장부터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노화 산업을 혁신하는지를 다룹니다.

예컨데, AI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거나 유전자 분석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내용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실제로 AI가 MRI 영상을 분석해 치매를 조기에 탐지하는 사례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죠.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기술들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과학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텔로미어 조정', '대사 개선', '노화 세포 제거' 같은 주제는 복잡할 수 있지만 책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냅니다.

동물 실험에서 노화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젊음을 되찾았다는 연구 사례를 읽으며, 이런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어떤 변화가 올지 상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늙은 세포를 없애면 과연 젊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재생의학'과 '줄기세포' 이야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손상된 관절을 되살리거나 장기를 3D프린팅으로 만드는 기술은 SF 같지만 이미 실험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단순히 병을 고치는데서 그치지 않고, 몸을 '재생'시키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런 기술들이 상용화되면 노년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기대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뇌 건강과 관련된 장도 흥미로웠습니다. 뇌 가소성을 활용해 인지 능력을 유지하거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 기기를 조종하는 기술은 노인들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다면 좀 더 발전한 다음 단계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엑소스켈레톤' 같은 웨어러블 기술은 고령자의 이동성을 회복시키는 실용적인 혁신으로 다가왔습니다. 무거운 장비가 아니라 가볍고 똑똑한 기기로 일상을 바꾼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이런 실질적인 적용사례는 기술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 곁에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책은 또한 '나노 기술', '디지털 의식', '유전자 편집' 같은 미래지향적인 주제도 다룹니다. '나노 로봇'이 몸속에서 늙은 세포를 제거하거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내 건강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아이디어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울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의식' 같은 개념은 '내가 과연 온전히 나로 남을 수 있을까?'라는 윤리적 고민을 던졌습니다.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생각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홀리 에이징(Holy Aging)'은 노화를 창조적이고 존엄한 여정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게 아니라 삶의 의미를 더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 철학은 책을 읽는 내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기술적 진보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독자로서 본서는 기술이 노화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센서가 심정지를 예측하거나, AI가 개인의 노화속도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전략을 제시하는 모습은 이미 진행 중인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읽은 기사에서 AI가 암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소식을 떠올리며, 책의 내용이 현실과 얼마나 가까운지 실감했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내 몸의 가상 모델이 건강 변화를 예측해 준다면, 노화를 미래 관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병원 방문이 줄고,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가 대세로 자리 잡을 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다만 기술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되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유전자 편집이나 고급기술이 비용 문제로 소수만 누릴 수 있다면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책에서 관련된 윤리적 논의를 조금 더 깊게 다뤘으면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노화를 설계하는 시대를 맞이하며]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디지털 헬스케어와 노화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모든 분들께 강력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AI와 바이오 기술, 웨어러블 기기가 어떻게 노년을 새롭게 정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기술의 가능성과 책임을 동시에 고민하게 합니다.

책을 덮으며, 노화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있다면 본서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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