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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마음공부 - 복잡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부처의 지혜 ㅣ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김성옥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인의 불안과 원인 모를 두려움 :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
현대 사회는 빠르게 돌아가며, 그 속도에 비례해 불안과 스트레스가 한시라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끝없이 울리는 알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복잡한 인간관계는 마음을 어지럽히고, 때로는 이유도 모를 두려움이 스며듭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과거와 달리 디지털 과부하와 사회적 기대에서 기인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대에 평온을 찾는 일은 사치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숫타니파타 마음공부>는 고대 불교의 지혜를 빌려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다스리는 길을 제시하며, 명상과 내면의 평화에 관심있는 분들께 귀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습니다.
본 서는 초기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가르침을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며 현대인이 직면하는 정신적 고민 - 불안, 관계, 욕망, 자아, 죽음, 행복과 같은 주제 - 를 깊이있게 탐구하며, <숫타니파타>의 게송에서 비롯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답니다.
부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안의 근원을 내면에서 찾고, 욕망을 다스리며, 현재의 충실한 삶을 살도록 이끄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구절은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지키는 삶의 자세이며, 정신적 독립을 상징하는 본서의 핵심 키워드라 생각합니다.
책은 불안의 원인을 탐구하면서 모든 괴로움이 집착과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부처의 진단을 핵심적으로 다룹니다.
<숫타니파타>의 '헤마바타의 경'에서 야차가 "누가 홍수를 건너는가?"라고 묻자 부처는 "계율을 지키고, 지혜를 갖추며, 마음을 고요히 하는 자"라고 답합니다. 이는 불안을 알아차리는 순간 고요함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로 현대의 마음챙김 명상과 깊이 연결됩니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다룰 때는 "인연이 깊어질수록 여백이 필요하다"는 구절을 통해 경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뿔소 경'에서는 "친구와의 교제에 위험이 따른다"고 설한 부분을 인용해 타인과의 비교나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감각은 문이고, 욕망은 불이다"라는 표현으로 감각적 쾌락이 괴로움의 씨앗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숫타니파타> '카사파와의 대화'에서 부처는 욕망을 불에 비유하며, 이를 알아차리는 것이 평화로 가는 길임을 설파합니다. 이는 물질적 집착을 내려놓고, 균형잡힌 삶을 추구하라는 현대 미니멀리즘과도 통하는 지혜라 생각합니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방법으로 '무아(無我)' 개념을 소개하며, "자신을 섬으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통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내면을 의지하는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이는 현대 심리학의 자율성 개념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다스리는 부분에서는 "이 몸은 언젠가 송장과 같으리라"는 구절로 삶의 무상함을 직시하게 하며, '노화와 죽음'에서 부처는 집착을 버리고 현재를 살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죽음을 수용함으로써 불안을 줄이는 현대적 접근법과 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주제로, 행복을 쫒기 보다는 자비로 타인을 대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듯 살아라"는 조언을 전하며, 가벼운 마음이 행복의 열쇠라는 부처의 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챙김의 핵심과 일치한다 생각합니다.

이 책은 고대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지혜를 단순히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로 재구성되어 있습니다.
불안의 근원을 내면에서 탐구하고, 욕망을 다스리며, 현재에 충실한 삶을 제안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시끄러운 마음을 고요히 하고, 평화를 찾는 길을 안내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