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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 가이드
김종식.박민재.양경란 지음 / 지식플랫폼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4차산업혁명의 도래와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산업용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성장 방식에 한계를 느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전통 산업에 ICT 를 활용해 차세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재수정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기업 경영(Coporate Management)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제조, 금융, 리테일 등 전통적 산업 영역에 ICT 기술을 접목시켜 전통 산업 영역을 허무는 동시에 IoT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및 추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이종 산업간의 융합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CT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GE나 Siemens, 서비스 모델을 혁신한 Amazon이나 Tesco, 운영 효율화 혁신을 달성한 Airbus 등은 모두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한 혁신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서는 우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정의와 핵심주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전사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런 디지털화의 사회적, 변혁적 환경에 처한 기존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의 핵심주제다." (p.6)
태생적으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업들 예컨데, 기업가치가 10억달러(한화 1조 1천억)가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들이 2018년 260여개에서 올해 309개 회사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그 중 단지 6개 국내 기업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요. 기존 쿠팡, 엘로모바일, L&P 코스메틱 외 올해 블루홀스튜디오, 우아한 형제들(배민) 그리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새로 편입되었습니다.
저자들이 지적하듯이 우리나라 기업은 지난 40여년 간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에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을 운영해 왔기에 당연히 그 기반이 되는 아날로그 시스템을 당장 트랜스포메이션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단지 아날로그적 운영 방식에서 디지털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센서를 부착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추가하고 자동화를 위한 부분적인 설비 투자를 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 대다수의 기업은 디지털 생태계 전환과정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겠습니다.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3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기술들이 진화와 상호 융합을 거듭하여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하고 마침내 가장 최적의 결과물을 추론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원유나 가스채굴 업계', 'RFID 기술을 활용한 리테일의 재고관리 및 자동차 부품 공정과 부품관리',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가상현실 기술' 그리고 '축산업의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을 들고 있습니다.
요컨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던 기존 산업군들의 미래 생존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디지털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코닥의 실패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을 신사업(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쓰면서 신사업의 수익률이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리거나 지속적인 수익감소를 감내하는 것은 경영자나 투자자 입장에서 결코 녹록지 않은 결단이 될 것입니다. (물고기 모델 ; Fish Model)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연결을 활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속가능한 경영을 보여주는 전통 제조업체들의 사례(볼보자동차, 필립스 휴, 할리 데이비드슨, GE항공, 존디어)에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통해 기술 그 자체 보다는 조직의 최고 경영진의 인식의 전환과 확고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 형성 그리고 이를 통해 도출되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확보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혁신(Innovation)은 산업의 경계에서 비롯된다 !"
이는 '정해진 업종의 경쟁에서 업종을 넘어서는 경쟁'으로, '분명한 파트너들과 경쟁자에서 분명하지 않은 파트너들과 경쟁자'로, '제로섬 경쟁에서 협업경제'로 급변하는 시대의 전환 속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결단한 기업들의 이정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전 산업군에서는 '규모의 경제에서 고객가치의 경제로의 전환'을 시작한 듯 보입니다. 대량 생산 소비자 고객에서 맞춤화와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으로의 전환에 맞춘 우리 기업들의 전사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존 조직이나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 가이드'로서 한 번쯤 참고할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