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인공지능 해부도감 -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AI의 모든 것
인포비주얼연구소 지음, 전종훈 옮김 / 더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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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 기기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뇌가 수행하는 방법들을 모방하여 다양한 지능 활동들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정의되는 인공지능(AI)는 이제 학술연구의 단계를 넘어 여러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빠른 속로 발전하면서 산업계로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초기에 스마트폰이라는 틀에 갇혀있던 인공지능은 이제 그 틀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2016년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의 결과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궁극적으로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근거없는 비관론으로 흐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공지능이 무엇이며,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명확히 이해한다면 "인간을 보조하고, 함께 협력하는 인공지능"의 참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청소년을 위한 인공지능 해부도감>에서는 근 50년 이상의 오랜 침체기를 겪어오던 인공지능이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소불위의 존재로 나타나게 된 배경과 역사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본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장에서는 70여년의 컴퓨터 기술과 함께한 AI 연구의 역사를 통해 초기 기호주의적 인공지능, 엑스퍼트 시스템 그리고 머신러닝(딥러닝)에 이르는 진화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AI를 탑재한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AI Application도 함께 조망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AI를 완성하는 컴퓨터 기술을 소개합니다. AI 머신러닝의 시작으로서의 빅데이터 분류(클러스터링), 인간의 뇌구조를 흉내낸 딥러닝, 음성언어인지, 자율주행차량의 동작원리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AI는 단독 기술이라기 보다 인터넷과 슈퍼컴퓨터의 등장에 영향을 받아 복합적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장에서는 AI와 미래일자리 혹은 여러 업무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합니다. AI가 잘하는 부분은 분명 일자리 대체가 급속하게 일어날 것이며, AI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는 인간의 일자리로 남을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인간만이 가진 창조성, 공생과 의사소통, 독창성, 종교와 예술 그리고 신체의 아름다움과 운동의 영역에서는 AI로 대체될 수 없거나 대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는 AI와 인간 지성의 연대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설정이 필요합니다.

본서에서는 AI와 상호 협력하는 의료서비스, 지방자치단체, AI농업, 스마트 건설, 무인공장(스마트팩토리), 금융서비스, 물류 그리고 보안 산업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마지막 4장에서는 AI 연구의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왜 AI가 인류에게 위협을 주는 존재로 여겨지는지' 그 실마리를 추적해 봅니다. 인간을 모방한 인공물에 대한 사람들의 오랜 인식을 들여다 보고, 여러 미디어에서 AI를 다루는 방식과 인간과의 관계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을 넘어선 수퍼 AI를 통한 '포스트 휴먼' 즉, 인간과 한 몸이 되는 AI의 진화 과정을 통해 'AI 연구의 윤리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해부도감이라는 제목과 같이 그림과 도식 그리고 사진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인공지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비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인공지능이 무엇이며,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문제 그리고 인공지능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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