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최두환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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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기업인 HP가 미래 기업의 조건으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장한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과 고수익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디지털 격변(Digital Disruption)기'에 기업의 미래 생존 전략으로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주목해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제조현장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주목을 끌면서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려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정부와 기업이 함께 투자지원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내년 8대 선도사업중 스마트팩토리를 선정하여, 총 예산 중 대략 1/3인 1조 300억 투자를 발표함으로써 스마트팩토리가 현 정부의 핵심 산업임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의 최두환 전 포스코 ICT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경영자들이 스마트팩토리를 어려워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너무 어려운 개념 예컨데, CPS(가상물리시스템)와 같은 난해한 용어로 접근한다는 것" 이라 설명합니다.

본서는 이런 어려움을 풀기위해 현장 경영자 관점에서 고객에게 친숙한 용어로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으로 부터 필요한 기술까지를 쉽게 설명합니다. 뿐만아니라 스마트팩토리의 혜택, 현장 중심의 실제적 구현 방법, 경영자가 가져야 할 자세 등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갑니다.

우선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사전 지식으로 해당 전문 산업 분야의 도메인지식(Domain Knowledge)과 IT지식(시스템 통합 + 공장자동화 역량)이 함께 융합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본서에서는 저자가 몸담았던 포스코 ICT의 '철강 연속공정(Continuous Process)의 도메인 지식'과 '연속공정에 필요한 IT솔루션의 축적'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성공으로 이끌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4차 산업혁명에서 말하는 '스마트(Smart)' 혹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amtion)'의 기본 개념은 경영 대상에 대한 '스마트한 관찰 능력과 제어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러한 스마트한 관찰과 제어 능력에 첨단 IoT 기술,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활용하여 그 수준을 한 차원 스마트하게 끌어올려 공장, 도시 혹은 경영에 적용되어 활용될 때 각각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그리고 '스마트경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스마트 화의 기본 개념'으로 '관찰', '분석', '제어'의 세 가지 과정으로 나누어 각각 Sensing을 담당하는 IoT 기술(Connected), Analysis를 담당하는 Big Data(Data-driven) 분석기술 그리고 Control을 담당하는 AI 기술(Intelligent)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Process를 요약하면...

1. IoT를 활용하여 기업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와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데이터로 수집하고, 관찰한다.

2. 수집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그간 제대로 보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던 새로운 insight를 발견한다.

3. 얻어진 insight로 부터 기업 구석구석의 제반 문제와 상황을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Ai로 구현한다.

이러한 Process 를 구현하기 위해 본서에서는 IoT,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빅데이터 분석, AI를 통한 제어, AI와 빅데이트의 통합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서 포스코의 PosFrame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하반부에는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에 따른 절차, 스마트팩토리 자체 수행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중소, 중견 기업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대기업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책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첨단 디지털 기술(IoT, 빅데이터, AI)로 스마트팩토리를 현장에 적용하는 사례와 더불어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을 확장(Smart X) 하여 '스마트경영'과 '스마트건설'이라는 다양한 'Smart X' 사례로 이어집니다. 기업 경영 전반의 다른 영역으로 스마트팩토리의 성공 경영전략을 확산시켜 기업의 제반 경영에도 디지털 전환의 효과를 가져오는 전략을 이야기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와 같은 첨단 IT기술이 단지 스마트팩토리 또는 디지털 전환의 최종 목적이 아닌 가치 창출이 목적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경영자의 역할은 IT 기술 각각에 대한 구체적 지식이 아닌 그 기술의 역할과 적용범위 그리고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첨단 스마트 제조업'이라 불리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기본개념과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는 자세 그리고 오랜 기간의 현장경험을 통해 당면했던 기술적 해결책이 미흡한 부분들을 관련 전문가들에게 제대로 알려 그들이 그 해결책을 스스로 빠르게 연구,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팩토리의 개념 정립과 현장에서의 적용에 여러움을 느끼고 있는 현장의 많은 경영자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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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처럼 생각하라 - 디지털 경제 시대를 압도할 비즈니스 바이블
존 로스만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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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기업의 미래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아가는 시점입니다. 모든 기업이 또 다시 혁신(Innovation)을 통한 성장을 부르짖고 있는 지금, 글로벌 기업 중 혁신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제프 베조스 회장이 이끌고 있는 "아마존(Amazon)" 입니다. 1994년 서적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EC) 소매업체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입니다. 오프라인의 공룡으로 불리는 '월마트(Wall Mart)'마저도 그들의 공세에 결국 비즈니스모델의 일대 전환을 기하고 있습니다.

IT 컨설턴트로서 그리고 많은 분들께 쉬운 용어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전하는 강사로서 아마존의 혁신의 이면에 있는 '그 무엇'을 찾고자 오랜기간 노력해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아마존처럼 생각하라>에서 그 일단을 추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본서는 아마존의 전 최고 경영자인 존 로스만(John Rossman)의 저서라는 점에서 신뢰를 더할 수 있었답니다. (기존 '아마존웨이'와 '아마존웨이: 사물인터넷과 플랫폼 전략'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마존에서의 마켓 플레이스 비즈니스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현재는 디지털 경제 시대의 기업들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전략 개발을 돕는 '로스만 파트너스'라는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본서에서는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디지털 리더의 선봉에 서기위해 아마존에서 재직시 경험했던 50여가지의 지침과 원칙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 서평에서는 그 중 중요한 몇 가지 핵심사항을 샘플링해서 정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업의 유일한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며, 고객 가치야말로 기업의 모든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부와 끝입니다. 아마존은 처음 부터 끝까지 고객에 대한 집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존은 고객 중심 지표에 대한 강박에 강한 집착을 통해 더 많은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이것이 곧 주식시장에서의 아마존의 가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 아마존은 실제로 세상 모든 기업 중 가장 민첩한 조직운영 방식을 구사합니다. '애자일 조직'이라고 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민첩한 사고 방식과 고객가치에 대한 집착은 아마존의 기업 문화의 핵심입니다. 일명 '2피자팀'으로 구성된 소규모 자체 조직 팀이 가능한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는 원칙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곧 내부 문제에 중점을 둔 관료 체계에 반하는 고객 가치에 중점을 둔 팀 네트워크로 동작합니다. 기존 운영 개선 측면에서의 '운영 민첩성'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측면에서 '전략적 민첩성'을 모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실험하고, 실패하고, 반복하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의 이면에는 빠르게 실험하고, 테스트를 반복하고, 실패를 용인하며, 디지털로 인한 변화가 야기하는 영향을 측정하는 데 달려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유형의 실패와 잘못된 유형의 실패를 구분하고, 테스트와 평가를 어떻게 정의할지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디지털의 성공을 좌우하기에 고위 리더들은 테스트를 정의하고 그 결과와 함축된 의미를 검토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합니다.

4. 인공지능(머신러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고객경험을 재창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존은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최적화된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영관리상의 의사결정을 강화하고, 다양한 새로운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전 산업에 결쳐 역학을 변화시킬 핵심 기술인 머신러닝이 여러분의 산업에 적용된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적용하십시요. 이는 곧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에서 더 나은 의사 결정규칙, 계측화, 서비스 등을 구축함으로써 조직을 머신러닝 시대에 철저히 준비시키라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합니다.

미래 기업의 핵심 생존 전략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앞단에 "디지털 중심 기업"으로의 변화를 도모하는 기업의 인사, 문화, 리더십 그리고 팀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가 녹아있는 서적입니다. 번역도 수려하여, 가독성 또한 탁월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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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김학용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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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IoT 기술 즉, 사물인터넷 기술의 연결성(Connectivity)를 통해 그간 단독으로 사용되었던 제품들을 사용자뿐 아니라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들과 연결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사용자와 제품 그리고 서비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며,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을 연결하던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의 양상을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data가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일하는 방식(way of work)과 우리의 생활방식(way of life)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의 저자인 IoT전략연구소의 김학용 소장은 본서를 통해 이러한 IoT 기술의 연결성(Connectivity)을 기반으로 산업 및 사회 전반의 동작 방식을 바꾸는것이 4차 산업혁명이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 진단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높은 순위를 점하는 기업의 대부분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기업들입니다. 아마존, 구글, MS 등이 그들이며, 비 디지털 기업인 스타벅스, 넷플릭스 그리고 도미노피자와 같은 서비스 기업들 그리고 GE, 롤스로이스, 캐터필러, 고마쓰제작소 등의 제조업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제품의 판매보다는 기존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인터넷에 연결시켜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요. 즉, 단순히 기존과 같이 아름답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이제는 그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짜로 주거나 빌려주고 대신 그 제품에 부착된 IoT 센서를 통해 장비나 고객 고유의 데이터(Big Data)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에 등장할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략 아래 4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제품의 서비스화 : 이용량에 따른 과금서비스, 구독서비스, 공유경제, 온디맨드 경제, 성과경제

2.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 PBS, 프로비스(Provice), 제품과 온라인 컨텐츠의 결합, 제품과 상품의 결합, 제품과 오프라인 생활서비스의 결합

3. 제품과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 :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하여 개별고객에 맞춰진 제품, 기능 그리고 서비스 제공

4. 가치 전달 채널의 다양화 : 다양한 고객 접점(channel) 혹은 멀티채널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 기반의 가치 창출

이는 곧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연결성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다뤄지는 주제이며, 본서에서는 이와 관련한 여러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본서에 소개된 사례들 중 상당수는 비 IT 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키, 도미노피자, 롤스로이스, 고마쓰, 스타벅스, 자라는 비록 디지털 기업은 아니지만, 사물인터넷 제품이나 솔루션을 비즈니스의 최종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낯설게 느꼈던 사물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오히려 적극적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 기업들 대부분은 사물인터넷 제품을 만들거나 과거의 IT 혹은 M2M 솔루션을 사물인터넷 솔루션으로 대체시키기만 했을 뿐, 저들처럼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꿔놓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동하는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사용량 기반의 비즈니스로의 전환", "구매가 아닌 구독서비스로의 전환", "IoT 관리서비스로 판매에서 서비스로의 전환", "디바이스와 디지털 콘텐츠의 결합" 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대폭적인 전환의 일단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가전, 서비스 로봇, 커넥티드 카와 같은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 시장"의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냉엄한 경제논리가 숨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의 연결성과 연결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로 이어가고자 하는 현 시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트렌드와 비전을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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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읽기의 기술 - 숫자를 돈으로 바꾸는
차현나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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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이 급속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고객은 빠르게 디지털 세상으로 이동하는데 이대로 계속가면 경쟁사에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을 많은 기업들에서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이러한 큰 변화가 제조업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오해하여 당장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큰 프로젝트를 벌여야만 할 것으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는 비단 제조업 뿐 아니라 물류, 유통, 의료 등 전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디지털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를 뽑으라면 단연 기업이 지금껏 생산현장, 고객과의 접점(채널)에서 축적해온 데이터(Data)입니다. 특히 쉼없이 뿜어져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하여 그속에서 최고의 고객가치를 끄집어내는 기술들이 이미 우리 손 안에 주어져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데이터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즉, 데이터 자체는 목적이 아닌 수단일뿐, 궁극적으로 다음 3가지 목적으로 가질때 그 효용을 가진다고 이야기합니다.

1. 데이터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2. 데이터의 목적은 소비자가 언제 돈을 쓰는지 아는 것이다.

3. 데이터의 목적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규모의 경제 시절의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사고를 할때 소비자가 진정하는 것을 파악해 저절로 기업의 제품을 원하도록 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데이터의 목적은 소비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Needs를 채워줄 단서를 찾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소비심리는 상황에 따라 그리고, 장소, 날씨, 시간 그리고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시시각각 종잡을 수 없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소비자의 응답을 마주할때도 있습니다. 사무실에 있을때, 집에 있을 때, 그리고 휴가지에서의 나는 같은 나이지만 소비에 임하는 심리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소비자로서의 한 사람을 오직 하나의 국면에서 하나의 유형으로 접근하지 말고, 소비자가 건네주는 다양한 소비패턴과 소비심리 담은 데이터를 재배치하고, 분석하다 보면 조금이나마 소비자의 마음을 포착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서의 부제인 "모든 데이터는 심리학"이라는 이유가 여기있는 듯 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소비자의 마음이 집약된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영수증" 입니다.

영수증안에는 소비자 행동의 실마리인 6하 원칙중 '왜(Why)'를 제외한 모든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즉,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물건을, 얼마주고 구입했는지에 대한 연결고리가 숨어 있습니다. 당연히 POS 데이터만 정리되어 있다면, 다른 데이터와 연결하여 소비자의 마음(소비패턴)에 대한 유의미한 가치를 뽑아 낼 수 있습니다.

본서의 저자는 '개인 맞춤형(personalized) 마케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1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타벅스는 구매 행태 등 영수증을 포함한 고객 데이터, 날씨, 고객의 위치 같은 상황 데이터 그리고 제3자로 부터 습득한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 한분 한분에 가장 최적화된 멤버쉽(할인쿠폰), 메뉴 등을 제안함으로써 고객 충성도가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에 있지요.

본서의 미덕은 어려운 전문용어나 복잡한 도표없이 데이터 활용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수 많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설계한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분석에 앞서 꼭 해보아야할 질문 10가지를 통해 현재 기업 상황에 대한 객관적 점검과 함께, 어렵게 도출해 낸 분석결과를 타 분야 사람들에게도 이해시키는 P.T를 구성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관통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20세기 시장을 움직이던 기업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21세기의 소비자의 관점에서 데이터를 바라보는 법을 명확히 한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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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 - 세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한 한국경제의 미래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지음 / 일상이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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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4% 감소했으며,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실적발표 이후(2012년) 최대의 '어닝쇼크(earning shock)'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5일(2019.11.5) '2020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예상치인 2.1%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현재 잠재 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미중무역전쟁 등 대내외 여건의 구조적 변화도 중장기적인 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요 기관들 또한 대부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결과, 성장률 1%대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경제 위기감은 어느때 보다 크게 고조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미 1,500조를 돌파한 만성 가계부채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잠재적 위협으로 상존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의 저자인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의 '박경식 원장'은 서문을 통해 가시화된 위기의 시작을 선언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올해 8월부터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R(Ressesion, 경기침체)의 공포'와 함께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맞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한국경제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변화될 미래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존은 무엇으로 담보할 것이며, 그 전략은 무엇으로 채워야할까요?

본서에서는 델파이 기법(Delphi Technique), 퓨처스 휠(Futures Wheel) 등 다양한 미래학의 예측기법 중 '스탠퍼드 연구소(Stanford Research Institute)'에서 개발한 '시나리오 분석기법'을 사용해 미래상황을 3가지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모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대뇌외적 변수들인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미중무역전쟁, 한일무역분쟁, 요동치는 환율과 금리, 남북경협 등을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인 '미들(middle)시나리오', 현상이 개선될 경우인 '베스트(best) 시나리오' 그리고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의 '워스트(worst) 시나리오'로 구분해 한국 경제의 10년에 대한 다각적인 전망과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워스트(worst) 시나리오), 우리나라는 일본과 유사한 '읽어버린 20년'의 암울한 시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면 원, 달러 환율은 1,300원 까지 상승하고, 실물경제 전반에 위축은 불가피하며, 'R(Ressesion, 경기침체)의 공포'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무역전쟁은 언제나 승자없이 끝나는 전례에 비춰 볼 때, 궁극적으로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않을 미중무역전쟁은 머지 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며, 우리는 바로 이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신기술들 예컨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블록체인 기술 등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을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함께 협력과 공생을 통해 육성해야 합니다.

산업과 산업의 경계 파괴, 융합과 공유 그리고 협업이야 말로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한 베스트 시나리오 임을 저자는 역설합니다.

한일무역분쟁이 길어질 수록 내수 시장 규모가 작고, 중국, 미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의 피해규모가 일본보다 크게 늘어납니다. 이와 함께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면, 국가 신용도 하락 뿐 아니라 일본처럼 경제성장률 0% 혹은 마이너스 시대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앞선 미중무역전쟁과 마찬가지로 한일간의 분쟁이 장기화될 수록 양측 모두에게 큰 손실이 발생하니 양국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극적인 화해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가 우선입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일본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소재, 장비, 부품' 산업의 자력기반 마련과 다양한 거래선 확보를 위한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 문제와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생계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늘어나지만, 증가하는 의료비, 줄어든 일자리의 여파로 노후파산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합니다.

한 걸음 더나아가 저자는 노후파산보다 더 무서운 '중년파산'을 경고합니다. 바로 자녀양육과 부모부양을 동시에 책임지는 '더블케어(double care)'에 고통받는 5060세대의 '중년파산'이 그것입니다. 예컨데 이런 더블케어 상태의 5060세대는 세 가구 중 한 가구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더블케어 비용으로 월평균 118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니, 정작 본인들의 노후 자금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노후파산과 중년파산으로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10년 후 노인 빈곤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산업과 기술, 4차 산업혁명이 산업지형도를 바꾼다'라는 타이틀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핀테크,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가상현실 그리고 스마트시티 등 10년간 한국경제의 미래 신성장 산업기술을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혁신 기술의 총아로 평가받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와 임박한 파국에 대비할 것을 제언하는 코너가 인상적입니다.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4, 5단계가 실용화되는 2025년 이후의 모빌리티 산업의 양상은 한마디로 "친환경 전기 자율주행 공유자동차"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이향되는 단계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3가지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변곡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차량을 소유하는 사람이 줄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다.

2. 내연기관과 관련된 기업은 줄고,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은 늘어날 것이다.

3. 2020년 부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관련된 많은 일자리(물류 및 유통)가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개인의 소비트렌드 분석과 이를 통한 기업의 마케팅 미래전략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소비지도를 바꾸는 인구변화, 미 제너레이션으로 대변되는 밀레니얼세대의 소비트렌드, 소비를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포토사피엔스 경제학, 새로운 복고열풍인 뉴트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필환경)의 출현, 공유를 뛰어넘는 구독경제의 시작, 젊게 사는 여유로운 뉴시니어로의 마케팅 시프트(시니어 시프트), ICT가 바꾸는 소매유통 전략(리테일테크) 그리고 신한류로 대변되는 한류 3.0으로의 진화를 다룹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불안한 경제환경속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성장과 가치있는 삶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어떤 생존 전략과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 저자는 맺음말을 통해 "6가지 미래 생존 법칙" 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민첩성 :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실행하고, 회복하는 능력

2. 경계파괴 : 국가, 산업, 기업, 시장, 부서, 개인, 온라인, 오프라인의 경계 파괴

3. 융합 4. 공유 5. 협업 6. 미래통찰력

국내외 미래학자와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의 정책 보고서를 기초로 사실과 데이터에 입각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다각도로 미래를 조망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한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책 전체를 아우러는 저자의 집필의도가 드러나는 머릿말의 첫꼭지를 인용해 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정책은 전혀 쓸모가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by 짐 데이토(Jim D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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