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김학용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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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IoT 기술 즉, 사물인터넷 기술의 연결성(Connectivity)를 통해 그간 단독으로 사용되었던 제품들을 사용자뿐 아니라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들과 연결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사용자와 제품 그리고 서비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며,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을 연결하던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의 양상을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data가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일하는 방식(way of work)과 우리의 생활방식(way of life)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의 저자인 IoT전략연구소의 김학용 소장은 본서를 통해 이러한 IoT 기술의 연결성(Connectivity)을 기반으로 산업 및 사회 전반의 동작 방식을 바꾸는것이 4차 산업혁명이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 진단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높은 순위를 점하는 기업의 대부분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기업들입니다. 아마존, 구글, MS 등이 그들이며, 비 디지털 기업인 스타벅스, 넷플릭스 그리고 도미노피자와 같은 서비스 기업들 그리고 GE, 롤스로이스, 캐터필러, 고마쓰제작소 등의 제조업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제품의 판매보다는 기존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인터넷에 연결시켜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요. 즉, 단순히 기존과 같이 아름답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이제는 그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짜로 주거나 빌려주고 대신 그 제품에 부착된 IoT 센서를 통해 장비나 고객 고유의 데이터(Big Data)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에 등장할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략 아래 4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제품의 서비스화 : 이용량에 따른 과금서비스, 구독서비스, 공유경제, 온디맨드 경제, 성과경제

2.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 PBS, 프로비스(Provice), 제품과 온라인 컨텐츠의 결합, 제품과 상품의 결합, 제품과 오프라인 생활서비스의 결합

3. 제품과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 :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하여 개별고객에 맞춰진 제품, 기능 그리고 서비스 제공

4. 가치 전달 채널의 다양화 : 다양한 고객 접점(channel) 혹은 멀티채널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 기반의 가치 창출

이는 곧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연결성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다뤄지는 주제이며, 본서에서는 이와 관련한 여러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본서에 소개된 사례들 중 상당수는 비 IT 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키, 도미노피자, 롤스로이스, 고마쓰, 스타벅스, 자라는 비록 디지털 기업은 아니지만, 사물인터넷 제품이나 솔루션을 비즈니스의 최종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낯설게 느꼈던 사물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오히려 적극적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 기업들 대부분은 사물인터넷 제품을 만들거나 과거의 IT 혹은 M2M 솔루션을 사물인터넷 솔루션으로 대체시키기만 했을 뿐, 저들처럼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꿔놓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동하는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사용량 기반의 비즈니스로의 전환", "구매가 아닌 구독서비스로의 전환", "IoT 관리서비스로 판매에서 서비스로의 전환", "디바이스와 디지털 콘텐츠의 결합" 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대폭적인 전환의 일단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가전, 서비스 로봇, 커넥티드 카와 같은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 시장"의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냉엄한 경제논리가 숨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의 연결성과 연결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로 이어가고자 하는 현 시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트렌드와 비전을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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