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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
김성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3월
평점 :

빠르게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는 다양한 ICT 기술들의 융합은 기존 전통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즉, "디지털 전환"이라 불리는 이 변화는 금융, 유통, 물류, 소매, 제조, 농수산업 등 거의 전 직종에 걸쳐 ICT 기술 기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CT 기술들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 "디지털 결제"를 통해 고객의 변화하는 소비패턴 분석과 마케팅 그리고 물류, 유통 구조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면에는 '비대면 거래', '비대면 마케팅'이 기업의 대고객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듯 산업의 패러다임이 ICT 기술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각광받는 직업군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과와 문과의 영역 구별이 무의미한 시대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데이터 과학자)'로 불리는 직업군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공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문, 사회계열의 스토리텔링 능력 그리고 경제, 경영 계열의 비즈니스 능력을 두루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에 숨겨진 가치를 찾고,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무를 수행합니다.
즉, 컴퓨터공학과 통계학, 프로그래밍, 수학, 인문학, 경영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핵심역량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에서는 앞서 설명드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유사한 그러나 좀 더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 PO)'라고 하는 직업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 오너(PO)'란 유, 무형의 프로덕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획, 분석, 디자인, 개발, 테스트, 출시, 운영을 주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좀 더 기술적인(Technical) 측면에 무게가 실려있다면, '프로덕트 오너'는 좀 더 고객 친화적인 경영학적(Business Administration) 측면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하겠습니다.
바꿔말해, PO는 특정 서비스(프로덕트)에 대해 오너십을 가지고,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서비스(프로덕트)는 PO와 같은 프로덕트 책임자를 통해 개발 방향성이 정해지고, 개발자, 디자이너, 경영진 등 내부 인원들과 고객들과의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탄생합니다.
로켓 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에서 물류와 배송 부분의 개발 및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담당하는 PO로서 저자가 본서를 통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고객"과 "감동" 그리고 "가치" 입니다. 모든 프로덕트는 고객에 맞춰지고, 고객을 지향합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술, 디자인 그리고 기능을 가졌다 할지라도 고객에게 외면받는 프로덕트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양한 니즈(needs)를 가진 다양한 고객들을 각종 데이터와 체험을 통해 분석하고, 그들의 니즈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만족시킬 때까지 집요하게 고객에 집착하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들 !!!
정확한 분석과 결정에 따라 진행되어 탄생한 정교한 '프로덕트'는 고객의 열광과 감동을 넘어 조직과 기업의 성공을 담보하게 되는 것이니 이를 리드해 나가는 PO를 '미니 CEO' 로 부르는 것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기존 프로젝트 매니저(PM)나 기술매니저(TPM)와는 달리 '프로덕트'에 오너십을 가지고, 사업적 가치 창출을 위한 가설설정 및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UT 진행 후 고객 피드백 정리까지 프로덕트 탄생의 전 과정에 관여하여, 고객 및 유관 부서와의 소통을 주도하는 '프로덕트 오너(PO)'는 분명 21세기 가장 Hot 한 직업군 중 하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본서는 고객 경험의 핵심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한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 그리고 프로덕트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