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사피엔스 - 디지털로 입고, 먹고, 자는 신인류
이재형 외 지음, 김진우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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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 '유발하라리'는 파이낸셜 타임즈를 통해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계"를 진단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2가지 커다란 선택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나는 '전체주의적 감시체제와 시민적 역량강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민족주의적 고립과 글로벌 연대'가 그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나라들은 스마트폰의 GPS 위치추적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추적과 통제 절차에 따라 확진자 관리를 진행하며, 관련 정보를 오픈하고, 국경봉쇄 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보건위생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중국의 경우, 지역 및 국경봉쇄 그리고 관련 정보를 취사선택해 오픈하는 등, 전체주의적 감시체제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 인민의 데이터를 각종 디지털 기기로 수집, 분석하여,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감독하고 있다는 '빅브라더성'의 비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진정 국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본 사태를 통해 사회, 경제, 문화적 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비대면(Untact) 경제는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좀 더 세련되고, 정교해져 소비 패턴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거시적으로 대략 2030년 즈음의 인류의 생활과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테크노 사피엔스>에서는 앞으로 10년,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을 인류의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 있습니다. 또 그 일상 속에서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의 일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래 인류를 디지털 기술 기반의 틀 속에서 "테크노 사피엔스"라 명명하고, 이러한 신 인류의 의, 식, 주 혁명은 어떤 모습이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신기술을 기존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묻고 있죠.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미래 예측 영역은 꽤나 다양합니다. 푸드, 패션, 주거와 라이프, 경제와 금융, 교육,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교통, 개인과 사회, 종교 그리고 환경 등으로 구분해 전반적인 인류의 삶의 질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11개 영역의 미래 비전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영역을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를 잡아 내자면, 바로 개인의 소비 빅 데이터를 분석해 바로 그 사람에게 꼭 맞는 푸드, 패션, 주거&라이프, 헬스&케어 영역에 적용되는 "개인화(Personalization) 서비스" 라 하겠습니다.

이를 확장하게 되면, 경제&금융 영역에서의 '개인 서비스 최적화'교통, 사회 영역에서의 '공공 서비스 최적화'로 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의 "종교"에 이르게 되면 여전히 불확실한 현실에서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인간의 불안전성을 해소할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로 대체된 "완전자"의 출현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술 속에서 그럼에도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가치"는 분명 존재합니다. 인간이 가진 가치와 변화하는 기술 사이의 접점을 찾아내 그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저자들의 인사이트가 참신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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