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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리더 -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
마이크 월시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기술(Technology)의 놀라운 혁신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최근 눈부신 발전의 결과를 가져온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을 바꿀 것이라는 주장은 얼마나 현실적인 물음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인공지능은 분명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부와 권력의 분배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 침투하여, 전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가장 파괴적인 혁신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IBM 기업가치 연구소에서 최근 발표한 '코로나 및 비즈니스의 미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10곳 중 6곳이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코로나의 유행은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던 과거의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고, 경영진들은 기업 운영의 필수적인 업무 분야에서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혁신의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비율이 향후 2년내 20%증가 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 비율이 현재 26%에서 2022년 54%로 2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경영진은 모든 비즈니스 기능에 점점 더 많은 자동화를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알고리즘 리더>의 저자 '마이크 월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대변되는 미래 기업의 리더십에 대해 아래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앞으로 기업이 직원들 뿐 아니라 의사결정과 프로세스 모니터링, 자원 관리와 관련한 알고리즘 플랫폼으로 구성된다면, 경영자는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할까? 중대한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번듯한 직책없이, 부하직원들 없이 관리자가 될 수 있을까? 따르는 사람들이 없는데도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알고리즘 시대'에는 경쟁자와 협력자, 로컬과 글로벌, 상사와 부하직원, 중심가 변두리, 고객과 상품,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더 경계가 모호해지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인해 20세기의 기업조직과 업계, 사회라는 잘 정돈된 모델은 무의미해 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저자의 리더십의 핵심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와 같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대표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알고리즘 리더'가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리더'란 자신의 의사결정과 운영방식, 창의적 결과를 디지털 시대의 복잡성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람이며, 유기적인 생태계와 매우 흡사하게 상호 연결된 전체성에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또한 전형적인 사업 수단을 관리하는 기존의 리더십 역량보다 데이터와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역량이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고, 전통 기업과 기술 기업을 막론하고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모든 유형의 기업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알고리즘 리더'야 말로 기업의 미래 리더십의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아래는 저자가 제시하는 "알고리즘 리더의 10가지 원칙(사고와 행동법)" 입니다.
1. 기존 고객이 아니라 미래 고객에게 집중한다.
2. 마진이 아니라 매수에 집중한다.
3. 유추가 아니라 제1원칙으로 문제를 분석한다.
4.늘 옳은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개선할 방법을 찾는다.
5. 표준화하고 단순화하지 않고 인간답고 복합적인 방향으로 구상한다.
6. 법률 준수보다는 사용자 권한에 중점을 둔다.
7. 결과를 얻고 있는가 보다는 올바른 접근법을 가지고 있는가를 고찰한다.
8. 프로세스보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관리한다.
9. 자동화를 도입하여 인력을 제거하지 않고 직원들을 승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10. 단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적을 위해 변혁한다.
알고리즘에 의거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쟁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까지 반드시 어려움이 따르지요. 그래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 적합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알고리즘 리더는 자신과 팀이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매커니즘과 마인드셋(마음가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실제로 중요한 요인들을 분리하고, 이상을 감지하고 가설을 검증하며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며, 새로운 정보가 나왔을때 결정한 사항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져야 합니다.
잘못된 알고리즘으로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던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 엔진에 센서를 붙여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서 엔진 구독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 '롤스로이스', 페이스북과 애플의 AI 윤리 문제 등의 다양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관련 산업의 예를 통해 아날로그 시대의 전임자들과는 분명히 다른 사고와 행동력을 가진 '알고리즘 리더'의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미래 기업의 리더십"에 관한 바이블 성격을 지닌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