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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예측한 코로나가 만든 세계!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코로나19 사태가 근 10개월 이상을 넘어가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초기의 공포는 이제 기업과 국가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비전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는 일하는 방식, 노는 방식 그리고 소비하는 방식 전반을 변화시키며, 정부의 정책과 기업 전략의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비추어 인류는 다양한 전염병 위기와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커다란 '인류사적 대전환'을 맞았습니다.
14C의 페스트는 르네상스를 촉발했으며, 16C의 천연두는 유럽 상공업과 자본주의 발전의 촉매가 되었고, 20C초 스페인 독감은 궁극적으로 대영제국의 쇠퇴와 미국이 세계1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인과 관계라기 보다는 대전환을 위한 촉매적 혁신의 관점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계미래보고서 2021 :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에서는 분명 "코로나19는 불확실한 위기이자 혁신의 기회이며,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위기 앞에서 인류의 붕괴를 막기위해 전 세계가 함께하는 "공공, 공생, 공존을 위한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이는 공존과 공생에 초점을 맞춘 전 세계의 '위대한 리셋' 이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술이 상호 공존하는 올바른 생태계 모색으로 결론지워집니다. 서로의 연대를 강화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라는 생태계 중심의 '사회 문제 해결'로 혁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본서에서는 우선 다양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상과 대응 전략을 설명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산업과 사회구조의 '온라인화', '비대면화', 그리고 '디지털화'라고 하는 '미시적인 변화'와 위기속의 기회와 인류 문명의 대전환적인 측면의 '거시적인 변화'를 총 8장의 상호보완적인 인류사적 미래 속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1장 : 부의 미래 : 포스트 코로나, 부의 판도가 바뀐다
개인 컨텐츠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미래의 부, 현금의 종말과 디지털 화폐의 부상,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의 토큰화, 인공지능 기반의 핀테크 시장의 활성화, 도심 부동산의 몰락과 도심 인구밀도감소의 새로운 기회
2장 : 교육의 미래 :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
학령인구 감소와 무료 온라인 대학으로의 대이동, 사라지는 MBA 과정 & 기업취업의 핵심인 기술교육 이수, 온라인 원격 교육의 보편화, 인공지능 교사 시대의 도래
3장 :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 우주시대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 유타 사막의 화성 시뮬레이션, 우주여행 시대의 도래
4장 : 시민의 미래 : 누구나 미래학자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
불확실성과 비대면, 온라인은 이제 뉴노멀이 되었다.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진행되는 초혁신, 세계시민 의식의 필요성, 미래노동자의 삶 : 스마트 워크(원격근무의 장점과 단점 극복을 위한 처방)
5장 : 국가와 정치의 미래 : 인공지능 정치인과 가상국가의 시대
정치와 국가의 미래마저 바꿀 인공지능의 부상 : 정책 결정의 문제를 극복할 대안, 인공지능 정치인과 인공지능 의회의 탄생(에스토니아의 인공지능 국회의원 '노라', 권력의 독점을 막는 사이버 세상의 가상국가 탄생(비트네이션), 가상국가로의 진화를 시작한 페이스북
6장 : 복지의 미래 : 기본소득제도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위대한 리셋을 위한 3가지 구성요소 : 공정한 시장,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투자(공평하고 지속가능한 공공 투자),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통한 공공이익 지원(건강과 사회문제 해결), 일자리 파괴와 재창조(인간과 기계의 상호 보완 문제), 동등한 결과가 아닌 동등한 기회를 약속하는 기본소득제 실험의 시작과 찬반 논쟁,
7장 : 비즈니스와 일자리의 미래 : 거대한 위기 속에서 탄생하는 기회
몰락하는 기업과 새롭게 재편되는 국제 질서, 소멸하는 일자리와 탄생하는 일자리, 소멸하는 산업을 대체하는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오프라인을 대체하는 온라인/AR/VR 기반 산업), 로봇(인공지능) 저널리즘의 부상,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술직으로 변모하는 변호사와 의사, 독립형 근로자의 확산과 긱이코노미의 부상, 다양한 혁신기술과 융합하는 증강현실의 비전, 생명공학(노화, 생명연장, 개인 맞춤형 진료)의 새로운 전환
8장 : 기술과 문명의 미래 : 인류 문명의 지각변동
자급자족시대가 만들어낼 대격변(배양육,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와 저장장치 ESS의 발전), IoT를 통한 보다 스마트해지는 삶, 코로나로 더욱 가속화될 AR/VR/MR의 가상 세계, 드론과 3D프린팅 혁명, 인간의 삶을 돕는 인공지능 로봇,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생명공학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는 광범위하며, 이 변화는 위기가 끝나도 예전으로 절대 회귀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이 기간 중 사라진 일자리의 일부는 영구히 사라질 지도 모를 일입니다.
"코로나 기간 중 사라진 10개의 일자리는 3개의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되며, 사라진 일자리의 42%는 영구히 사라진다." (COVID19 Is Also a Reallocation Shock, 시카고 대학교, 2020.05.05)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과 전략의 초점은 기존 시장의 회복이 아닌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및 산업에 가져온 대변혁에 대한 명확한 이해일 것입니다.
본서를 통해 그 단초를 찾아보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