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파워 2021 - SW가 주도하는 미래사회의 비전
강송희 외 지음 / 하다(HadA)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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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류사를 회고할때,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언제나 전 산업의 영역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산업 혁명 시대의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에서 부터 최근의 디지털 기술 또한 처음 출현 이후 꾸준히 기존 산업에 접목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기존 사업 프로세스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가치사슬을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변화 양상이 진화적 성격이었다면, 앞으로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의 커다란 인류사적 대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더구나 비대면, 언택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불러온 코로나 팬데믹은 이러한 전환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디지털 파워 2021, DIGITAL POWER 2021>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분야 전문가 26인이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과 미래사회의 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으로 변화할 산업, 기술, 일자리, 사회, 교육 분야의 미래전략을 전문가적인 식견과 통찰을 통해 펼쳐내고 있답니다.

우선 본서의 기본 전제를 하나 끄집어 내자면 "디지털이야말로 미래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일하고, 여가를 보내고, 공부하고, 쇼핑하는 우리 삶의 전 영역에 디지털 기반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기술 그리고 이들이 융합된 가상융합(XR) 기술, O2O 기술, CPS(Cyber Physical System; 가상물리시스템)등이 스며들어, 산업과 사회를 혁신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본서는 총 6개 파트로 나눠져 디지털 기술의 다양한 산업에의 적용과 이러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rion)'이라는 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래 각장의 타이틀을 정리해 봅니다.

Part 1 : 디지털과 미래 경제

Part 2 : AI와 미래 기술생태계

Part 3 : 디지털 전환과 미래 산업

Part 4 : AI시대의 미래 일자리

Part 5 : SW와 미래 교육

Part 6 : SW와 미래 사회

본서에서 다루는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사업 기획부터 운영까지 활용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변화하는 과정은 물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효과를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이해함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미래 제조, 스마트 모빌리티, 분권화된 미래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OTT 비즈니스, 스마트 농업, 스마트 시티, SW와 AI기반의 에듀테크 등의 이름으로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이 본격 활용됨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제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으며, 디지털과 전혀 관계가 없었던 업종이라 할지라도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Transformation)'을 외면한다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본서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기술적인 맥락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새로운 차원의 정보 불평등이 가져올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화된 불평등'의 심화를 야기하는 '알고리즘 편향성'의 문제와 함께 AI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 예컨데, 안전, 투명성, 책임소재,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면서 '더 좋은 삶의 영위'라는 인간의 목적에 맞는 신기술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인공지능 윤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26인의 디지털 분야 전문가들이 26가지 주제에 맞춰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회 비전과 대응 전략을 각각 7~1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핵심만 뽑아 설명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더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역량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이 열어갈 '미래 디지털 경제 시대'의 AtoZ를 책 한권으로 담아내기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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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알고리즘 - 왜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
카타리나 츠바이크 지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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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디지털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산업에 인공지능이 활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SBS TV 에서는 '인간 vs AI' 라는 타이틀로 특정 작업이나 활동 영역에 특화된 인공지능과 숙달된 인간의 대결 양상을 극적인 구성방식으로 방영되어 많은 분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스마트폰, 각종 센서들, CCTV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대량의 데이터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필연적으로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의 가치를 실현할 도구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더 활용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 생활에 밀접하게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에는 예상치 못한 각종 윤리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6시간만에 서비스가 정지된 MS의 AI 챗봇 '테이(Tay)'나 최근 한국판 테이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AI 챗봇 '이루다' 모두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특성상 'Garbage In Garbage Out(GIGO)'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즉, 문제는 알고리즘 자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알고리즘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학습용 데이터의 질적인 문제'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무자비한 알고리즘>에서는 우선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유형의 알고리즘이 있는지 그리고 인공지능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를 일반인들에게 자세히 설명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자연과학의 팩트 체크를 위해서는 가설 증명을 위해 수 많은 실험이 필요(학문적 방법)하지만,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가설이 사실인 양 곧장 가설에서 예측으로 비약하기 때문에 오류로 이어지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이를 두고, 우리가 몇 백년 동안 자연과학에서 느리게, 그러나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팩트'찾기 작업이 인공지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머신러닝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뒤죽박죽 되어 버렸다고 비판하기에 이릅니다. 머신러닝에서는 원인을 탐구하는(인과성) 대신 중요한 사건과 종종 더불어 존재하는 행동양식이나 특성들을 확인(상관성)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에서 운전자의 나이를 묻거나, 전과자의 재범에 종종 동반되는 인격적 특성을 묻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이렇듯 자동적으로 찾아지는 상관관계들은 검증되지 않을 때가 많으며, 인과관계를 발견하려는 노력은 전혀 이뤄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알고리즘은 사람을들 위험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활용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포털의 뉴스 순위 결정, 신용도 평가, 대입 전형, 기업의 입사지원자 선발, 재범 및 테러위험 예측, 넷플릭스의 영화 추천 등에 있어 오판이나 오류가 비일비재함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알고리즘이 무조건 객관적이고, 확실하다는 이미지에 호도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인간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알고리즘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투입해서는 안되는 경우들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며, 사회가 중요한 결정들을 기계(인공지능)에 위임하려면 기계가 이 사회의 문화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부제와 같이 "인공지능도 윤리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특성 상 사람이 완벽하게 매커니즘을 이해하거나 검증할 수 없고, 우리 사회의 편향된 데이터로 학습하게 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공정성과 차별, 투명성, 책임성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를 소유하는 주체들에 의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개인의 정보가 과도하게 혹은 원치않는 목적에 활용되거나 식별될 수 있고, 소수의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차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인공지능은 대량의 데이터 활용을 전제로 하며, 복잡한 처리 과정 때문에 결과 도출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어려운 불투명성의 특징을 갖습니다. 이로 인해, 투명성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인간의 차별적이고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의 산출 값의 공정성 결여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인공지능과 이를 구동하는 알고리즘 그리고 인공지능 배후의 매커니즘을 비공학적 워딩으로 쉽게 설명하고, 이를 통한 인공지능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인간에 대한 판단과 예측을 내리는 기계(인공지능)의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촉구하는 저자의 외침이 크게 와닿는 책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ABC(알고리즘(A), 빅데이터(B), 컴퓨터 지능(C))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통해 인공지능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인공지능에 윤리를 부여함으로써 기계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공존하는 법을 깨우쳐주는 인사이트가 넘치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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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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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 지구적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3차 대유행의 기로에 직면하면서, 경제활동 위축과 전반적인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모양새입니다.

각국 정부의 재정적 수단을 동원한 백신 보급, 취약 계층 보호 등이 2021년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동원 여력에 따라 국가별로 경제 회복 속도와 강도가 상이 할 수 있어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국가간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이런 와중에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어왔던 '세계경제포럼(WEF ; 다보스포럼)'이 올해 5월에서 다시 8월로 연기되어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으면서 각국이 여행제한, 출입국 통제를 강화하자 일정을 다시 연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당초 연차총회가 열릴 예정이던 지난 1월 25일~30일, 각국 주요 정재계 리더들이 '다보스 어젠다 2021'이라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 바있습니다. 이번 다보스 어젠다 위크에서는 '위대한 리셋 계획(Greate Reset Initiative)'을 발표하며, 향후 8월에 개최될 연례 회의를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공식 어젠다인 "위대한 리셋(Great Reset)"에 대해 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분석한 내용과 이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동시에 탄력적, 포용적,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 시스템 구축과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며, 이러한 문제 해결과 미래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포럼의 핵심 어젠다인 '위대한 리셋' 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위대한 리셋'을 3가지 차원에서 분석합니다. 즉, 향후 세계의 모습을 거시적, 미시적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 파노라마 식으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번째 차원인 거시적 차원의 리셋에서는 코로나19가 5가지 주요 거시적 범주, 즉 경제적, 사회적, 지정학적, 환경적, 기술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오늘날의 세계를 정의하는 세가지 특성으로 '상호의존성', '속도' 그리고 '복잡성'을 뽑고 있는 저자는 '성장'과 '고용' 그리고 '분배'라는 고전 경제학의 주제를 인류사적 위기 앞에서 새롭게 펼쳐내고 있습니다. 재정과 통화정책, 불평등, '큰' 정부의 귀환 그리고 새로운 사회계약과 같은 상호의존적이고 복잡한 도전과제는 개인과 기관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줍니다.

또한 세계화의 퇴보와 민족주의의 발원, 글로벌 거버넌스 부재, 미중 패권 전쟁으로 인한 경쟁 구도 악화, 나약하고 쇠퇴하는 국가의 운명 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만연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끼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에 암운을 드리울 것을 예견합니다.

이내 '환경적 리셋'의 문제로 시건을 옮긴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경험한 인류가 '성장' 혹은 '환경 회복'이라는 양극단으로 움직일 것이라 경고합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와 같은 자연과 동물을 매개한 '감염질병'과 '대기오염' 그리고 '봉쇄'와 '탄소배출'의 문제와 '기후 변화/위기'를 들어, 인류와 자연 사이의 위험하리만치 미묘한 균형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두번째 차원인 미시적 차원의 리셋에서는 산업과 기업 차원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활동에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개선(Governance)'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기업의 발전 철학을 담은 'ESG의 부상'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ESG는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각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개인적 차원의 리셋에서는 '인간성의 재정의'와 '도덕적 선택'을 출발점으로 삼아, 전 지구애적인 휴머니티의 중요성과 코로나 블루로 특정지어진 개인의 '정신건강'과 '웰빙'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코로나사태는 분명 우리의 인식과 삶의 전반에 커다란 변화와 이를 통한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우리 일상의 많은 측면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선 순위에 변화가 일어 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는가? 우리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우리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걸까? 우리는 좋은 커리어를 쌓는 데만 너무 우선 순위를 두고 여기에 과도하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소비자주의의 노예인가?

코로나가 깊어질 수록 이러한 질문은 점점 더 부각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답은 코로나가 끝나갈 수록 더욱 진화될 것입니다.

창의성, 시간, 소비 그리고 자연과 웰빙이라는 잠재적 변화들 중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창의성'이 디지털 기술보다 더욱 우위의 우선 순위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변혁을 주창한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분석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세계 흐름과 국제 경제의 위대한 리셋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인사이트가 넘치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와 이를 넘어선 미래를 한발 앞서 예상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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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넥스트 킬러앱 - 팬데믹 이후, 앱 패권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
조원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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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밀레니엄 세대를 지나 1990대 후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보통 "Z세대"라 부르곤 합니다. 10대 ~ 20대 초, 중반에 이르는 이 세대는 유행에 극히 민감하여, 서서히 소비시장의 주류로 전면에 나타나고 있답니다.

특히 태어나면서 부터 스마트폰을 최고의 친구로 여기며, 모바일폰에 길들여진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들에게 '모바일 앱(mobile app)'은 세상, 돈 그리고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창(window)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는 이제 "Z세대" 뿐 아니라 전 세대에게 비대면, 온택트(ontact)를 위한 시작점(starting point)으로 그리고 포탈(potal)로서 '앱'의 효용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과히 손안의 스마트폰이 인류의 진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포노사피엔스'의 시대라 할 만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넥스트 킬러앱>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와해된 오프라인의 세계화와 더 촘촘하게 연결된 가상의 초연결 사회가 요구하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킬러앱의 등장을 암시​합니다.

2000년대 이래로 PC와 인터넷으로 촉발된 디지털 경제 시대를 넘어 이제 모바일 폰을 통해 확대된 앱은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거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제목이기도 한 '킬러앱'이란 무엇일까요?

"킬러앱은 관련 기술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와 인기를 담보하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이다."

킬러앱은 그 자체로 너무 매력적이라 그 앱이 동작하는 하드웨어까지 사고 싶어지는 수준이어야 하며, 해당 분양에서 새로운 첫 종(breed)으로 고객에게 각인됩니다.

결국 기술의 대중성을 높이고,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킬러앱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곧 한 시대를 뒤집을 만한 발명으로 경제, 사회, 문화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옴을 의미합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킬러앱들의 의의와 역사를 네트워킹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사와 함께 자세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킬러앱의 개념과 쓰임은 인터넷 이전과 이후의 시대 그리고 모바일 시대로 나눠집니다.

<인터넷 이전의 시대>

광의의 킬러앱에는 과거 산업혁명을 불러 일으킨 '일반목적기술(GPT)'이었던 증기기관, 자동차, PC를 비롯해 금속활자, 안경, 원자폭탄, 전화기 등이 포함됩니다. 물론 IT 업계에서는 좀더 범위를 좁혀,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입하도록 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지칭합니다.

<인터넷 이후의 시대>

TCP/IP 프로토콜로의 완전한 전환이 이뤄진 1983년 이래로 인터넷은 단순 웹서핑이 아닌 문자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만들어진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이메일'은 인터넷의 탄생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st 킬러앱이라 할 수 있으며, 이메일의 대체 수단으로서의 'SNS' 또한 메신저 기능과 결합하여 실시간 서비스를 더욱 보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를 야기한 '웹브라우저' 또한 인터넷이 낳은 킬러앱이라 할 수 있답니다. 이는 HTML, HTTP, URL 기능을 가지고 정보를 쉽게 검색 및 게시할 수 있는 20세기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윈도우라는 GUI 환경과 결합한 월드와이드웹은 총천연색의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답니다.

<모바일 시대>

인터넷 시대를 지나 모바일폰이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연결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되자, 킬러앱의 대상으로 '소통(communication)', '재미(fun)', '정보(information)'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게 됩니다.

이러한 개념에 1차적으로 부응하는 월드와이드웹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에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임, 날씨, 카카오톡, 네이버앱, 구글맵, 다음지도, 페이스북, 트위트, 유튜브 앱 등이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집콕문화'의 확산으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음식 배달 앱이나 홈 트레이닝 앱 그리고 금융, 스트리밍 앱 등은 향후 영역과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모바일을 넘어서는 애플과 구글의 킬러앱 전략에서는 두 회사의 탄생 배경과 각각의 킬러앱의 의미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과 킬러앱 전략으로 나눠서 비교를 합니다.

애플 : 아이폰 프로젝트, 앱스토어

구글 : 안드로이드 마켓, 구글 플레이

3부에서는 블록체인을 둘러싼 킬러앱의 실상을 암호화폐와의 연관성 속에서 들여다 보고 있으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와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이 바꾸는 인터넷 세상과 킬러앱에 대한 논의를 엮어 갑니다.

속도감있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5G 시대의 킬러앱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언급한 점은 코로나19시대에 두드러지는 가상과 현실의 일치 혹은 무경계라는 산업 패러다임에 부합한다 하겠습니다.

현실의 데이터가 센서를 통해 수집되고, 이를 '가상 세계의 쌍둥이(Twin)'로 보내 시뮬레이션이 이뤄지고, 이에 대한 가장 최적화된 분석과 예측을 통해 현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진정한 가상과 현실의 융합을 선보이게 되는 것이죠.

이제 우리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5G 인프라 위에서 IoT, AI, VR, AR 과 같은 다양한 혁신기술의 진보를 실감나는 콘텐츠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5G와 클라우드를 통해 단지 더 빠른 스마트폰 이상의 훨씬 더 많은 서비스를 다양한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율주행차, 초 몰입감의 가상/증강현실, AI로 초지능화된 스마트 팩토리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 장에서 '넥스트 킬러앱의 조건'을 다루면서 경쟁과열과 포화상태의 시장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앱의 성공 요건을 MS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점에 눈길이 갑니다.

빌게이츠가 창업한 이래 MS의 목표는 오직 모든 가정과 책상에 MS Window로 구동되는 PC를 두는 것으로 상정하고, 큰 성공을 이어갔지만 빌게이츠 이후 최고 경영자의 무능, 개발자 생태계의 붕괴, 윈도우 OS의 질적 저하, 조직의 관료화 만연으로 인해 회사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운명에 처해있었습니다.

이에 바턴을 물려받은 '사티아 나델라 CEO'는 PC를 구동하는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개념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로의 관점 전환을 선언하고, 기존 윈도우 중심에서 탈피하여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과 조직 구조를 혁신해 나갑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도전을 포용하고 비판을 수용하며 다른 사람의 성공에서 영감을 얻는 사고로의 전환이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MS의 이러한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고객 우선(Customer Obsession)',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 그리고 '원 마이크로소프트(One Microsoft)'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를 성공하는 넥스트 킬러앱의 지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사람(고객) 중심의 공감 앱'이라는 불변의 진리로 논의를 이어갑니다.

제목만으로는 '킬러앱'에 대한 지엽적인 기술적인 내용이 담겨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막상 그 내용은 디지털과 인터넷의 역사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패권과 부의 지도를 예측하는 광범위하고, 심오한 혜안이 담긴 책으로 평가합니다.

앱이 기업이고, 기업이 바로 앱으로 평가받는 시대, 부의 지도를 바꿀 빅 콘텐트의 향방을 미리 예측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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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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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셧다운이니 락다운이니 하는 도시간, 국가간 거리두기로 인해 질병 뿐 아니라 생계 그 자체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게 된 후에야 우리는 감염병과 기후위기로 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좀 더 환경 친화적인 삶을 살아야함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바이러스가 점점 기승을 부림에 따라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높은 새로운 자본주의의 문제 또한 드러내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만든 위기 속에 소득과 '부의 양극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전통적인 사회보호망을 잃은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환경 파괴가 만들어 낸 기후 위기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변화하게 될 미래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 예상과 경고를 거듭했지만 우리가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며, 이번 코로나 팬데믹 또한 환경 파괴에 기인한 인재(人災)로 인간이 스스로 자초한 재난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새로운 가난이 온다>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보호망은 점점 더 부실해지는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며, 그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 여기는 사람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만약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답한다."

분명한 사실은... ​

코로나 시대에 붐을 이루고 있는 사회현상들, 예컨데 '언택트', '온택트',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과 같은 것들은 이미 팬데믹 이전에 존재했으며, 팬데믹은 단지 이 모든 것들을 가속화 시킨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본서에서는 인류가 맞닥뜨린 새로운 위기, 새로운 기술 그리고 새로운 가난과 이에 맞서는 새로운 해법과 분배의 논리를 펴나감에 있어, 저자는 디지털 기술 그 중에서도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인공지능'에 주목합니다.

궁극적으로 저자에게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계는 도구로서 인간이 도움을 받아야할 '그 무엇'이며, 이를 통해 '긍정적 파트너십'을 수립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포함한 '제2의 기계 시대의 새로운 윤리의 필요성'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역설을 설명하며, 생산력 증대가 필요했던 기존 결핍의 시대의 분배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기 때문이라 지적합니다.

이는 곧, 소수의 부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는 '부의 양극화 심화'와 '기술 혜택의 격차(디지털 디바이드)' 그리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봉건주의'로 대변되는 '포스트 민주주의'와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에 불어닥친 '우파 포퓰리즘의 지배'라는 뉴노멀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장을 통해 저자는 이러한 제2의 기계 시대의 인간다운 삶의 조건으로 아래의 몇 가지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 인간이 기계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 디지털 시민권

- 로봇이 일하게 하고, 그 이익을 나눠갖자 : 로봇세

- 글로벌 플랫폼에게서 우리가 일한 몫을 제대로 받아내자 : 구글세

- 지속적인 소비력을 나누어 주자 : 기본 소득

- 인생을 설계할 자금을 주자 : 기초 자본

- 노동 '안'에서 지어지고 있는 새로운 대안 : 전국민 고용보험

코로나와 더불어 불어닥친 생존과 생계의 위기 속에서 특히 저소득층과 빈곤층에게 기존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가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세기와의 결별을 뜻하는 21세기 패러다임은 분명 새로운 형태의 위기에 맞는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봇세니 기본소득이니 전국민 고용보험이니 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합의에 앞서 우리는 분명 이러한 개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비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 본서의 소용(所用)이 닿아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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