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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레볼루션 - 현실과 메타버스를 넘나드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탄생
성소라.롤프 회퍼.스콧 맥러플린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9월
평점 :
지난해(2020)년 하반기 이후부터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NFT)'에 대한 시장의 규모와 대중의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NFT)'이란,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디지털 암호 토큰화한 것으로 하나의 토큰이 다른 토큰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합니다.
예컨데, 내가 소장한 고유한 그림, 동영상, 부동산 등의 소유권을 디지털 토큰화한 것으로 해당 자산의 NFT를 통해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발행된 NFT는 위변조 불가를 실현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제가 어렵고 디지털 상에서 소유권 증명이 가능해 집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NFT 레볼루션>에서는 이러한 NFT의 위변조 불가와 소유권 증명 그리고 토큰 간 상호대체 불가능성을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나이키 티셔츠를 입고 BTS 공연에 갔는데 운좋게도 복도에서 BTS 멤버를 만나 그 티셔츠에 사인을 받게 되었다면, 동일한 모델의 다른 나이키 티셔츠와 비교했을때 비록 모양이나 스타일은 같을지라도 절대 같은 제품이라 할 수 없을 겁니다.
여러분의 티셔츠에는 BTS 멤버의 사인이 들어있기에 나이키에서 생산한 같은 모양의 어떤 상품과도 바꿀 수 없는 '대체불가한 티셔츠'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NFT는 특정 자산에 대해 암호화된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기록하는 토큰이므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누구나 소유권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을 추적,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잘 이용해 탄생한 것이 바로 최근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예술품, 게임 아이템, 부동산 등의 특정 자산의 가치를 담은 NFT 입니다.
따라서 이미지, 짧은 영상 등과 같은 디지털 예술품에 NFT를 적용할 경우, 원본과 구별이 어려워 복제, 위조품 출현으로 원작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부분적인 소유권을 인정하여 1/n 형태로 거래 및 소유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이 분산되어 위, 변조가 어렵고, 디진털 영역에서 소유권 증명이 가능합니다.

본서에서는 현재 NFT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해프닝을 바탕으로 다양해지는 NFT 시장의 면모와 이 열풍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NFT의 순기능(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역기능(최약점과 리스크)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NBA, 프로축구 등 유명 스타 선수들의 경기 영상이나 게임 캐릭터, 스포츠 카드 등을 NFT로 발행하여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NBA 탑샷(Top shot), 소레어(Sorare)), 디지털 상에서 존재하는 그림이나 실물 예술품의 소유권을 토큰화한 NFT는 시장에서 정품 인증서와 같은 효력을 발휘하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가 NFT를 통해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아 580만달러(한화 약 65억원)에 낙찰 받는가 하면, DC 코믹스 만화가 호세 델보도 아티스트 트레버 존스와 협업을 통해 베트맨 디지털 에술품 4점을 NFT로 발행하는 등 예술품의 고유한 소유권을 NFT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늘고 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도 게임 아이템, 미술품 등의 NFT를 담보로 대출하거나 부동산 소유권의 일부를 NFT로 발행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FT 담보 대출 플랫폼 NFTfi는 가상현실 내 캐릭터나 미술품 등의 NFT를 담보로 맡기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가상화폐를 대출해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NFT 자산 가치, 수요 파악, 활성화 지갑의 자산 현황, 각종 거래 정보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NFT 통합 관리 및 분석 플랫폼인 NFT Bank 등도 출시가 되었답니다. 결국 디지털 자산이 점차 제도권 금융 안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NFT의 개념 정의에서 시작해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 그리고 NFT 신경제를 만드는 다양한 산업군들의 현재 상황을 자세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의 상용화와 창작자 경제(Creator Economy)가 NFT를 통해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팬들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신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술, 스포츠 컬렉터블, 디지털 부동산, 음악, 게임 아이템 등에 있어 NFT를 활용해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토큰화하여 대체 불가의 특성을 더해 소유권을 사고 파는 다양한 현상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요.
한 발 더 나아가 NFT를 직접 민팅하고, NFT를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자세한 비교가 있어집니다. 여기에는 사용자 제작 NFT 마켓플레이스와 비사용자 제작 NFT 마켓플레이스 그리고 요즘 한창 유행을 타고 있는 메타버스 NFT 마켓플레이스가 포함됩니다.
마지막 'NFT 시장의 현재와 미래' 장에서는 아마도 저자들이 그간의 NFT 제작 및 활용 그리고 거래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실질적 주체가 통제권을 가진다거나, 창작자의 권한이 NFT를 통해 강화된다거나 탈중화된 거래를 통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NFT 시장의 기회들이 그것이죠.
기존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기술 플랫폼으로 간주되어 비난을 받았던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 신뢰와 보안, 탈중앙화를 무기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유권 및 저작권 개념이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NFT의 취약점과 시장 리스크 그리고 관련 법적 쟁점들에 관한 QnA 형식의 정리를 통해 자칫 장밋빛으로만 보여지는 NFT 시장의 명과 암을 제대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흔히들 NFT라 하면 디지털 아트(Art)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NFT가 표현할 수 있는 자산의 종류는 유, 무형을 막론하고 다양합니다. 전 세게적으로 NFT가 미술, 음악, 게임,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과 맞물려 발전하고 있음을 본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유행세를 타고 있는 새로운 가상 생태계인 '메타버스 내의 경제 시스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NFT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그리고 NFT의 개념, 비즈니스 활용사례와 비전을 추적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