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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특히 IT는 언택트, 비대면 경제를 떠받치는 인프라로 작용하여 우리의 일상 속 깊숙하게 파고들어 일하고, 먹고, 즐기고, 자는 모든 영역의 변화를 가져오고, 급기야 산업의 패러다임 마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디지털 전환'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 부르기도 하며, 그 변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리고 이런 IT가 변화시키는 산업의 변화를 쫒지 못하는 기업과 개인은 자연 도태되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IT사용설명서>는 우리 일상과 일터에서 평소 접하는 디지털 기술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고, 사용된 기술 원리를 알면 더 쉽게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디어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투로 시작합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다소 추상적으로 인식하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등을 사례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면서 이러한 기술들이 우리 사회와 기업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는 시대를 관통해 세상을 변화시켜왔으며, 이런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과 서비스의 정체와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장에서는 '우리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나 구글 등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포털 사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하고, 간편 결제시스템 등의 디지털 기술로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스마트 배송을 구현하는 마켓 컬리와 쿠팡 프레시의 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터를 바꾸는 IT 매뉴얼'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화하면 일의 성과와 효율성이 제고되고, 퇴근 시간이 그만큼 빠라지게 됩니다. 2장에서는 슬랙과 드롭박스가 주도하는 스마트워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한 인재가 되는 법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슬랙과 드롭박스를 포함한 5가지 디지털 업무 도구(tool)은 이러한 스마트 인재가 활용할 때 큰 Performance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호텔과 택시 비즈니스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에어비앤비와 우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핵심인 DDOM, 작고 빠른 조직 혁신을 의미하는 애자일 조직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야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코로나19 시대의 IT가 바꿔놓고 있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 할만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다양한 혁신 기수들 중 유독 본서에서 지면을 할애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2가지 기술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와 암호화폐가 이끄는 변화입니다.
가상 현실 속 경제 생태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Metaverse'는 제3의 디지털 디바이스가 만드는 신세계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바타를 포함한 컴퓨터 CG로 창조된 '메타휴먼 Meta human'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 기회를 동시에 만족하는 가상의 메타버스는 웹, 모바일에 이은 세 번째 ICT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인터넷 시대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비트코인의 기술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은 초기 비판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암호화폐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실체를 가진 기술로서 재평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디파이 코인'으로 불리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신뢰와 검증 그리고 처리 속도와 비용 면에서 인정받으며, 인터넷을 통해 신뢰 가치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한 카카오와 페이스북 그리고 스타벅스 등이 송금, 결제, 저축 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합하고자 시도하는 것도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의 신뢰성과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 할 것이며, 이러한 진전을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인 토큰 이코노미'로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메타버스 내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거래가 손쉽고 빠르기 때문에 거래의 빈도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경제시스템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 또한 2020년대를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시대로 규정짓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글로벌 IT 산업의 변화로 '클라우드 산업',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대변되는 '모빌리티 서비스', 기후위기에 대비한 그린 뉴딜의 핵심 사업인 '수소차 시대' 그리고 AI와 IoT 기반의 제조업인 '스마트 팩토리'를 언급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인 '초지능', '초연결' 그리고 '융합(Convergence)'의 진정한 의미와 이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쉽게 짚어 주고 있답니다.
저자도 지적하다시피, 코로나 팬데믹은 온라인, 디지털 경험을 전 세대로 확산시켰고, 기업의 비즈니스 패러다임도 자연스럽게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산업 뿐 아니라 우리 일상도 마찬가질겁니다. 디지털은 이제 우리 삶의 필요, 충분 조건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기술이 쏟아지고 있고, 그 적용과 쓰임도 날로 다양해지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딱 요정도 깊이의 'IT 사용설명서' 한 권 쯤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쓸데없이 골치아픈 프로그래밍 코드 하나 나오지 않지만 IT의 인프라 기술과 최신 기술을 대부분 아우러고 있는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