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풍경 - 식물의 사색과 명상으로 만난 마음 공부
김정묘 지음 / 상상+모색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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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 혹은 '코로나 블랙'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극히 제한되고, 집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늘면서 생기게 된 우울증을 말합니다. 전 국민의 70%가 가벼운 우울증에서 부터 중증을 겪고 있다고 하니,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누구에게나 느껴지나 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은 남녀노소 나이와 배경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언제 어디서 전염될지 알지 못해 대비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두려움은 더욱 가중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마음 풍경>은 소설가 이자 시인인 김정묘 작가의 시산문집입니다. 오랜 기간의 불제자 수행과 문학적 탐구를 통해 다양한 시와 소설을 발표해오고 있는 저자는 코로나 블루로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신음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선원 생활과 인근에 피어있는 나무와 식물들의 4계절을 통해 삶에 대한 감사와 세상에 대한 경이로운 시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겪는 불안과 두려움은 정상적인 경험이며,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상태를 보이게 되고, 이를 짜증이나 기타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우울과 불안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전 세계가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습격에 '마스크의 봄'은 불안하고 두려웠고, '집콕의 봄'은 지루하고 갑갑했다. 하지만 아랑곳 없이 꽃이 거기 피어있었기에 우리 마음도 꽃처럼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p.155)

지구는 잠시 멈춤을 선택했고, 인류는 다시 한번 지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노래하듯, '코로나의 역설' 이라 할 만큼 하늘은 푸르게 밝고, 물은 투명하게 맑아져 물고기는 반짝이는 비늘과 지느러미를 마음껏 흔들고, 꽃은 어느 때보다 희고, 붉고, 노랗게 피었고, 지구는 일찌기 보지 못한 푸른 지구의 빛깔을 드넓게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지고, 도심에서 멀어지니 자연히 동물들이 활보하고, 지구는 저절로 모든 생명체에게 자연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아이러니 앞에서 인류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시점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질문을 갖게 되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다. 마음속 발원을 우주에 전해 본다."

"고 앞에서

멈춤

새 생명의 시작이다." (p.159)

 

 

 

특히 불교 경전에 나오는 다양한 숲과 나무와 꽃을 주제 삼아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식물의 존재 방식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을 진종일 안고 살아가는 우리 삶을 돌아보고,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성실함을 통해 코로나의 암울함을 극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지구별에서 인류 보다 훨씬 먼저, 오래도록 삶을 이어오고 있는 식물은 그들의 존재 방식 즉, 성실함, 은밀함, 신중함, 용기, 순응, 나눔을 말없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별의 움직임 같이 알아챌 수 없는 느린 몸짓으로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식물의 지혜는 무한 경쟁 시대, 무한 속도의 질주에 사는 우리에게 자연 본래 생명력으 느끼게 해주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p.8)

'겨울 나무의 침묵을 통해', '춘절 다라니, 푸른 버드나무와 함께', '눈 속에 반짝이는 초록을 통해', '배움을 펼쳐보이는 열매와 함께', '아름다운 인연을 상징하는 원추리 꽃'과 함께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의 우리들을 동심의 순수함으로 몰아가는 저자의 시적 운치와 깊은 서정을 느끼게 됩니다.

경이롭고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와, 관련된 불교적 연관 속에서 마음의 사색과 명상을 구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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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교양 데이터 과학 - 데이터 과학에는 데이터를 이해하는 당신이 필요하다
타카하시 이치로 지음, 윤인성 옮김 / 프리렉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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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잡코리아와 비슷한 미국의 소셜 구인사이트인 '글래스 도어(Glassdor)'에서 2016년부터 내리 4년 간 연봉 및 직업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데이터 과학자, Data Scientist)'가 바로 그들입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이러한 '데이터 과학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 과학자를 자체 교육하거나, 사내 데이터 과학자를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신입 데이터 과학자가 다른 직종의 신입과 비교했을때 대략 1.5~2배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 데이터 과학자에 도전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리라 예상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직장인의 교양 데이터 과학>에서는 기업의 생존전략으로서의 '데이터 비즈니스'에 중요한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과학자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즉, 데이터 과학자만으로는 요즘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는 AI, IoT, 빅데이터에 대해서 무언가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밝히는 성공하는 데이터 비즈니스는 결국 기술력 보다는 '팀의 힘'이라 주장하며, 아래와 같은 '인재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1. 데이터 과학자(AI/ML 엔지니어 포함)

2. 데이터 엔지니어

3. 도메인을 연결하고, 데이터 과학을 이해하고 있는 비즈니스맨

4. 회사 내부에서 정치력이 있으며, 데이터 과학을 이해하고 있는 비즈니스맨

5. 회사 내부 IT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데이터 과학을 이해하고 있는 비즈니스맨

실제로 현장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데이터 과학자 이상으로 부족한 인력으로 데이터 과학을 이해하고 데이터 과학자와 함게 협력하는 비즈니스맨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서의 주요 타깃도 바로 이러한 데이터 과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그래서 추후 데이터 과학자와 협력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비즈니스맨이 되겠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전반적인 내용은 결국 일반적인 비즈니스맨으로 하여금 데이터 과학의 정의와 필요성, 데이터 과학자와 협력하기 위해 일반 비즈니스맨이 지녀야 할 다양한 데이터 과학 기술 그리고 데이터 과학을 실현하는 과정 등을 저자의 전문가적인 식견과 경험을 통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의 구동 프로세스 중 대표적인 PDCA사이클 X OODA루프 X CRISP-DM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 데이터 과학의 모델 구축(CRISP-DM)->관리(PDCA사이클)->실무(OODA루프)의 3박자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 초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 비즈니스의 효과적인 전개를 위해 자사의 흐름에 따라 취사선택하고,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통계 해석(다변량 분석 등)'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의 차이를 '회귀모델'을 통해 설명하면서, 전자는 '데이터 뒤에 숨은 메커니즘(데이터의 특징, 규칙성 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며, 예측의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중요시 합니다.

이에 반해 후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의 느낌이 강해서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다앙하게 활용하여 '어떻게든 예측이 마는 모델'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노력이 더 중요시 된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데이터 과학을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본서에서는 작게 시작해서 크게 만들라로 이야기 합니다. 아마 처음 목표치를 크게 잡고 볼륨을 크게 가져가면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일 겁니다. 즉, 가능한 가볍고 간단하게 시작해서 (자신의 부서 + 타 연관부서 1~2곳 정도), 그 성과를 조금씩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크게 아래와 같은 3가지 진화 축을 제안하고 있어, 처음 데이터 과학을 테스트하는 매뉴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축1(테마의 크기) : 테마 설정을 작게 시작한다. (예: 어떤 한정된 테마)

2. 축2(영향 범위) : 영향 범위를 작게 시작한다. (예: 사람 수)

3. 축3(모델링) : 입수하기 쉬운 데이터 또는 간단한 데이터 과학 모델링 기술 부터 시작한다. (예: 과거부터 있는 간단한 수학 모델 등)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제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은 전 산업을 불문하고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이터 과학자와 그들을 자신의 특정 업무( 특정 도메인)와 연결해 주고, 그들과 협업할 수 있는 일반 비즈니스맨들이 필요합니다.

본서를 통해 보통의 직장인이 그들의 업무 영역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비즈니스와 접목하고, 데이터 과학자들과 협업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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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교육의 미래 - 왜 기술만으로 교실을 변화시킬 수 없을까
저스틴 라이크 지음, 안기순 옮김, 구본권 감수 / 문예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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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학교 시스템과 학습 기관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온라인 도구와 플랫폼을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일관성있는 교육을 진행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주목을 끄는 요즘입니다.

코로나 이전 부터 소프트웨어 수업이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시도들이 '에듀테크(Edutech)'라는 이름으로 교육 현장에 적용되어 왔지만, 팬데믹 상황을 맞아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더불어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모든 교실과 학생들에게 적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써 온라인 교육을 포함한 '에듀테크'는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할 구세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언택트 교육의 미래 Failure to Disrupt>의 저자인 MIT 교육시스템 연구소장인 '저스틴 라이시' 교수는 서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팬데믹 이후 많은 것을 재건해야 할 때 학습 기술은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학습은 기존 학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대체하지 못한다."

저자의 주장은 팬데믹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수업을 받을 수 없던 시기에 원격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사일정을 꾸려나가며, 에듀테크의 낙관론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교육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엄청난 혼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책에서는 대규모 학습환경의 3가지 유형 즉, '강사주도의 대규모 학습'으로서 온라인 대중 공개 강좌인 MOOC와 '알고리즘 주도의 대규모 학습'(ex.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그리고 '동료 주도의 대규모 학습'(네트워크 학습 커뮤니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다양한 대규모 학습이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딜레마를 고찰하면서 기술 기반의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적나라 하게 폭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술 만으로는 교육 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 십년 동안 대규모 학습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직면해온 4가지 장애물이 그것으로, 저자는 이를 "친숙함의 저주", "에듀테크 마태 효과", "일상평가의 함정", 그리고 "데이터와 실험의 독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새 도구를 만들때 교사와 학생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기존 학교 관행을 디지털 화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경우, 기존 관행 보다 학습 성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숙함의 저주)

에듀테크 기술은 재정적, 사회적, 기술적 자원이 풍부한 학생들에게 더욱 유리하다는 결론입니다. 신기술은 일반적으로 교육 격차를 좁히기 보다는 그 간격을 더욱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에듀테크 마태 효과)

학습에는 피드백이 필요하지만, 기술 설계자는 정답이 고도로 구조화된 영역에서만 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데 능숙합니다. 예컨데, 컴퓨터는 수학문제에 대한 정답이나 정확하게 발음된 단어를 식별할 수 있지만, 에세이를 통해 학생이 효과적으로 추론하는지의 여부를 식별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일상평가의 함정)

마지막으로 에듀테크는 결국 데이터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 데이터 수집의 강제성을 포함한 개인 정보 보호 이슈 및 각종 사생활 보호 문제 등을 기꺼이 감수하는 경우에만 유효한 솔루션이라는 점입니다. (데이터와 실험의 독성)

이를 통해 저자는 이러한 딜레마에 직면한 에듀테크로는 학교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기껏해야 교사와 커뮤니티가 더 나은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일말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책은 무엇일까요?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저자는 기존의 정규 교육 시스템이 사회질서에 미치는 엄청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존중하며 여기에 적절한 자금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꼽습니다. 특히 에듀테크 사용을 주도하는 교육자 커뮤니티가 강력할 수록 학습 기술 또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듀테크가 기존 재래식 교육을 완벽히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분들의 생각에 물음표를 던져주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에듀테크로 대변되는 대규모 학습 시스템의 장, 단점과 성과 그리고 그 한계를 짚어보기를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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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2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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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조만간 치료제가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근 2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통제 가능한 수준의 '엔데믹(Enmic)' 즉,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는 다시 한번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을 것입니다. 바로 '언택트(untact) 비즈니스'를 가능케 했던 디지털 기술의 놀라운 진화와 더불어 기존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산업들의 부상이 그것입니다.

화상회의 줌(Zoom)의 부상, 가상현실에서의 다양한 문화, 경제, 사회적 활동을 가능케 해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대두 그리고 구독경제의 활성화 등은 기존 오프라인 산업의 형태를 바꾸며,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사피엔스가 온다>에서 저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상상력과 과학기술이 결합이 만들어낸 신세계,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갈 인류를... '메타사피엔스'라 부르기로 한다. 메타사피엔스가 살아갈 세상의 모습이 어떠한지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문명의 축이 될 메타 트렌드 6가지를 제시한다. 그것은 우주시대, 로봇과의 동거, AI 메타버스, 노화의 종말, 기후 위기 극복, ESG 경영이다."

산업 전 영역으로 퍼져나갈 메타버스의 활용성에 주목하면서, 특히 교육영역에 있어서의 메타버스의 높은 활용도를 지적합니다. 즉,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교육산업이 대부분 무료로 전환되고, 시공간을 초월해 우주공간을 포함한 다양한 지리와 역사적 사실을 가상공간에서 만남으로서 교과서에 갇힌 공부에서 탈피하고, 인공지능 로봇 교사와 BCI(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로 교육 산업은 일대 혁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주개발 시대와 함께 우주산업에 뛰어든 미, 중, 러, 유럽연합와 더불어 아마존, 테슬라를 위시한 IT 공룡들이 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은 새로운 우주로의 골드러시를 암시하는 듯 합니다. 우주 위성 인터넷, 우주 태양광 발전, 우주 쓰레기 청소 산업 등 우주 비즈니스의 폭발적 성장은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기업과 개인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병 로봇, 반려 로봇의 보급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 직종에 로봇이 보급되면서 급기야 인간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예술 영역에도 로봇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메타 사피엔스로서의 인류는 로봇과 사랑을 나누고, 협력하고 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 살아갈 운명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가상, 증강 현실 기술의 총아로서 메타버스는 산업 전 영역에 파급되고, '아바타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즉, 다양한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다양한 역할과 정체성을 가진 아바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양한 문화, 경제 활동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곧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를 의미하며, 페이스북, 소피아DAO, 누넷 등을 그 대표 기업 혹은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화의 종말을 가져올 혁신 기술들에 대한 설명과 사례들을 통해 노화와 죽음이라는 인간 본연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연구, 유전자 편집기술, 냉동인간, 디자이너 베이비, 디지털 트윈, 트렌스 휴먼, BCI 등 현재까지 가장 최신의 바이오 기술들이 망라되어 있어 흥미를 끕니다.

이상기후, 폭염, 폭설, 홍수, 대형 산불 등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 재앙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모빌리티 혁명'을 가져 왔습니다.

책에서는 지구촌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로켓카고',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로 평가받는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물류와 구조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드론 비즈니스', 비행기 보다 빠른 '하이퍼 루프' 등의 모빌리티 혁신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탈석유' 시대를 이끄는 '신재생 에너지'와 '식생활 대전환'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이렇듯 세계를 멈추게 하는 기후 위기를 통해 가속화된 기업의 ESG 경영을 기업 가치의 뉴 패러다임으로 정의하고, 그 역사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의 도구로서의 ESG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요 충분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17년부터 지금까지 MSC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 저감 노력을 지적하고, '지속가능경영'의 역사라 할 수 있는 '파타고니아'의 예를 통해 결국엔 ESG 경영은 기업의 스토리가 아닌 비즈니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줘야만 진정성을 얻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ESG 경영에 진정성을 보이는 기업에 세계 투자자들의 자본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혁신 기술과 만나 펼쳐질 신세계를 6가지 메타 트렌드를 통해 사례와 함께 자세히 풀어낸 책으로 평가합니다. 아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터 100% 자유롭지 않지만, 본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인류의 미래 비전과 함께할 '메타 사피엔스'의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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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에너지 레볼루션 - 당신의 미래를 지배할 탈(脫)탄소 경제 전환과 ESG
김기현.천영호 지음 / 라온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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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기후 변화 위기의 파급력과 시급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 세계가 '저탄소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9년 9월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65개국 정상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디지털과 더불어 그린 뉴딜(저탄소 에너지 전환)이라는 이름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지난 2020년 7월에 발표하고, 그 해 10월과 12월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선언과 추진 계획을 마련하기 이릅니다. 또한 올해 7월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고, 국가 재정 투입 및 관련 법, 제도 마련과 개편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지속가능' 혹은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의 주범인 화석 에너지 시스템에서 '저탄소/탈탄소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2050 에너지 레볼루션>에서 저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문을 지나고 있다. 첫 번째 문은 '에너지 전환'으로, 더 이상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저탄소/탈탄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두 번째 문은 '디지털 전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에서 이루어 지는 변화이다."

하여 본서의 구성은 이러한 '그린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큰 두 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과거와 현재의 이슈, 우리 정부의 탄소 중립 전략 그리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신규사업과 다양한 일자리의 기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ESG 경영'의 측면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환경 영역에 있어 기업 활동에서 온실 가스 감축은 기업 측면에서 의무나 비용이 아니라, 미래의 경쟁력 혹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신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모든 위기 상황 속에는 필연적으로 기회의 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화하는 일자리 시장의 경우,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패러다임의 거대 변화 속에서 국내 외에서 다양한 일자리 수요가 많이 창출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먼저 준비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구 온난화를 곧바로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온과 해수면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홍수, 태풍, 폭염과 산불 등의 이상 기온 현상이 지구촌을 힘들게 하고 있으며, 더 자주 높은 강도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각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탄소/탈탄소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전기차와 같은 '청정연료 기반 교통수단의 확대', '저탄소/탈탄소 공정으로의 개선', '나무와 숲의 확대', '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개선'과 같이 국가와 기업 차원의 대응과 '고기를 줄이는 식생활 개선'과 '친환경 소비와 재활용' 같은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과 개인에게 커다란 인사이트가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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