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에어비앤비(Airbnb)는 20대 평범한 두 친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모든 호텔 방 예약이 동나는 것을 보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바로 자신들의 아파트 공간
일부를 여행객들에게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 간이침대와 아침 식사(AirBed & Breakfast)라는 의미로 이름을 정한
에어비앤비가 사업의 시초였습니다. 또한 이들의 즉흥적인 아파트 공유경험은 이제 세계 최대 숙박산업으로의 일대 혁명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실로 간단합니다.
첫째, 현지인들이 제공하는
친절하고 저렴한 숙소에 대한 수요가 1년내내 미전역에 존재하며,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있다는 사실.
둘째, 여행객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호스트로부터의 환대를 통해 자신의 집에 있을 때와 같은 안전함을 경험하고자 한다는 사실.
에어비앤비는 여행을 통해 현지인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에 호소합니다. 그들의 슬로건인
"어디에서나 우리 집처럼"을 통해 여행을 통한 인간적 유대감 형성이야말로 에어비앤비를 특별하게 하는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창업 9년 만에 기업가치 300억 달러(33조) 돌파하고, 구글 페이스북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직장
2위로 꼽힌 배경에는 사업초기 그들의 엄청난 생존력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모르는 사람 집에서 잠을 자?" 자신의 집을 낯선 사람에게 빌려준다는 아이디어는 너무나
위험한 생각이었고, 게다가 개발자가 아닌 디자이너 출신인 이들을 투자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창업 2년 만에 2만 달러라는 빚
떠안게 된 그들이 택한 건, 더 이상 성장이 아니었습니다.
'일단은 살아남자.'
할 줄 아는 거라곤 디자인 밖에 없었던 그들은 시리얼을 싸게 사 와서, 직접 디자인한 박스에 넣어
팔았고 결과는 예상치 못한 완판, 당시 대선에 맞춘 디자인이 적중했던 것이었습니다. 비록 사업은 다시 원점이었지만 적어도 망하진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개월 뒤, 우연히 만난 한 투자자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분명 아이디어도
커리어도 최하위입니다. 헌데, 이것만큼은 인정해주고 싶군요"
'생존력'
"근데 그 끈질긴 근성만큼은 인정합니다. 그러니 한 번 끝까지 살아남아
보세요."
그렇게 창업 후 3년 만에 이뤄진 첫 투자, 그는 아이디어나 기술의 탁월함보다는 이들이 가진 끈질김을
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경영의 기본도, 사업의 노하우도 모르는 '바보'라고 조롱받던 그들은 이후에도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만 숙식을 해결하며 악착같이 버텨냈고, 오늘날 전 세계 1억 6000만 이용자를 모으며, 실리콘 밸리의 새로운 신화를 쓰게
됩니다.
에어비앤비의 성공의 이면에는 이렇듯 그들의 끈질긴 생존력과 여행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봅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도전의식과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해드리고 싶은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