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환경하의 디지털 경영혁신

4차 산업혁명 환경하의 디지털 경영혁신
이성열 외 지음 / 한국맥그로우힐 / 2017년 6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제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디지털(digital), 물리적(physical),생물학적인(biological) 기존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융합되는(fusion) 기술적인 혁명”이라고 개념적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을 변화의 속도(velocity), 변화의 범위(scope), 시스템의 영향(system impact)측면에서 비교하면서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제4차 산업 혁명은 변화의 속도 측면에서 현재의기술변화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범위 측면에서는 거의 모든 국가의 전 산업에서 와해적인 혁신을 불러오고, 시스템의 영향 측면에서는 생산, 경영 및 거버넌스 등을 포함하는 전체 시스템의 변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기존의 정통 IT기업들이 몰락하고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의 신흥강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쟁과 디지털 혁신은 정보기술 산업의 판도를 뒤엎으며, IT 산업을 넘어 제조업, 유통업 할 것 없이 모든 산업을 재정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기존 산업계의 창조적 파괴는 지금도 세계 곳곳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 중입니다.

본서 <4차산업혁명 환경하의 디지털 경영혁신>에서는 이러한 "디지털혁신을 통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기업의 생존전략과 혁신의 방법 그리고 그 사례들을 중심으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혁신을 보조하는 IT 인프라와 모바일, 클라우드 등 개별 디지털 기술에선 앞서있으며, 국민들의 디지털 수용도 또한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지렛대 삼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부분에서는 선진국에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즉, 디지털 혁신에 발맞춰 자신의 사업방식과 운영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꾼 기업의 사례를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자는 "한국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오해"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단순한 기술의 변화가 아닌 기업의 경영환경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으로서의 디지털 혁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저자가 제안하는 각 기업의 디지털 경영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방안입니다. (P.18)

1.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기업 경영 환경변화에 대한 명확한 이해
2.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는 전사 전략 방향 수립
3. 디지털 전사 전략 방향에 기반을 둔 디지털 사업 모델 수립
4. 디지털 전략과 디지털 사업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의 구축

특별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생기업에 불과한 디지털 스타트업이 기존 거대기업에 위협이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디지털 스타트업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디지털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술자체는 경쟁력이나 전문성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의 요소일 뿐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은 기술이 아닌 "노마진(No margin)비용 구조"라는 점입니다.

일찌기 제레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강조했다시피 단위 생산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디지털 비지니스 모델 채용이야 말로 신생 디지털 스타트업 기업의 전통기업에 맞설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가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기업은 혁신을 통하여 성장한다"

경영혁신은 궁극적으로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조직내 업무 프로세스나 비즈니스 모델등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을 뜻하며, 제품 및 서비스 혁신, 프로세스의 혁신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진행되고 평가될 것입니다.

파괴적 창조를 가져올 디지털 기술들의 등장으로 인한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선 기업들이 내몰리게 될 "디지털 경영혁신"의 본질과 방법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