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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트렌드 2024 - IT·금융권 취업을 위한
길진세 지음 / 책세상 / 2023년 12월
평점 :
여러분들은 언제 가장 마지막으로 은행을 방문하셨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이제는 은행을 예전처럼 많이 방문하지 않을 겁니다. 바로 '핀테크(Fintech)'의 성장과 발전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하여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를 가리킵니다. 주요 목표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죠. 스마트폰에 카드를 다운받아 결제에 바로 이용하고, 보험회사에 서류를 넣고 청구할 때도 클릭 몇 번으로 바로 해결하는 등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핀테크'의 바다 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되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 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일대 전환하고 있으며, 토스나 뱅크 샐러드 등의 핀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 지주회사들의 디지털 혁신 등 말 그대로 핀테크 트렌드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의 핀테크 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취준생들 또한 늘고 있으며, 토익점수나 금융자격증에 전념하던 취업 전략에서 이제는 '디지털, AI, 모바일'이라는 핀테크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핀테크 트렌드 2024>에서는 간편결제에서 부터 인터넷 전문은행에 이르기까지 핀테크 전반의 흐름과 전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핀테크 관련 업무 종사자나 핀테크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특히 금융권 취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24년 핀테크 전반의 흐름과 미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서의 목표로 밝힌 저자는 책의 1부에서 올해(2023) 하반기를 기준으로 주목해야할 주요 핀테크 이슈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금융권 대 빅테크, 핀테크 업계의 경쟁구도'로서 카카오페이, 토스 등 혁신 핀테크 기업의 등장과 함께 궁여지책을 마련했던 기존 금융권의 실패와 반성 그리고 케이뱅크, 카카오 뱅크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항한 은행권의 반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BNPL, 간편결제, 애플페이, 금융 플랫폼 등의 다양한 이슈를 통해 현재 금융권을 관통하는 핀테크 트렌드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Q&A로 풀어보는 '핀테크와 IT 궁금증' 이라는 제목을 달고 핀테크의 기반이 되는 IT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급격히 부상하게 된 메타버스(Metaverse), 가상화폐, 디지털 헬스케어, 모바일 신분증 등과 같은 디지털 트렌드와 핀테크 스타트업 전직을 원하는 경력직과 금융업계 취준생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답니다.
특히 금융권 IT 역량은 왜 빅테크에 미치지 못하는 지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 눈길을 끕니다. 저자는 IT 이해도가 낮은 경영진, 오직 보신 주의에만 집착하여 '운영'에만 집착한 나머지 혁신과 변화에 둔감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 그리고 고착화된 외주 개발 문화에 따른 금융사 IT 경쟁력의 약화를 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물론 금융권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IT 인력과 인프라 확충을 서두르고 있지만,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혁신 서비스를 접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앞으로의 남은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2024년 비전과 전망'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 '인터넷 전문은행'의 미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 암호화폐 문제, 증권형 토큰 발행, 금융권 앱의 분전과 비관적 전망, 로보어드바이저, P2P, 크라우드 펀딩, 인슈어테크 등의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미래 비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바이오 데이터와 함께 건강정보를 분석하여 기존 대비 좀 더 정교한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통해 기술을 통한 산업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나이키의 D2C(Direct to Customer)전략'을 벤치마킹하여 금융사들이 핀테크 기업과의 앱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풀어내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습니다.
즉, 직접적으로 고객과의 컨텍 채널을 자신들의 금융 앱으로 한정하고, 기존 핀테크 앱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금융 앱에서는 가입 가능한 상품들과 기능들을 개발하라는 뜻입니다. 이미 .KB국민카드는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KB Pay앱을 통해 자사 카드 상품이 발급되고 사용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충성 고객들이 자사의 금융 생태계 안에서만 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으로 마치 아마존의 충성 고객 유도 전략인 "락인(Lock In) 전략"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그 정도로 기존 금융권의 상황은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핀테크/빅테크와, 빼앗긴 고객 채널을 되찾아오기 위한 금융권의 전투가 2024년 이후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핀테크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추적하는 분들 특히,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