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베틀북 그림책 69
마거릿 초도스-어빈 글 그림, 민유리 옮김 / 베틀북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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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정도 부터는 딸애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으로 입어야 한다며 떼를 쓰는 걸 보고 우습기도 하고 맹랑하기도 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 딸아이도 외부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다 커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서 보여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책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얼굴 가득히 웃음을 머금는게 아닌가. 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서인가. 핑크 색을 무척 좋아하는데, 책도 그에 걸맞에 원색의 활려한 색깔로 가득하다.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었다기 보다는 딸애에게도 자신만의 생각과 세상이 있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제는 외출할 때 자신의 컨셉을 미리 정해서 옷을 입는다. 옷의 컨셉이 너무 자주 바뀌면 솔직히 내가 바빠서 조금 힘이 들긴하다. 이 책은 어린애들에게도 좋지만 부모들도 한번쯤은 보아도 괜찮을 그림책 같다.

이 그림책을 보던 때를 훨씬 지난 지금은 영어로 된 책으로 보고 있는데, 기분이 새삼스럽다. 딸아이도 영어책도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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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곰순이 잠 좀 재워 줘 - 꿈의동물원 3
재미마주 엮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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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건 아는 분의 권유에 의해서인데 솔직히 처음 펼쳐본 책의 이미지들은 이전에 보아왔던 그림책들과는 달리 색감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그림도 그다지 깔끔한 느낌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딸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나서부터는 잠잘 시간이 되어 누가 곰순이 잠 좀 재워줘 책을 가지고 와라고 하면 이제 자야하는 시간이 됐구나 하는듯 제 품에 안겨서 이 책을 보고는 새록새록 잠이 들곤 한다는 거였다.

거칠고 조금은 투박한 느낌의 배경그림에 비해 새하얀 곰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 때문인지 아니면 엄마나 아빠랑 같이 책을 보고 읽는다는 느낌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 책은 잠투정을 하거나 아니면 잠을 재울때 애들에게 읽어주면 아주 좋은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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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표범팬티 어디 갔지? - 꿈의동물원 2
재미마주 엮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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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처음 구입해서 펼쳤을 때는 그림이 다른 어린이 그림책들이 밝고 화사한 파스텔 톤을 띠는 책들인데 비해서, 조금은 어두운 톤을 가진 그림이어서 이 책을 좋아할런지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

책 내용은 어린이가 자신의 팬티를 ?는다는 것인데 중간 중간에 동물들이 등장하여 동물들에 친숙한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옷장에서 표범무늬 팬티를 ?는데.

딸아이는 동물이나 팬티보다도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팬티를 ?은 어린이에 주목을 했는지 자기 옷장을 열어서는 '팬티 ?았다'라며 좋아라 했다. 특이한 경우였지만 이 책을 보고 물건을 ?는데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언가 눈에 띠면 '?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자유자재로 자신의 물건을 찾는 나이가 되었지만.

정말이지 의외의 관심을 보이면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가슴 뿌듯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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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 클레멘트 코스 기적을 만들다
얼 쇼리스 지음, 이병곤.고병헌.임정아 옮김 / 이매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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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 인문학이 고사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학계만아 아니라 출판계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었다. 인문학이 안좋다는 이야기는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절망 앞에서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절망의 끝에서 한 희망이 생겨난다.
미래는 그 희망에 잇닿아 있다.
절망은 밤이요. 희망은 작금의 찬란한 태양이다.

마음이라는 것, 그것은 만족함이 없을 것이다. 결코.

-윌리스 스티븐슨, 「잘 차려입은 턱수염 사내」중에서(본서 202쪽 참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은이 얼 쇼리스는 빈민들을 이 사회의 일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력(Force)의 포위망’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그 방법은 바로 인문학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문학을 통하여 ‘정치적’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정치적’이라는 의미는 단지 선거에서 투표하는 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아테네의 정치가였던 페리클레스가 ‘정치’를 가족에서부터 이웃, 더 나아가 지역과 국가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기본 생각위에 지은이는 자신이 몸으로 부딪히고 실천으로 옮긴 ‘클레멘트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는 당장의 의식주가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지은이가 인문학을 부르짖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당장의 경제적인 보탬이 순간적인 어려움은 헤쳐 나갈 수 있어도 의식이 전환이 없이는 영원히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1장에서부터 12장까지는 클레멘트 코스가 필요한 이유와 그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12장부터는 클레멘트 코스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어떠한 영향을 미쳤으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솔직히 12장까지 이야기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적용하여 전개된 13장부터의 클레멘트 코스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지은이가 얼마나 이 사회와 사람을 사랑하는지를 엿보게 하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인문학이 절벽 끝에 와있다는 우리들의 자조가 지은이 앞에서는 단순한 불평처럼 들리게 하였다. 지은이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사회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모습은 진정한 학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였다. 여러 가지 사례들을 통하여 자신의 이론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으로 써내려간 이론인 것이다.

이 책이 발간될 당시에도 림프선암 3기라는 불편한 몸으로 우리 나라를 방문해서 클레멘트 코스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였다는 이야기에 클레멘트 코스가 지금처럼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인문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진정한 부(물론 여기서의 부라는 개념은 경제적인 개념이 아니라 정신적인 개념이다)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들이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을 다시금 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교육’은 필요 없고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본서 제441쪽 참조). 우리는 가진 자의 입장에서 이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진보적이고 살기 좋은 사회로 나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은 장명한 이치라 하겠다.

다음과 같은 글을 다시금 한번 상기해 보면서 이 책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언젠가 한 철학자가 인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말해주고 싶어할 만큼 충분히 다르지만, 서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비슷하다.우리는 일란성 쌍둥이는 아닐지라도 분명 한 가족임이 틀림없습니다’(본서 제14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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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의 달걀 찾기 스팟 시리즈 스팟 아기 날개책 3
에릭 힐 지음 / 베틀북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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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과 헬렌이 버니가 숨겨둔 부활절 날 달걀을 찾는다는 내용을 가진 책으로, 달걀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수개념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플랩을 들춰보면 무엇이 들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고 잇는데, 달걀이 숨어 있는가하면 고양이가 저리 가하고 외치는 내용도 들어 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아주 좋다.

책을 읽어 주면서 플랩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물어보며 상상하게 하는 것도 아주 좋은 책읽기인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기에 편하도록 그림도 완만한 곡선을 사용하고 선명한 색감을 사용하여 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하얀 여백이 주는 시원한 느낌이 좋은 것 같다.

스팟 시리즈가 여러 개 되는 모양인데, 이 책을 구입하고 같은 내용을 가진 원서를 구입했는데, 원서도 번역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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