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 하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5
팻 허친스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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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이 동물들을 사냥하기 위해 숲속으로 향한다. 총을 굳게 움켜쥐고 두눈을 부릎 뜬 채 한 발짝, 한 발짝....

하지만 매번 사냥꾼은 동물들 곁을 스쳐 지나가기만 할 뿐이다. 동물들이 아주 잘 꼭꼭 숨어 있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니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있다. 결국에는 그 동물들의 숫자에 놀라 도망을 친다.

설정 자체가 코믹하다는 점과 단순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알맞은 책이다.

수개념을 익힐 뿐만 아니라, 사냥꾼이 지나가는 배경 뒤에 숨어 있는 동물의 이름을 맞추는 재미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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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자가 아니야 - 2007년 닥터 수스 상 수상작 베틀북 그림책 89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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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좋다는 장난감이 엄청나게 많이 광고되고 또한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따로 놀거리를 찾아 자신들만의 놀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게 현실이다. 아이들은 장난감이 요구하는 놀이 방식에 자신들을 맞추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난감 선전 문구에서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길러 주고 창의력을 길러 준다는 것과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어떤 면에서는 편하고 좋기는 하지만  아이들만의 놀이 문화를 빼앗아 간다는 점에서는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 같지는 않다. 공장에서 찍어낸 똑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똑같은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과연 이게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되는 것 같다. 종이든 아니면 나무 토막이든 길거리의 돌이든 아이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불어 넣는다. 종이가 때로는 자동차가 되었다가, 나무토막이 동물이 되었다가...아이들 자신들만의 마법의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 이내 환상의 세계로 빠져 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은 것 같다. 단순한 상자로 보이는 것이 아이들 눈에는 자동차로, 산으로, 불이 붙은 빌딩으로, 보트로, 우주선으로 변한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간단한 삽화와 하얀 여백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은 이 책이 가진 장점을 잘 드러내도록 도와 준다. 무조건 현란한 그림과 눈을 자극하는 책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상자를 가지고 직접 놀이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상자만 가지고 할 필요는 없다.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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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와 매트 (3disc)
얼라이트 프로덕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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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국 아트만 스튜디오의 월레스&그로밋을 아주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다. 클레이 에니메이션이 가지는 그 독특한 질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이도 나와 마찬가지로 일반 셀 에니메이션이나 컴퓨터그래픽 에니메이션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클레이 에니메이션에는 따뜻한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에게 골라준 게 이 디비디였다. 패트와 매트는 영국과 미국이 아닌 동구권 체코의 애니메이션이다. 많은 수상 경력이 자랑하듯이 아주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가 이해하기도 편하다.

원래 무성으로 공중파를 탔던 애니메이션인데 이번에 영어와 더빙으로 풀시되어 아이의 영어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난 뒤 따라하기에서 중요한 문장을 되풀이 해주고 교육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편안하고 쉬운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유아들에게 아주 유익한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이전에는 낱장으로 출시되었는데, 이번에 패키지로 3장을 묶어서 디비디 1장 가격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풀렸다. 애니메이션과 아이들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적극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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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백과사전> 서평단 알림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백과사전
필립 르쉐르메이에르 지음, 김희정 옮김,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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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들이 모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딸아이는 공주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쟈스민, 오로라 등 일단 공주와 관련된 디즈니 에니메이션은 기본 사양이고, 여기에 공주들이 등장하는 각종 책과 디즈니 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들이 프린팅 된 옷, 거기다가 백설공주 옷까지 구비했으니 공주 마니아인 셈이다.

일단 공주를 좋아하는 점은 사실로 받아 들이는 것이 나을 듯하여, 이를 역으로 이용하기 했다. 공주와 관련된 책들이라도 바른생활이나 학습에 관계된 책으로 구입하여 무조건 공주의 외양에만 집착하지 않도록 했고, 애니메이션은 원어로 시청하도록 하여 애니메이션에 빠져들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공주에 관한 책이라도 기존의 공주에 관한 통념을 뒤엎는 새로운 시각에서 쓰여진 책들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기존의 공주 이야기가 그대로 나온다. 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공주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공주나 우리가 모르고 있던 세계 각지의 공주가 등장한다. 책의 판형도 만만치 않고 책 내용도 볼거리가 많다. 그래서인지 5세된 딸아이가 이를 전부 소화해 내기는 힘들다.

다만 각 챕터마다 자기가 관심가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이 아기자기하게 되어 있고 색감이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주 꺼내어 읽고 공주 이름도 익히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공주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다만 우리가 기존에 보아왔던 디즈니 에니메이션의 공주와는 사뭇 다르다. 책 표지에 등장하는 '까꿍 공주‘의 그림을 보더라도 대충 이 책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 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공주의 틀을 벗어나, 나약하고 의존적인 공주의 모습을 벗어던진 색다른 공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이야 말로 공주병에 빠진 아이들에게 공주도 사람에 따라 다종 다양한 공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게 되고,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많은 분량의 내용이어서 밤마다 들고 오는 이 책을 소화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딸아이와 하루에 공주 한 명 내지는 두 명씩 읽기로 하자고 약속하고 오늘도 이 책을 뒤적이며 잠자리를 준비한다. 갑자기 나도 어린 시절 공주의 꿈나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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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주를 찾아서 - 미세기 그림자 극장
나탈리 디테를레 지음, 이주희 옮김 / 미세기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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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그림책은 평면적이거나 아니면 팝업 형식의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아주 독특하다. 빛을 이용한 그림자 놀이 책이다. 물론 스토리도 마음에 든다. 그림을 세워 손전등을 비추면 그림자가 나타나는데 마치 인형극장을 보는 기분이다. 어른인 내가 봐도 신기하다. 깜깜한 밤에 보면 더 신난다.

손전등과 그림의 위치, 그리고 거리, 불빛의 세기와 불빛의 깜박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를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아이가 저절로 과학적인 원리를 체득하게 된다. 물론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책에 실린 글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놀이를 하면 더더욱 재미있다.

다만 이 책의 가장 큰 흠은 손전등이다. 손전등이라고 하지만 큰 손전등도 아니고 아이들 손안에 들어올 정도의 자동차 키 같은 크기 정도의 손전등으로 버튼을 꼬옥 눌러야만 불이 들어와 아이들이 가지고 놀이를 하기에는 벅찬 느낌이다.

책 가격이 다른 책의 두 배정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된 손전등을 끼워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새로 손전등을 하나 구입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왕 단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지적하면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놀이를 하는 책이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위험하지 않아야 하는데 책 모서리가 너무 날카롭다. 아이가 책이 배달되어 오자마자 가지고 그림자 놀이를 하다가 다쳤다. 크게 다친건 아니지만 신경을 썼으면 하는 부분이다.

책 모서리를 완만하게 하는 것만을 보더라도 그 출판사가 자신들의 주독자층이 아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출판사의 배려가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 손전등이라든지 책모서리 부분을 본다면 정작 책을 가지고 놀 아이들을 상대로 책을 만든게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책을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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