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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주를 찾아서 - 미세기 그림자 극장
나탈리 디테를레 지음, 이주희 옮김 / 미세기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여태 그림책은 평면적이거나 아니면 팝업 형식의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아주 독특하다. 빛을 이용한 그림자 놀이 책이다. 물론 스토리도 마음에 든다. 그림을 세워 손전등을 비추면 그림자가 나타나는데 마치 인형극장을 보는 기분이다. 어른인 내가 봐도 신기하다. 깜깜한 밤에 보면 더 신난다.
손전등과 그림의 위치, 그리고 거리, 불빛의 세기와 불빛의 깜박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를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아이가 저절로 과학적인 원리를 체득하게 된다. 물론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책에 실린 글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놀이를 하면 더더욱 재미있다.
다만 이 책의 가장 큰 흠은 손전등이다. 손전등이라고 하지만 큰 손전등도 아니고 아이들 손안에 들어올 정도의 자동차 키 같은 크기 정도의 손전등으로 버튼을 꼬옥 눌러야만 불이 들어와 아이들이 가지고 놀이를 하기에는 벅찬 느낌이다.
책 가격이 다른 책의 두 배정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된 손전등을 끼워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새로 손전등을 하나 구입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왕 단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지적하면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놀이를 하는 책이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위험하지 않아야 하는데 책 모서리가 너무 날카롭다. 아이가 책이 배달되어 오자마자 가지고 그림자 놀이를 하다가 다쳤다. 크게 다친건 아니지만 신경을 썼으면 하는 부분이다.
책 모서리를 완만하게 하는 것만을 보더라도 그 출판사가 자신들의 주독자층이 아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출판사의 배려가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 손전등이라든지 책모서리 부분을 본다면 정작 책을 가지고 놀 아이들을 상대로 책을 만든게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책을 만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