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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70
폴 젤린스키 그림, 앤 이삭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평점 :
여자 아이들은 거의 백이면 백 공주병 환자다. 공주에 한 번 눈 뜨기 시작하면 모든게 공주로 귀결한다.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그렇다고 그걸 굳이 나쁜 것만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남자아이들이 장난감 총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니깐 말이다.
일단 공주는 왕자가 와서 구해주고 멋진 오아자를 만나서 잘 산다는 천편일률적인 남성위주의 이야기로 인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이도 그런 공주 책을 자주 접하다보면 그런 내용에 물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공주에 관한 동화책도 기존의 공주책과는 다른 것들을 구해준다. 씩씩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이 책은 공주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용은 씩씩한 여자 안젤리카에 대한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안젤리카가 벌이는 무용담을 담고 있다. 소재도 특이하지만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안젤리카는 너무 크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이가 이 책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정서상의 차이일까. 나도 이 책은 그다지 재미있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아예 우리나라 동화책인 '가시내'가 더 나은 것 같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여하튼 우리 모녀에게는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책이다.
원래 아이들이 처음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가도 나중에 좋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도 그런 부류에 속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