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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정말 신기해! -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두뇌 훈련법
존 우드워드 지음, 서유헌 옮김 / 해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재미있게 꾸며진 뇌 백과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니 요런 부제가 딸려있네요.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두뇌 훈련법. 어떤 두뇌훈련법들이 제시되어 있을까요.
일테면 우리의 눈을 속이는 여러가지 교차무늬모양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뇌의 이상한 작용을 직접 느껴봅니다.
>-< ,<-> 요런 착시효과는 다들 잘알고계시죠. 신기한 착시효과들, 동일한 그림의 다른 점을 찾기, 등판의 무늬가 일치하는 거북이 찾기, 숫자를 그림과 연관해 기억하기, 스도쿠, 수학을 이용한 속임수 마술, 등등 열거하려니 끝이 없네요. 말하자면 뇌의 훈련을 위한 수행과제를 담은 워크북의 구실을 합니다.
뇌 백과같다는 말을 했잖아요. 실제로 뇌 단면도나 확대도면을 활용한 생물학적 뇌의 기능이 망라되어 있기도 합니다. 신경과 뉴런의 작용이나 좌뇌와 우뇌의 구분, 감촉을 느끼는 뇌의 중추, 생각하는 방법, 뇌수술 과정 등, 뇌에 관한 모든 사항을 다루기 위해 컬러도면과 최신정보들이 동원되네요.
두 가지 사항만으로도 알찬 책이긴 한데, 감각을 느끼는 뇌-모짜르트, 기억을 하는 뇌-아인슈타인, 식으로 각 테마에 어울리는 위인들을 골라 뇌의 기능에 걸맞은 소개를 곁들입니다. 참 흥미로운 시도죠. 음악천재가 재미있는 게임을 즐겼다는 사실, 주의력결핍으로 고통받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완의 작픔들에 대한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 요소는 논리력 안에서 비논리적 사고(자유연상, 공포증, 본능, 미신 등)를 다루거나, 추상적일법한 창의력 훈련, 기억력 훈련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점이었죠. 책에 관심없는 아이들이 흥미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푹 빠질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