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루 - 첫 번째 이야기 따개비 루 그림책 시리즈 1
올리브 스튜디오 글,그림 / 킨더랜드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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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에 TV가 없으니 EBS의 <따개비 루>도 알리가 없죠. 그런 와중에 도착한 이 책은 아이의 첫마음을 사로잡네요. 
아이가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그림들에 유독 열광하더라구요. 그림이나 이야기가 아이가 평소 읽던 그림책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죠. 보통 그림책들은 시작과 끝이 잘 묶여진 완결성과 복잡하지 않은 교훈, 아이들의 습관,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들이 적절히 배분된 일종의 '작품'의 성격이 짙다고 봐요. 





확실히 TV물이 책이 된 경우라 액션 넘치는 만화적인 느낌이 있어요. 크레파스로 온도를 올린다던가, 알이 구멍으로 조준한듯 빠진다거나, 당연한 듯 등장하는 낯선 캐릭터들이나, 서영이에게는 사실 매우 낯선 책일 법도 했죠. 하지만 '만화'의 힘을 실감합니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저절로 끌어안고 싶은가 봅니다. 꽤 즐거워 하네요. 

내용은 요 아이들이(?) 아기 갈매기의 주전자 집에 지붕을 만들어 비를 막아주고 따뜻하게 해준다는 아주 단순한 구성이죠. 얼핏 인성적인 면이 강조되는 방영물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책도 거기에 값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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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
페란 알렉산드리 팔롬 지음, 이주혜 옮김, 마누엘 칼데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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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속내가 늘 궁금했었죠. 길고 어려운 이름들을 줄줄 외우고 특징과 섭생을 파악하고 공룡 싸움이나 상상놀이를 즐기는 사내 아이들을 한 두명 본 게 아닙니다. 기괴할 법도 한데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그 능력이 놀랍기도 하고 아이들만의 세계를 확인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했죠. 

아이를 낳고 두돌을 맞은 지금, 비록 사내 아이는 아니지만 그 이유에 대해 조금 짐작되는 바가 있습니다. 아이의 상상력은 어른을 늘 놀라게 한다는 사실.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그만큼 세상살이를 상상력에 많이 의존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부모의 생각은 늘 한계가 있는 반면 아이에게는 미정의 영역이 훨씬 많죠. 그러니 수 억년전 공룡도 베개 옆에 두고 잘 수 있는 거겠지요.

 



<기인한 상상괴물 이야기>는 공룡에 비견될만한 다채롭고 자극적인 상상놀이감을 제공합니다. 이 괴물들은 대부분 인간이나 동물의 변형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더 자극한다고 할 수 있어요. 잘 알려진 반인 반수의 미노타우로스나 인어공주, 용이나 난쟁이 거인 같은 동화 속의 주인공들, 아주 아주 낯설면서도 섬뜩한 식인괴물 오거, 거대 문어 크라켄, 살아있는 석상 가고일 등, 총44가지의 괴물이 등장합니다. 

호기심많은 어른들에게도 더없이 흥미로운 책이 될 법하네요. 각 괴물들에 두 세장 정도 페이지를 할애해서 생김새나 특징, 섭생,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들려줍니다. 큰 판본과 신비롭게 채색된 삽화들이 방대한 분량의 자료책으로도 충분합니다.





엘프-숲의 주인

스웨덴과 노르웨이 같은 나라의 외딴 숲과 산속은 엘프를 가장 많이 목격할 수 있는 곳이예요. 하지만 사실 엘프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불쑥 나타난답니다. 엘프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공기의 정령'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요. 또 비할 수 없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죠.

유니콘-깊은 숲 속에 살아요

유니콘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상상의 동물이에요.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말과 친척인 유니콘은 말처럼 잘생긴 머리에 몸통을 갖고 있지만 발은 사슴, 꼬리는 사자, 턱수염은 숫염소와 닮았어요. 온 몸이 눈처럼 새하얗지요.





노커-광산의 정령

동굴 깊은 소에 사는 특별한 종유의 임프로 그 중 광산의 굴 속에 사는 것을 노커라고 해요. (중략)노커는 호기심이 무척많고 키는 45센티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곱사들이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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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정말 신기해! -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두뇌 훈련법
존 우드워드 지음, 서유헌 옮김 / 해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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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꾸며진 뇌 백과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니 요런 부제가 딸려있네요.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두뇌 훈련법. 어떤 두뇌훈련법들이 제시되어 있을까요.





일테면 우리의 눈을 속이는 여러가지 교차무늬모양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뇌의 이상한 작용을 직접 느껴봅니다.
>-< ,<-> 요런 착시효과는 다들 잘알고계시죠. 신기한 착시효과들, 동일한 그림의 다른 점을 찾기, 등판의 무늬가 일치하는 거북이 찾기, 숫자를 그림과 연관해 기억하기, 스도쿠, 수학을 이용한 속임수 마술, 등등 열거하려니 끝이 없네요. 말하자면 뇌의 훈련을 위한 수행과제를 담은 워크북의 구실을 합니다. 





뇌 백과같다는 말을 했잖아요. 실제로 뇌 단면도나 확대도면을 활용한 생물학적 뇌의 기능이 망라되어 있기도 합니다. 신경과 뉴런의 작용이나 좌뇌와 우뇌의 구분, 감촉을 느끼는 뇌의 중추, 생각하는 방법, 뇌수술 과정 등, 뇌에 관한 모든 사항을 다루기 위해 컬러도면과 최신정보들이 동원되네요. 







두 가지 사항만으로도 알찬 책이긴 한데, 감각을 느끼는 뇌-모짜르트, 기억을 하는 뇌-아인슈타인, 식으로 각 테마에 어울리는 위인들을 골라 뇌의 기능에 걸맞은 소개를 곁들입니다. 참 흥미로운 시도죠. 음악천재가 재미있는 게임을 즐겼다는 사실, 주의력결핍으로 고통받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완의 작픔들에 대한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 요소는 논리력 안에서 비논리적 사고(자유연상, 공포증, 본능, 미신 등)를 다루거나, 추상적일법한 창의력 훈련, 기억력 훈련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점이었죠. 책에 관심없는 아이들이 흥미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푹 빠질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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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1 만화로 보는 세계명작 만화 클래식 1
찰스 디킨스 원작, 로이크 도빌리에 각색, 소민영 옮김, 들루아 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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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참 오랫동안 다양한 버전으로 재생되는 문학텍스트죠?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영화로 명성을 짐작할 따름이었죠. 그 외에도 두 번 더 영화로 만들어졌더군요. 아이들을 위한 명작만화로 재탄생한 걸 보니, 아이들이 공감하고 상상할 영역이 충분한 작품이기도 한가 봅니다. 올리버 트위스트란 아이가 주인공이니 당연한가요.
 
영화를 다시 떠올려보니 불행한 출생이나 올리버에게 닥친 '고난' 자체가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역경을 딛고 일어섰는지, 악마와도 같은 빈민굴 속에서 자기만의 가치를 얼만큼 지켜낼 수 있었는지는, 사실 잘 떠오르지 않네요. 이런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찰스 디킨스가 겪었던 당시 사회악에 대한 강한 분노가 원작의 주축인 것이죠. 19세기 영국은 산업화가 불러온 빈부격차로 노동자들은 가난의 굴레를 벗기 힘들었고, 열 살도 채 안 된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게다가 상류층의 세금 반발로 시행된 신빈민구제법이 빈민들을 포로수용소 같은 곳으로 내몰았다고 하니, 올리버에게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만 생경하게 남아있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림은 아주 실감나게 그려졌습니다. 19세기 영국의 뒷골목 풍경과 빈민들, 올리버를 둘러싼 사악한 무리들이 가감없이 화법으로 드러납니다. 사회의 부당한 얼굴을 만나는게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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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동전 토토의 그림책
위리충 지음, 주청량 그림, 문현선 옮김 / 토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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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동전>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다가오는 설에 맞추어 읽어주면 아주 좋을 소재네요. 

한옥학교의 늙깍이 학생이 된 아빠를 자주 보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슬픔과 그리움을 불러냅니다. 모모에게도 멀리 일하러 가신 아빠가 설을 맞아 돌아오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는 아빠가 있거든요. 아빠에 대한 사랑을 모모는 만두 속의 행운의 동전으로 대신합니다. 

만두 속에 동전을 넣는 것은 중국의 설 풍경이죠. 동전을 잠시 잃어버렸다가 찾고, 그것을 떠나는 아빠에게 주는 모모는 아주 귀여운 여자아이에요. 설을 맞아 귀향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소소하면서도 생기 넘칩니다. 아빠가 사 온 옷을 엄마와 함께 입어보고, 아빠와 이발소에도 가고, 엄마는 데려가지 않았던 옥상에도 올라가 큰 세상을 바라보고, 만두도 빚죠.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중국의 설 풍경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값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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